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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블라인드를 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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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7 16:16:00

글을 쓰다보니 길어져서 편하게 음슴체를 썼습니다. 양해바랍니다.

 

 

매월 조조영화 할인권이 있어서 매월마다 극장에 영화를 보러가는데


언제나 내 취향은 극장에서 볼만한 영화는 블록버스터 나 장엄한 대작을 선오함.


알렉산더가 완성도 면이나 각본면에서 뭔가 아쉬운점이 많았다고 하더라도 


그걸 극장 스크린에 쏴지는 영사기와 수천만원이 넘는 스피커를 통해서 사운드를 같이 들으면서 감상하는건 그것만으로도 대작에서 오는 감동이 있음.



참고로 블라인드의 경우는 저기에 부합하는 영화는 아님. 그렇지만 코로나의 영향으로 조조영화를 상영해주는걸 찾다보면 선택의 폭이 매우 좁아지기 때문에 보게된 영화임


이 영화는 처음 시작부터 30분까지만 가더라도 무슨내용인지 이해가되는 주제와 결말이 이해가되는 이야기임.


거기다가 안데르센 동화 눈의여왕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쓰여진 각본이라고 하는데 아마 동화를 알고있는 사람이라면 더욱더 예상가능한 전개일거라고 생각함.



사실 나같은경우에는 이영화의 단점이 더 많이 눈에 들어왔었는데 그것들을 짧게 먼저 적자면


1. 위에 적은것과 같은 내 개인적인 취향으로 극장에서 볼만하다고 생각되는 영화가 아니었음.

(충분히 집에서 조용히 혼자서 TV로 보더라도 감동이 반감되거나 할일은없을 영화임)


2. 충분히 예상가능한 이야기다보니 이야기 전개가 너무 느리게 느껴짐.


3. 영상미가 느껴질만한것을이 북유럽의 겨울풍경들과 자연경관들인데 그 메마르고 거친 눈들에 대한 묘사가 한국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의 입장에서

그 풍경들이 아름답다기보다는 마치 레버넌트에서 인물들에게 가장 큰 가혹함을 안겨주는건 자연이었던것과 같이 겨울의 쓸쓸하고 가혹한 추위만 느껴졌었음.



그런데 사람들이 극찬을 아끼지않았던걸 생각해보면 어거지로 찾을만한것들이 있긴있음.




1. 있는 그대로의 내모습을 사랑해줘. 라는건 언제나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소재고. 저것들을 극대화 한 이야기 구조라서 저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극찬하는게 당연함. 뭐 저런걸 믿지않는 내입장에서는 그닥이지만.



2. 이부분은 좀 길어질것 같은데 자신과 타인의 관계속에서 보여지는 모습에 대한 생각을 잠깐 하게했음.

타인에게 보여지는 내모습, 내가 바라보는 타인의 모습, 사실 이두가지는 아무리 열린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도 해탈한 성인들이 아니라면 선입견을 가질수밖에없음.


이야기속에 나오는 인물들은 서로간에 자신이 보여지는 모습 , 스스로에 대한 모습을 토대로 이야기가 진행됨.



여자주인공의 모습은 눈의여왕에 나오는 거울(세상에서 오직 추한모습만을 보여주는 거울) 같은 어머니 밑에서 자라면서 추하지 않은 모습을 가지고 있었던 상황에서


너는 추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활하고 실제 어머니의 폭력으로 인해서 얼굴에 흉터를 가지고 살게된 사람이다.


그녀는 자기가 추하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고있고 그런모습에 타인들도 그다지 이견이없다는것도 알고있다.




하지만 맹인인 주인공에게 만큼은 그녀는 아름답고 자신의 괴팍한 성질을 때로는 거칠게 때로는 다정하게 받아준다.


맹인 주인공에게 있어서 주변인물은 어머니와 어머니의 애인인 빅토르의사 밖에없었던 상황에서 자신의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그녀는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다.


서로간에 사랑이 싹튼 이후에 주인공이 눈을 뜨게된다면 자신의 모습에 실망한 주인공이 자신을 떠나게될것이 두려워 먼저 떠나는건 당연히 정해진 결과였다.




눈을 뜨게된 주인공은 자기 스스로 가장 가보고싶었던 이스탄불로 떠난이후에 거기에서 생활하며 스스로 세상을 보고 자신이 보고싶었던것들을 실컷 보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고향에서 자기가 전해들었던것과 완전히 다른 여자의 모습을 확인하게되고 그런상태에서도 너는 아름답다고 이야기를 해준다.


눈을 뜨고난뒤 보게된 많은것들보다 눈앞에 보이는 추한 외모의 여자가 더 아름답다는것을 주인공은 알고있지만 여자주인공은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타인에대한 자신의 평가를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스스로에 대한 평가를 통해서 절대 그렇지 못할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른사람이 아무리 자신에 대해 평가를 좋게 내려준다고해도 자기스스로 평가가 박하다면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것이다.





3. 이 이야기를 하기전에 먼저 이야기 해야될게 있는데 이영화의 특이한점이 있는데 영화속에 보면 나쁜사람이 단 한명도 없다는것이다.



주인공의 어머니는 자신이 죽기전에 아들에게 가장 좋은것을 해주기 위해서 어떻게든 아들에게 책을 읽어줄 사람을 구하고


빅토르 의사에게 부탁해서 아들의 눈을 뜨게해줄 의사를 수배하고 실제로 아들의 시력을 회복시켜주고 세상을 떠난다.



빅토르 의사는 주인공의 어머니에게 나를 대신해 세상의 아름다움을 주인공에게 보여주라고 한다.


그는 40대로 보이는 여자주인공이 아무리봐도 20세를 갇 넘긴 주인공을 꼬셔서 주인공의 재산과 젊음을 취하고자 하는 개썅년으로 보일뿐이다.


그는 첫사랑이 얼마나 어설픈것이고 여자에게서 얻을수있는 쾌락은 얼마나 손쉽게 얻을수있는것인지를 알고있기때문에


주인공에게 그것을 알려주려고하지만 이는 역효과를 불러올뿐이다.



오히려 주인공의 주변인중에 여자주인공이 이기적인 행동을 한다. 주인공의 시력회복을 위한 수술을 앞두고 시력을 회복하면 더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것이라는 걱정에서


주인공와 다른곳으로 도망가서 살자고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주인공입장에서 저것들이 과연 전부다 선의로 받아들여질수 있을까??하는건 생각을 좀 해봐야 할 문제이다.


다른 사람들 모두가 선의에서 나온 행동을 하고 주인공에게 좋은것들을 해주고자 하는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데 저기에서 선의에 대한 유가와 도가의 차이가 생각났다.



유가에서 공자가 했던말중에서 요즘에도 자주 인용되는 이야기중 하나가


니가 하고싶지않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마라 라는 이야기가 있다.



나는 유가 보다 도가를 더 좋아하는데 도가는 유가의 안티테제 가 매우 많은데 저것에 대한 완전히 반대되는 이야기가 나온다.


니가 하고싶지않은일을 낭메게 시키지 마라 라고 하는데 그러면 니가 좋아하는걸 남에게 주는건 옳은가??? 라고 하는걸 이야기한다.


장자에는 매우 많은 우화들이 나오는데 저걸 가장 잘보여주는 이야기가 있는데




중국 어느나라의 왕은 바다새를 너무 사랑했다. 그래서 바다새를 잡아와서 바다새에게 진수성찬을 대접하고.

3일동안 좋은 음악과 무희들의 춤을 보여줬다. 그리고 3일째되는날 바다새는 죽었다.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왕은 중앙의 세상을 다스리는 혼돈 이었다. 그는 남쪽과 북쪽의 왕들을 수시로 잘대접해줬는데

이에 감동한 남쪽과 북쪽의 왕은 인간은 일곱개의 구멍으로 세상을 보고 듣고 호흡하는데 혼돈에게는 그것이 없다.

우리가 하루에 하나씩 구멍을 뚫어주자 라고 하면서 하루에 구멍을 하나씩 뚫었고 칠일뒤 혼돈은 죽었다.



더 직접적으로 와닿을만한 이영화에 가장 적합한 이야기를 하자면


모장과 여희는 사람들이 미녀라고 하지만 물고기가 본다면 물속깊이 숨고 새가 본다면 하늘로 날아가버리며 사슴이 본다면 멀리 달아난다. 이 넷중 진정 아름다움을 아는것은 과연 누구인가??



위 이야기를 통해서 장자가 하고싶었던 이야기는 내가 좋아하는걸 과연 남도 똑같이 좋아할까???


내가 싫은일이 남에게 좋은일일수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일이 남에게는 싫은일일수도 있지않을까???? 결국 모든것은 상대적인것이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내가 좋은것을 강요하거나 내가싫어하는것을 하지않게 하는것은 다 상대적이라는걸 이야기하는데


살아가다보면 사람들은 너무나 쉽게 자식이나 주변사람에게 상대방의 입장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것 을 주려고하고 싫어하는것을 피하게 만들려고한다.






마지막으로는 그냥 한 맹인의 비적인 일화가 떠올랐다.


어떤 맹인은 어릴때부터 훈련을 통해서 집안일을 완벽하게 해내면서 살아가고 자기 집주변에서는 일상생활을 어느정도까지 이어갈수있는 사람이었는데


어느날 수술을 통해서 시각을 회복했다. 그리고 그이후에 자신이 피나는 노력을 들여서 이루어낸 일상생활이 너무 별것아니었다는걸 알게되었다.


맹인일때 집안일을 하고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집주변을 돌아다니는것만으로도 주변사람들은 자신을 특별하게 여겼는데



자신이 피나는 노력을 들여서 이루었던것들이 시각을 회복한 순간부터 아무런 특별할것없는 일들이었다는게 그사람을 우울하게 만들었던것이다.


위에서 말한 스스로에 대한 평가나 자존감이 맹인이었을때는 엄청나게 높았던 사람이 시각을 회복한 이후에 곤두박질 치게되면서 우울증에 걸린 사람의 이야기가 있었는데



가장 자신이 어두운 순간에 빛이 되줬던 사람의 외모는 이미 중요하지않고 말그대로 시각을 회복한이후에도 충분히 눈먼사랑 효과를 내주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추천 :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를 아직 믿는 사람, 북유럽의 겨울풍광을 좋아하는 사람, 느린 유럽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눈의여왕을 좋아하는 사람, 이영화를 괜찮게 봤었는데 극장에서 개봉하길 고대하고 있던사람.


비추천 : 느린이야기 싫어하는 사람, 로맨틱한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 지루한 이야기를 못참는 사람, 답답한 주변인물들 나오는걸 싫어하는 사람, 겨울풍광 자연을 보면 그냥 아...존나 춥겠네 라고 느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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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021-01-18 01:48:39

 저도 어제 보고 왔습니다. 코로나 덕인지 불가리아 영화를 다 보게 되네요. 

불가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공동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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