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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극장에서 본 화양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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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2-25 17:25:57
In The Mood For Love, 2000

 너무 좋았던 극장 감상...마치 처음 본 듯

 작품도 보고 이벤트로 배포하는 포스터(첨부이미지)도 받기 위해 아침일찍 인천에서 출발~영등포 도착 후 어렵지 않게 롯데시네마(영등포점)에 도착/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관객은 대략 열명 정도 계셨던것 같네요. 그렇게 작은 관은 아니었는데...역시나 사람이 없었고, 입장전에 '전자출입명부'작성여부를 꼼꼼히 확인한 뒤 상영관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진 후 극장나들이는 얼마전 '지옥의 묵시록'과 이번이 두번째로...처음엔 바짝 겁먹은채로 갔었다면 이번엔 두번째라 그런지 흔히 하는 표현으로 쫄지 않았습니다. 

(마스크 + 상영관안에서 아무것도 안 먹었네요. 관안에선 물과 무알콜음료정돈 취식이 가능한듯 보였어요)

 

자리는 철저하게 한자리 건너 한사람씩 앉는 방식으로 관객을 받고 있었고, 지정좌석에 앉아 광고/예고편들을 재밌게 보면서 '화양연화'를 기다렸습니다. 

이번 극장 감상에서 다른 때와 특별히 다른것은! 시선이 방해받는걸 최소화 하고자 맨 앞자리로 예매했다는 것! 그리고 결과적으로 대단히 만족한 감상경험이 됐다는 거죠.

그래서 다음에도 맨 앞으로 예매하려고 합니다ㅎㅎ

다행히 스크린과 맨 앞자리 사이에 거리가 너무 가깝지 않아 좋았고, 물론 고갤 약간은 들고 봐야 했지만... '내가 정말 극장에서 영활 보고 있구나...'싶게 집TV완 비교가 안되게 큰 스크린과 빵빵한 싸운드효과가 제 눈과 귀를 입장료가 아깝지않게 행복하게 해줬네요.

솔직히 이제껏 거의 맨 뒷자리로 예매해서 보곤할 땐...집에서 보는거나 극장에서 보는거나 그렇게 큰 차이도 못느끼겠고 단지 소리만 좀 빵빵하구나...이 정도 감정만 생겼었거든요.

오늘의 만족스런 감상으로 극장은 앞으로도 절대로 없어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네요.(맨 앞에서 보니 '예고편'마저 재밌더군요)

 

 드디어 상영관 불이 꺼지고...'왕가위'감독의 작품에 대한 짧은 소개 영상으로 '화양연화'가 시작됩니다...

 약 1시간 40분 동안의 런닝타임 내내 입만 벌리지 않았지...감탄의 감탄만 하면서 봤고 그동안 내가 얼마나 이 대단한 작품을 띄엄띄엄 봤는지 반성하면서 감상했습니다.

집에서 본 '화양연화'와 오늘 극장에서 본 '화양연화'는 전혀 다른 느낌의 작품으로 느껴졌고 왜 영활 극장에서 집중하면서 봐야 제대로 보는지-다른분은 모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극장존재의 이율 제대로 깨닫게 해줬던 오늘이었죠.

 

작품의 톤은 전체적으로 '원색'이 아닌 약간은 물빠진 '저채도'의 색으로 컨셉을 설정하고 작업된 듯 합니다. 따라서 뭔가 '방방뛰는'분위기가 아닌 '차분한'기운을 마지막까지 잘 유지하면서 온통 아름다운 화면들만을 관객에게 선물해 줍니다.

제 두 눈은 쉴새없이 화면의 색, 레이아웃, 장만옥과 그녀의 치파오, 양조위의 얼굴들을 뜯어보느라 바빴고요.

아! 작품시작할때 '장만옥'의 첫 등장씬에서 자연스럽게 '와! 정말 이쁘다...'소릴 맘속으로 질렀었네요.

그리고 이 걸작을 만드는데 큰 비중으로 자리하는 '음악'은 또 얼마나 슬프고도 아름다웠는지~!

집에서 극장볼륨으로 키웠다면 당장에 옆집의 누군가에게 현관 벨을 눌림 당했겠으나...당당히 이 좋은 싸운들 9000원어치 듣고 즐기면서 감상했습니다.

내용이고 뭐고...오늘은 순전히 '장만옥' 보는데 집중해서! 제대로 머릿속에 꽉꽉채워 넣었죠.

 

 작품의 마지막 '캄보디아/앙코르와트'씬을 끝으로 빨간색 바탕에 엔딩크레딧이 보이면서 오늘의 작품 '화양연화'는 끝이 납니다.

그리고 기대했던 포스터를 받기위해 매점으로~

구김하나 없이 비닐에 넣어진 포스터(A3사이즈)를 받고 어제 회원님의 조언으로 가져간 가방에 넣어 조심조심 귀가했습니다.

만약 '지관통'을 준비해가신다면! 구경이 좀 큰 녀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포스터는 실물이 화면보다 더 이쁘고 별도의 '후가공(쉽게 말해 유/무광 코팅같은)'처리가 안되어 있기에 비닐에 넣어 보관하거나 저처럼 액자에 넣어주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제가 본 관에선 워낙에 관객이 없었기에 전혀 붐빔없이 포스털 받았지만 다른 관이나 저녁 시간대 상영에선 또 모르겠네요.(전 아침에 봤기에...)

아무튼 포스터 받으실 회원님들은 조금 서둘러 관람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특히나 액자에 넣으면 많이 이쁩니다.

*포스터는 첨부이미지 우측에 컬러포스터 한종만 배포합니다. 좌측에 흑백포스터는 컬러이미지 복제 후 제가 색을 뺀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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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도움 되는 글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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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0-12-25 17:54:05

화양연화 재개봉은 극장에서 봐야지 생각이 있었는데 막상 가서 보려니 가기도 귀찮고 그냥 집에서 볼까 생각도 있었는데 역시 영화관이 정답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WR
2020-12-25 17:55:34

정말 선택의 여지 없이...이번에 꼭 보시고 '이쁜 포스터'도 꼭 받으세요!!

1
2020-12-25 18:17:32

포스터 예뿌게 뽑아졌군요 ^^
저도 한번 시간 내 보러가야겠습니다.

WR
1
2020-12-25 18:19:36

조금 서둘러 가셔야 받을 수 있을것 같아요~ㅎㅎ 극장에서의 '화양연화-감상'은 강력히 추천합니다!

1
2020-12-25 19:31:11

cgv 는 포스터 안주나요?? 롯데만 하는 이벤트인가요?

WR
Updated at 2020-12-25 20:53:32

cgv는 포스터 이벤트가 없는것같네요, 롯데시네마에선 좀 활발히 마케팅하는것 같더군요.

 https://event.lottecinema.co.kr/NLCHS/Event/EventTemplateStageGreeting?eventId=401070016920283

 

https://event.lottecinema.co.kr/NLCHS/Event/EventTemplateInfo?eventId=201010016920231


*CGV도 하는군요~

 

 

1
2020-12-25 21:28:21

감독이 내한 했을 때
감독이 직접 가지고 들어왔다는
감독 소장의 마스터 프린트로 열린 특별 상영회에서 봤는데

그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질감과 색감에 감탄했었습니다

비록 한글자막은 없었지만
토니 레인즈의 영어 자막이 너무 잘되어 있어서
전혀 부족함을 못느끼겠더군요

재가 봤던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 경험 중 하나입니다

WR
1
2020-12-25 21:34:07

정말 특별한 경험을 소장하고 계시네요. 부럽습니다.

-

말씀하신 부분 중..."그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질감과 색감"은 제가 오늘 이 작품을 극장에서 제대로 즐기면서 느꼈던 감정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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