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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기생충(PARASITE,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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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1 20:16:19
PARASITE, 2019 

여전히...세다!

그래서 재감상까진 오래걸리거나 혹은 한번만 볼 수도 있는 작품.

오늘 두번째 감상한 이 작품은 여전히 강하네요.

첫감상에선 그렇게까지 못느꼈던 '조여정'배우의 '연기력'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기생충'의 인상적인 장면들] 

'기우(최우식)'가 처음 '연교(조여정)'네 집에 과외하러간 날.

집의 전반적인 일을 돌봐주는 '문광(이정은)'이 점프하면서 그 집의 아들 '다송'이 쏜 장난감 화살을 떼는 장면이 뭔가 묘하게 재밌었네요.

 

'연교'의  첫 등장.

저는 본작에서 물론 연기력에 있어 대단한 배우들이 많았지만 '조여정'배우의 연기가 가장 좋았습니다.

영 앤 심플(young & simple)한 캐릭터에 맞게 너무너무 연기를 잘했고, 어쩌면 오래도록 그녀의 '인생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당연히!!

 

이 부분도 좋았는데, 아들 '다송'이의 그림을 보면서 하는 둘의 대화.

기우 :  "침팬지를 그린 거죠?"


연교 : "자화상이에요"

 

아들 '다송'의 예전일로 놀라는 '연교'의 표정

이 부분에서 미술선생님 일을 하게된 '기정(박소담)'이 그냥 한번 말해본 것 같은데...어떻게 그녀가 말한 시기와 아들의 사건이 일치했는지 좀 의아하긴 했네요.

아니면 정말 그냥 한번 기정이 찔러 봤는데 아들의 과거일이 운좋게 걸린걸수도 있겠네요.

 

'동익(이선균)'의 첫 등장.

본작에서 그의 연기력도 빛을 발합니다.

일단 발성이 너무 좋네요...

 

'기택'네 가족의 계획으로...결국 쫓겨나는 '문광'

이 장면은 약간 공포스럽고 차가운 느낌이 나도록 '한색(차가운색)'인 블루톤을 사용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이 부분부터 참 기가막힌 설정이 나옵니다.

바로 '하층민'을 구분하는 장치로 '냄새'가 등장합니다.  

아들 다송이 '기택'과 이 집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그의 부인 '충숙(장혜진)'의 냄새를 번갈아 맡아봅니다.

 

먼저 기택의 냄새를 맡아보고... 

 

곧바로 충숙의 냄새까지...

 

그리고 말하죠 "어...둘이 냄새가 똑같애..."

전 이 설정이 개연성있고 영리한 선택이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영활보며 들어본 가장 살벌한 '한국욕'

기택네 식구들이 발각된 상황에서 쫓겨났던 문광의 아주아주 살벌한 욕...은 직접 들어보셔야 그 강도를 체감할 수 있기에 따로 기재하지 않겠습니다. 다만...상당히 무섭다는것만 말씀드립니다.

 

'냄새'와 '계단'으로 하층민을 구분하는 설정이 쉬운 이해를 도왔다고 봅니다. 

상당히 노골적인 설정일 수도 있겠습니다.

 

비오는 계단씬은 저채도의 회색계열로 '칙칙함'을 나타내는 장면에 부합하는 색설계 아니었던가 싶네요. 

 

계단씬 

 

계단씬  

 

계단씬  

집에 가까와 질수록 따듯한 계열색인 오렌지/레드톤으로 화면이 변합니다.

(집 = 따듯함)의 개념으로 화면의 색설계를 한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작품 후반부에 충격적인 상황을 만드는 기택은...아마 이 장면에서부터 몹시 화가 나 있던게 아닐까요?

연교의 다소 배려없는 무매너 행동들때문에...

 

제가 선택해 본 '기생충'의 인상적인 장면 마지막이네요.

아들의 생일파티때 인디언복장을 하고 기택과 대화를 나누다가...약간 빈정거리는 기택의 말투에 상당히 고압적인 자세로 기택에게 얘길하는 동익의 모습이 적지않은 긴장감을 만들어줍니다.

 

*저는 이 정도로 '기생충'에서 인상적인 장면들을 선택해 봤습니다.

*ps : 본작의 음악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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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3
2021-01-01 20:43:57

제가 어려서 영화를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정말로 극장에서 영화가 끝나고 이게 정말 한국영화인가?....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정말 2019년 최고의 영화였습니다.

WR
1
2021-01-01 20:49:13

일단 어리심이 많이 부럽네요.

음...여러가지의밀 갖는 작품이라고 봅니다...아카데미수상도 대단했었고...

오래간만에 만족스런 봉감독님 작품이었어요^^

2
Updated at 2021-01-01 21:06:49

봉준호 감독님은 아마 오스카감독상 한번
더 타시지 않을까 ㅎ 후보에라도 또 오를수 있을듯 합니다. 차기작이 벌써부터 궁금 기대됩니다. ^^

WR
1
2021-01-01 21:08:55

저도 그런날이 오길 바랍니다.

차기작은 과연 어떤 결과물일지...무척 기대됩니다! 저 역시!!

2
2021-01-01 21:50:21

저는 특별히 극장서 재탕은 잘 안 하는데
컬러판에 이어 흑백판까지...
똑같은 작품이지만 색감의 차이만으로도 달라보이는 특별함을 보인 작품이지 싶네요~
참 멋진 작품임에는 틀림이 없는 듯... ^^

WR
1
2021-01-01 21:53:24

흑백판은 아직 미감상입니다.

저도...한번 보고 싶네요

색을 제거했을땐 어떤 느낌일지...

-

역사적인 작품이라 오래간만에 블루레이 타이틀 구매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1
2021-01-01 21:54:59

흑백판 관람을 하면서 운좋게 흑백 포스터도 받았는데 느낌 좋더군요~ ^^

WR
1
2021-01-01 21:56:13

저도 영화굿즈중 포스터 만큼은 정말 좋아하는데요...부럽습니다

3
2021-01-01 21:53:35

정확히 딱 영화의 런닝타임의 반이 되면서 문광이 초인종을 누른 부분부터 블랙코미디에서 스릴러..로 넘어가는 연출이 너무 좋았습니다~

박소담의 천연덕스런 연기가 너무 좋았습니다~전 다송이를 오자마자 컨트롤해버린 기정의 센스가 더 빛을 발한 장면이 아닌가 생각합니다....확신이라기보다 이러지 않았을까..라는 가정하에 지른건데 연교가 낼름 받아먹은 것 같구요~~~

냄새로 인해 상처를 받아 순간적으로 살인을 저질렀고 바로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한 인식이 생기자마자 표정이 변하는 송강호의 연기는 후반부 하이라이트죠~정말 대단한 영화입니다~

흑백판으로 한번 더 보고 정발 오면 한번 더 볼 예정입니다.

WR
2021-01-01 22:00:56

아...그래서 작품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었군요...런닝타임의 반...그렇게 설계했었나 보네요. 애초에~

-

기정이 어떻게 그 산만한 다송이를 제어(?)혹은 제압했는지...다소곳이 인사할 때 좀 웃겼었네요ㅎㅎ

아무래도 그냥 질러봤다가 얻어걸린거겠죠??ㅎㅎ

-

후반부 기택의 충동적인 그리고 충격적인 행동은 개연성이 있어보이는 행동이어서 뜬금없는 모습은 아니었어요.

그럴만하겠다...그럴수도 있었겠다 싶었던...

-

저도 컬러를 걷어낸 '흑백판' 접해보고 싶네요^^

1
2021-01-01 22:18:00

우리들이 일그러진 영웅,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 아가씨, 하녀, 축제, 그때 그 사람들,

송환, 박하사탕과 더불어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한국영화 TOP 10이 바로 기생충 입니다.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최소한 외국어 영화상만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지금은 국제장편영화상이라고 바뀜) 뿐만이 아니라

각본상, 감독상, 작품상 까지 수상했다는 소식을 스마트폰으로 먼저 접했을때 속으로 얼마나 흥분했던지...

봉준호 감독님의 신작이 언제 개봉될지 미지수이지만 극장에서 반드시 미리 볼 계획이고

신작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하기를 간절히 기원하고 있습니다.

WR
2021-01-02 08:56:37

저도 아카데미 수상은 정말 놀라운 일이었고, 당시 씨네21-봉준호 특집도 구매해서 읽어봤던 기억이 나네요.

-

하지만 여전히 그의 최고작은 '살인의 추억'으로 생각합니다.

오히려 '기생충'을 보고나니...살추가 얼마나 대단한 작품인지 더 느끼게 되네요.

거의 완벽한 영화죠...그 긴장감 넘치는 음악과 장면연출~캬! 

1
2021-01-01 22:30:29

냄새를 주요 소재로 쓰는 영화가 왜 술냄새는 못 맡았을까 싶은 개연성에 의문이 있을지언정

조여정, 박소담 배우가 보여준 그 천연덕스러운 연기들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WR
Updated at 2021-01-02 08:58:47

정말 이번 재감상에서 '조여정'배우의 놀라운 연기력에 집중해서 봤었네요.

발성, 표정연기...

캐릭터 컨셉에 충실한 그녀의 연기에 감탄하면서 즐겼네요^^

(ps : 방자전, 후궁도 볼 까? 생각중입니다)

1
2021-01-01 22:37:18

얼마전 티비에서 해줘서 초반부 잠깐만 보고 말았는데, gb_world님이 올려주신 스틸컷을 보니 '선' 또는 '격자'가 참 많이 눈에 띄네요. 특히 세로선으로 인물들을 나누거나 합치거나 하는 구도가 감탄스럽고요.

WR
2021-01-02 09:01:36

아직 디테일하게 이 작품의 상징들, 화면설정등을 알려고 해보진 않았지만...워낙에 촘촘하게 작품을 만드는 봉감독님 스타일을 알기에 검색해보면 더 재밌는 이야기들을 알 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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