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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원더우먼 1984 돌비 시네마와 코엑스 컴포트 5관 감상기 (스포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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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2-27 22:08:00

지난 24일에 원더우먼 1984 코엑스 돌비 시네마와, 코엑스 컴포트 5관에서 감상하고 왔습니다.

한날에 몰아서 봤기에 확실한 비교가 되더군요.

원래는 돌비 시네마만 예매했는데, 메가박스의 빵원티켓으로 5관도 추가로 예매를 했었네요.

 

당연히 첫감상은 돌비 시네마로 했습니다.

자리도 명당석 관람이라 확실한 경험을 했습니다.

 

돌비 시네마는 지난 테넷에 이어 두번째인데, 테넷에서는 자리가 명당석에서 조금 뒷편이였습니다.

뒤늦게 알게된 이야기지만, 두개의 영사기 중 하나만 썼다고 하더군요. 어쩐지 화면이 조금 어두웠습니다.

결국 첫 돌비 시네마 감상은 아쉬웠던 기억이...

(영화는 좋았지만요...)

다음에는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자리를 선점해서 재방문하리라 생각했고, 그 영화가 이번 원더우먼 1984 입니다.

 

영화의 오프닝에서부터 돌비 시네마의 장점이 크게 들어났습니다.

밝기부터 확실히 좋아졌고 돌비 시네마가 자랑하는 블랙의 표현에서, 이후 5관의 경험보다 확실히 우위에 있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사운드 디자인도 훌륭했습니다.

 

5관도 일반관에서는 상급의 환경이라 생각하는데, 돌비 시네마에는 따라가가지 못함을 느꼈습니다.

오프닝에서 레이스 씬도 좋았지만, 카이로 추격씬에서 원더우먼의 인상적인 액션중 하나인 자동차의 구동축을 파괴하는 장면의 묵직한 사운드가 돌비 시네마에서 굉장히 인상적이였습니다.

해당부분의 사운드를 굉장히 파워풀하게 느꼈기에, 5관에서도 해당 장면이 나올때 집중했는데 역시나 돌비 시네마가 우위의 사운드를 보여줬습니다.

한스 짐머의 음악들도 한차원 높은 재생력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원더우먼 1984가 돌비 시네마에 완벽히 부합하는 영화냐라고 물어본다면, 그건 반은 그렇고 반은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오프닝씬까지는 좋았는데, 1984년을 보여줌과 동시에 화면에 의도된 그레인을 넣어버립니다.

감독의 의도된 연출에는 불만이 없지만, 화질면에서 아무래도 쨍한맛이 없어서 돌비 비전의 장점을 100%는 못살리기 때문입니다.

돌비 애트모스 측면에서도, 액션씬이 별로 없어서 장점을 보여 줄 부분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그럼에도 반은 맞다고 한것은, 컴포트 5관과의 비교시 확실히 우위에 있었음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원더우먼 1984를 단한번만 본다면, 돌비 시네마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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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로 파고들면, 두번째 보니 놓쳤던 부분도 보였으며 영화가 한결 좋게보이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첫감상에서 느낌은 매우 잘만든 영화는 아니다... 였습니다.

 

우선 오프닝씬은 너무 좋았습니다.

기대감이 무척이나 올라갔습니다.

 

근데 이후 시대배경이 되는 1984년을 고집할 이유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예전 배대슈에서 원더우먼이 예전에도 많이 싸웠다는 대사가 있는데, 그것에 맞춰서 현 시점이 아닌 과거시점에서의 본인의 활약 스토리를 한번 더 보여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 영화가 처음 제작에 들어갈때 또 과거 이야기야? 이제는 현시점에서의 활약상을 보고 싶은데... 라고 생각했던 관객인데...

영화를 보니 과거 크리스토퍼 리브의 슈퍼맨과, 린다 카터의 원더우먼 향수에 어느정도 기대는 영화더군요.

영화 후반부에서 원더우먼이 스티브를 포기하고 달려나가는 장면의 CG가 어색한데, 묘하게 린다 카터의 달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예전 맨 오브 스틸에서 찰나지만, 월드엔진 씬에서 크리스토퍼 리브의 모습이 잠깐 보인것처럼요...

 

그래도 시대를 1984년으로 반드시 해야되는 이유는 못찾겠더군요.

현시점에서 녹여내도 나쁘지 않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많은분들이 지적하신 늘어짐도 저역시 공감했습니다.

30분에서 50분까지 이야기가 나오던데, 전 그정도까지는 아니고 10분에서 15분 정도만 덜어내면 딱 좋을것 같았습니다.

30분 이상을 덜어내면 캐릭터들의 감정선이나 후반부의 개연성에서 많이 무너질것 같았고, 그렇다고 다 넣은건 지루하더군요.

 

이 영화 캐스팅 단계에서 스티브가 돌아온다길래 이걸 어떻게 살리려나 했는데, 그부분은 나름 이해되게 만들었네요.

하지만 스티브가 그대로 돌아온다고 해도 무방해 보였는데, 굳이 그런 설정으로 했어야 했는지는 의문이네요.

 

빌런은 나름 빌드업을 차근차근 쌓아가며, 관객으로 하여금 공감하게 만들었더군요.

다크나이트처럼 한명은 완성형 악당(조커) 한명은 점차 악이 되는 악당(투페이스)으로 넣었어도 괜찮을것 같은데, 둘 다 성장형(?) 악당을 넣었음에도 서로의 이야기가 따로놀지 않고, 적절하게 분배하여 넣은것 같습니다.

연기들도 둘 다 좋았구요. 다만 맥스의 아들 아역은 연기가 아쉽더군요.

인종을 떠나서, 아버지와 아들 느낌이 별로 들지가 않았고...

 

그리고 크리스 파인의 스티브도 너무 좋았으나, 갤 가돗은 크리스 파인과 같이 연기하는 씬에서 비교가 크게 되버리니 마치 어설픈 아마추어 느낌까지 들었네요.

갤 가돗의 연기는 아직 갈길이 멀더군요.

 

골든 아머는 너무 쉽게 소비되더군요.

대공포(?)의 총알이 하늘로 발사되길래 엔드게임에서의 캡틴 마블 등장씬이 생각나면서 흥분됐는데, 이후에 치타의 공격 몇번에 허망하게 박살나고 날개는 직접 벗어버리는...

예고편에서는 해당부분이 뭔가 각성하는 느낌이였는데, 그냥 파손되어 거추장스러우니 벗어버리는거였네요.

아울러 예고편에서 짜릿했던 번개에 채찍을 감아 이동하는 모습도, 예고편에서는 클라이막스에서 거대한 전투씬 중 하나로 생각했는데 허망한 느낌이...

 

지금 당장 생각나는 원더우먼 1984에 대한 느낌을 적어봤습니다.

 

아! 마지막으로... 쿠키 영상 좋았네요.

근데 많은분들이 린다 카터를 모르는지 대부분이 ?? 이런 느낌이더군요.

해당 쿠키 영상 끝나고 린다 카터 자막이 나오는데, 린다 카터가 누구야? 수근거리는 모습을 돌비 시네마관과 5관 둘 다 봤네요.

이젠 젊은 관객들은 어찌보면 모르는게 당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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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12-27 22:00:07

 1월에 코돌비에서 보려고 미루고 있었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WR
2020-12-27 22:01:21

예 즐거운 감상 되시기를...

2020-12-27 22:31:11


이렇게 화려하게 광고했던 골든아머가 어둡침침한 대결씬에서 누리끼리하게 보이다 끝났죠. 너무해요.

WR
2020-12-27 22:34:14

골든 아머도 그렇고, 치타의 제대로 된(?) 모습도 어둠속에서 허무하게 소비됐네요.

2020-12-28 00:29:55

돌비시네마 명당석이 어딘가요 ^^?

WR
Updated at 2020-12-28 09:42:32

코엑스 돌비 시네마는 중앙 G열에서 I열까지로 생각합니다.

G열 앞으로 가면, 돌비 애트모스를 제대로 즐길 수 없고...
I열 뒤로가면 시선이 아래로 바로보는 구조이며, 스크린과의 거리가 멀어져서 돌비 비전의 의미를 잃어버리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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