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기생충(PARASITE, 2019)
여전히...세다!
그래서 재감상까진 오래걸리거나 혹은 한번만 볼 수도 있는 작품.
오늘 두번째 감상한 이 작품은 여전히 강하네요.
첫감상에선 그렇게까지 못느꼈던 '조여정'배우의 '연기력'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기생충'의 인상적인 장면들]
'기우(최우식)'가 처음 '연교(조여정)'네 집에 과외하러간 날.
집의 전반적인 일을 돌봐주는 '문광(이정은)'이 점프하면서 그 집의 아들 '다송'이 쏜 장난감 화살을 떼는 장면이 뭔가 묘하게 재밌었네요.
'연교'의 첫 등장.
저는 본작에서 물론 연기력에 있어 대단한 배우들이 많았지만 '조여정'배우의 연기가 가장 좋았습니다.
영 앤 심플(young & simple)한 캐릭터에 맞게 너무너무 연기를 잘했고, 어쩌면 오래도록 그녀의 '인생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당연히!!
이 부분도 좋았는데, 아들 '다송'이의 그림을 보면서 하는 둘의 대화.
기우 : "침팬지를 그린 거죠?"
연교 : "자화상이에요"
아들 '다송'의 예전일로 놀라는 '연교'의 표정
이 부분에서 미술선생님 일을 하게된 '기정(박소담)'이 그냥 한번 말해본 것 같은데...어떻게 그녀가 말한 시기와 아들의 사건이 일치했는지 좀 의아하긴 했네요.
아니면 정말 그냥 한번 기정이 찔러 봤는데 아들의 과거일이 운좋게 걸린걸수도 있겠네요.
'동익(이선균)'의 첫 등장.
본작에서 그의 연기력도 빛을 발합니다.
일단 발성이 너무 좋네요...
'기택'네 가족의 계획으로...결국 쫓겨나는 '문광'
이 장면은 약간 공포스럽고 차가운 느낌이 나도록 '한색(차가운색)'인 블루톤을 사용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이 부분부터 참 기가막힌 설정이 나옵니다.
바로 '하층민'을 구분하는 장치로 '냄새'가 등장합니다.
아들 다송이 '기택'과 이 집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그의 부인 '충숙(장혜진)'의 냄새를 번갈아 맡아봅니다.
먼저 기택의 냄새를 맡아보고...
곧바로 충숙의 냄새까지...
그리고 말하죠 "어...둘이 냄새가 똑같애..."
전 이 설정이 개연성있고 영리한 선택이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영활보며 들어본 가장 살벌한 '한국욕'
기택네 식구들이 발각된 상황에서 쫓겨났던 문광의 아주아주 살벌한 욕...은 직접 들어보셔야 그 강도를 체감할 수 있기에 따로 기재하지 않겠습니다. 다만...상당히 무섭다는것만 말씀드립니다.
'냄새'와 '계단'으로 하층민을 구분하는 설정이 쉬운 이해를 도왔다고 봅니다.
상당히 노골적인 설정일 수도 있겠습니다.
비오는 계단씬은 저채도의 회색계열로 '칙칙함'을 나타내는 장면에 부합하는 색설계 아니었던가 싶네요.
계단씬
계단씬
계단씬
집에 가까와 질수록 따듯한 계열색인 오렌지/레드톤으로 화면이 변합니다.
(집 = 따듯함)의 개념으로 화면의 색설계를 한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작품 후반부에 충격적인 상황을 만드는 기택은...아마 이 장면에서부터 몹시 화가 나 있던게 아닐까요?
연교의 다소 배려없는 무매너 행동들때문에...
제가 선택해 본 '기생충'의 인상적인 장면 마지막이네요.
아들의 생일파티때 인디언복장을 하고 기택과 대화를 나누다가...약간 빈정거리는 기택의 말투에 상당히 고압적인 자세로 기택에게 얘길하는 동익의 모습이 적지않은 긴장감을 만들어줍니다.
*저는 이 정도로 '기생충'에서 인상적인 장면들을 선택해 봤습니다.
*ps : 본작의 음악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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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려서 영화를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정말로 극장에서 영화가 끝나고 이게 정말 한국영화인가?....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정말 2019년 최고의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