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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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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돌비시네마에서 <원더 우먼 1984> 보고 왔습니다.(스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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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06 01:13:34

 

시국 디버프와 평일 디버프까지 더해져서 관람객이 정말 적더라고요.

감상 환경은 그 덕분에 정말 좋았습니다. 

  

돌비 시네마로 봐야 하는 이유
어떤 영화가 됐든 모든 장면에서 하드웨어의 위용을 느끼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화관이라 더 힘을 주고 봐서 그런지 특별할 게 없다라고 생각하기가 쉬워지더라고요. 그렇지만 결론적으로 너무나 당연한 말을 하게 될 수 밖에 없는데, 일반관에서 보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감상을 할 수 있습니다. 시종일관 대단함을 느낄 수는 없어도 러닝타임 내내 선명하고 밝은 화면과 사운드트랙 x 믹싱된 음향의 박력을 느낄 수 있는 돌비 시네마의 진가는 <원더우먼 1984>에서도 충분히 발휘되고 있습니다.

 

데미스키라 왕국에서 어린 다이애나가 장애물 경주를 하는 오프닝 장면은 아 이것이 돌비 비전이구나하는 위용을 보여줍니다. 스카이 캠으로 아주 쨍하게 비춰주는 전경이 인상적이었고 특히 어린 다이애나가 바다에서 말을 타는 장면이 있는데 그 바다와 모래가 만나는 부근의 투명하면서도 푸르른 바다의 색을 보여줄 때 굉장함을 느꼈습니다. 불꽃놀이 장면도 좋았고요.

 

후반부 어두컴컴한 밤에 군사 시설로 보이는 곳에서 원더 우먼과 치타가 벌이는 일전은 돌비 시네마가 아니면 두 캐릭터가 뭘 하고 있는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어두운 데다 대고 물 속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보통의 상영관에서 봤다면 에너지를 좀 더 들여 봐야 할텐데 돌비 시네마의 원체 선명한 해상도 때문에 그런 수고로움을 덜고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음향의 경우 공간감을 중시하는 돌비 시네마의 소리체계 특성이 잘 구현된 액션장면, 음악이 흘러나오는 장면이 몇 차례 있습니다. 액션장면의 경우 뚜까맞는 캐릭터들이 넘어지는 방향대로 소리가 이동되면서 더욱 실감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포맷의 존재 이유라 할 수 있는 카이로에서의 차량 액션 장면은, 일반관에서 즐겼다면 반만 즐긴 것이다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소리로 어퍼컷을 맞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작품에 대한 평가가 꽤 좋지만은 않더군요. 그렇지만 <원더우먼 1984>DOLBY CINEMA 버전은 영화를 좋게 봤든 나쁘게 봤든 포맷에 대해선 뭐라 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좋게 봤다면 재밌었는데 돌비 시네마로 봐서 더 큰 만족을, 별로라고 생각한다면 그나마 돌비 시네마로 봐서 다행이란 위안을 삼을 수 있을 것입니다.


 

작품에 대한 간단한 평가
저는 1편을 재밌게 봤기 때문에 이번 작품도 그럭저럭 재밌게 보기는 했습니다. 그렇지만 2편을 이렇게 만들었다면, 3편을 어찌하려고..라는 우려도 그만큼 크게 들었던 작품이었습니다. 훌륭한 사이드킥 스티브 트레버의 재소환은 반가웠지만, 결국에는 추억팔이, 단물팔이에 지나지 않은 것 같아 한편으론 씁쓸했습니다. 그가 나오는 마지막 장면은 정말 서사적으로 내팽겨쳐지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좀 박하다는 생각이..

 

그리고 인간의 선의를 믿고 인류를 박애해야 하는 원더 우먼이 처한 숙명이 뚜렷하게 한계를 노출하고 있었습니다. 해칠 수 없으니 계몽주의로 가야 하는데 말로 다 될 때 생기는 그 맥빠짐이 아쉽더군요. 빌런 캐릭터 2명의 교통정리도 애매하게 되어가는 와중에 수습도 후다닥 되어버려서.. 인간과 신이 서로 부족한 점을 상호 보완해가면서 동반성장하는 1편의 서사가 한편으로는 그리웠습니다.

 

그래도 페드로 파스칼의 절륜한 악당 연기는 볼 만합니다. <킹스맨: 골든 서클>에서는 소모성 캐릭터로 나왔는데 이번 편에서는 존재감이 확실합니다. 


 

그리고..

- 코엑스 돌비 시네마가 프로젝터를 듀얼로 교체한 이후 처음 봤는데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지난 두 차례의 관람 때보다 화면 선명도가 더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안성남양주도 연내에 프로젝터를 듀얼로 놔둔다고 하는데속히 작업이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 제가 놓친 것 같아서 질문드리는데, 왜 스티브 트레버는 영혼만 돌아왔나요? 그 이유를 다이애나가 밝혀낸다고 했던 것 같은데 이유가 나왔었나요? 중요한 건 아니지만 그냥 넘어가긴 좀 아쉬운 설정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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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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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05 20: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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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
Updated at 2021-01-06 01: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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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6 01:34:22

그런거 같습니다. 사랑이야기로서의
히어로 무비로 전 좋았지만 대중들은 거대 액션위주의 팝콘 무비를 원했던거 같내요. 전 취향저격이라 흥행과 무관하게 좋았고 블루레이 기대 합니다.

WR
2021-01-06 01:43:20

여러모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가 많이 생각났던 작품이었습니다.
히어로물에 이렇게 정교한 멜로라인을 잡기도 참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히어로물이 다 비슷한 구성이면 그것도 문제겠죠.
투박한 매력이 있는 시리즈로 자리잡는 것 같습니다. 후속편도 기대되고, 저도 합본 블루레이를 구매하려고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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