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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우먼 감상기 (남양주 돌비 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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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2-26 09:11:33


원래부터 히어로물을 많이 좋아하지 않는 사람으로서,
갤 가돗의 전편 원더우먼을 그닥 재미있게 보지 않았던 사람으로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서 그런지 뭐 나쁘지 않네요.

영화는 그래도 블록버스터의 기본적인 미덕(볼거리와 뻔하지만 그래야만 하는 줄거리)을 지켜주었다는 점에서 5점 만점에 3점은 줄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이 중 0.5점은 순전히 영화관 덕분임)

하지만 액션씬은 타 히어로 영화에 비해 많이 아쉬웠고,
빌런과의 결투씬 또한 뭔가 좀 김빠진 느낌입니다.
(액션만큼은 잭스나이더랑 섞어서 반쯤 나누면 좋을련만)
뭐랄까 야구로 치면 싹쓸이 장타나 홈런에 의한 빅이닝이 아니라 한점 한점 쌓고 무난히 승리하는 모습이랄까요

한스짐머의 음악은 여전하지만 오히려 그 진지함이 영상에 비해 과하다는 느낌도 듭니다.

주제 또한 적당히 철학적이지만 그걸 풀어가는 방식은 기존 영화와의 차별점을 느끼진 못하겠네요.
이 부분은 감독의 역량 문제인지 연출방향의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아직까지 패티 젠킨슨 감독만의 색깔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네요.

그리고 오늘 방문한 남양주 메가박스 돌비 시네마관은 1917에 이어 두번째인데,

결과적으로 만족스럽네요. 화질은 의도적으로 80년대식으로 연출한 부분이 많다 보니 극적으로 와 닿지는 않지만,

음향 쪽에 대해서는...
저 같은 막귀가 듣기에도 독보적으로 우월합니다. 일반관과의 차이가 대번에 느껴질 것 같고, 그 음향에 의한 진동까지 객석에 전달이 되어서 마치 4dx영화를 보고 온 느낌입니다. 아니, 어설프게 의자만 뱅글뱅글 돌아가는 영화에 비하면 더 4dx스럽습니다.

라일구같은 전쟁영화나 그래비티 같은 sf영화, MCU영화를 보면 얼마나 좋을지 상상이 안 되네요

예전에 영화 워크래프트를 일반관에서 보고 좀 실망한 상태에서 왕아맥 3d 아이맥스로 다시 본 적이 있었는데, 완전히 다른 영화를 보는 것 같았어요
‘남돌비’에서 보는 블록버스터 영화들도 그런 느낌이 아닐까 싶네요. 영화 내용이 아니라 화면과 사운드로 감동을 얻을 수 있는...

앞으로도 돌비시네마에서 상영하는 영화는 관심있게 지켜보겠습니다.

* 오리지널 티켓은 처음 받아보는데, 알록달록 이쁘네요(참고로 종류가 2가지입니다) 배지 이벤트가 있어서 열쇠고리도 받아 왔네요.

* 띄어쓰기는 그렇다 치고... ‘대게’, ‘먼저’ 같은 오타는 제발 좀....

* 쿠키 영상이 있음

* 아이의 조그만 가슴 속에는 언제나 어른들이 가늠하기 어려운 깊은 순수함이 들어 있는 것 같아요.

*뜬금없지만 1984년의 크리스마스는 이렇게 아름다웠구나! 라는 생각을 2020년의 크리스마스에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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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0-12-25 20:28:56

나무위키에 따르면 이번 작 자막 역시 그분의 냄새가 난더더군요.. -_-

WR
1
2020-12-25 21:57:10

오... 어머ㄴ...

2020-12-25 23:04:51

돌비관 키체인 주는 이벤트는 내일부터 시작인데 직원이 잘못알았나 보네요.

WR
2020-12-25 23:34:51

아... 그런가요? 저도 오리지널 티켓이랑 굿즈 받는건 처음이라 몰랐네요.
새로 생긴 지점이라 직원이 좀 신입같아 보이긴 했습니다만...

2020-12-26 03:14:23

정감있고 부드러운 문장을 구사하십니다.

WR
2020-12-26 09:13:46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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