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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곡성' - 내가 미끼를 문 것 같습니다.

 
  3259
2021-01-18 13:13:14

역시나 한국영화 중 최고작 중 하나인 듯 합니다. -_-b

집에서 시청하는데도 한번도 흩트러지지 않고 2시간 30분이 금방 갑니다.

 

1. '무명'은 선인가?

~ 많은 사람들이 생각대로 라면 선으로 보는게 가장 자연스럽다.

~ 그러나, 후반부 무명 근처에 떨어져 있던 효진의 머리핀은 왜 있었을까?

 

2. '무명'의 말대로 하면 가족 전부 살 수 있었을까?

~ 아닌 듯 합니다. 어짜피 새벽닭이 울기 전 희생자는 발생 했으니까요.

※ 그렇다면 무명은 왜 그런 얘길??

 

3. 외지인은 정말 악마였을까?

~ 후반부 동굴에서 외지인은 단 한마디도 '나는 악마다' 라 얘기한 적은 없습니다.

그러면서 악마와 같은 모습에 성경구설을 욻어대죠.

'아마도' 양이삼은 이미 외지인을 악마라고 단정을 지엇으니

그의 눈에 비친 모습을 따라가지 않았나, 생각도 되었습니다.

 

4. 왜?

~ 외지인과 일광은 어떠한 목적으로 파트너쉽을 맺었을까요?

 돈의 목적은 아닌 듯 하고 단순한 유희였을까요.

 

어쩌면 이렇게 관람객들로 하여금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만든게

나홍진 감독의 진짜 의도였는지 모르겠군요.

 

제가 나홍진 감독이 뿌린 미끼를 물어분 것입니다.

님의 서명
절망의 껍질을 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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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1-18 13:16:49

절대 현혹되지 마소... 아, 봐브렀는가 

WR
2021-01-18 13:39:38

이미 현혹 되어서 아침부터 계속 생각중에 있습니다

2021-01-18 13:26:28

 여러가지 장치를하긴 했지만...처음본 느낌이 젤 맞는것 같아요.. 무명는 허접해보이긴해도 우리를 지켜주려는

나약하지만  토착신  

도와주는척 하는 일광는 말그대로 돈만아는 토착왜구이고  두려움을 주던 일본인는 생각이상으로 잔혹하고

끈질긴 악마고

WR
Updated at 2021-01-18 13:40:01

어쩌면 그게 가장 자연스런 이야기의 흐름이겠죠

2
2021-01-18 13:29:10

곡성 어려울거 없습니다 괜히 중간에 편집으로 관객들 낚는것이 있어서 그렇지 전체 플롯으로보면 간단합니다
애초에 외지인이 오고나서부터 사람들이 이상하게 변하기 시작했고 죽어나가고 그랬습니다 외지인이 선역이라면 반대상황이 나왔어야죠

1
2021-01-18 13:33:21

중간에 편집사기.. 가 있어서 헷갈려 보일뿐이죠..

Updated at 2021-01-18 13:33:47

2번은 무명이 가족들을 전부 살리는게 아니라 곽도원만(이라도?) 지킬려고 한게 목적이라고 봐야죠

2021-01-18 14:16:22

이 영상을 보시면 더 재미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8Vom25IZTOc

 [피해자가 피해를 당한 피해자의 이유]라는 언급이 참 심오하고, 나홍진 감독이 이야기꾼이라는 게 

영상에서 잘 드러나네요 ㅎ


제가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싫어하는 분과 같은 맥락이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간의 원초적 버팀목인 신에 대한 존재를 의심을 관객으로 하여금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마치 4dx 영화처럼요. 

 

그 하나만으로도 곡성은 저한테 대단한 영화예요. 

2021-01-18 14:43:43

아무 정보 없이 시간이 남아 혼자서 본 "곡성" 극장을 나올때...그 충격을....ㅎㅎ

아 나는 미끼를 물어 버렸구나...

근데 그 이후로 한번도 다시 감상하지 않았네요...

또 미끼를...ㅎㅎ

Updated at 2021-01-18 15:38:35

개봉 바로 다음주 토요일 여러회 상영하려고 극장측이 조조 첫 상영을 엄청 당겨놨었고

관객이 못올만큼 오전 7시30분인가로 너무 당기는 바람에 영화 앞부분을 극장 객석 한가운데 

저 혼자 봤었는데 진짜 엑소시스트 감독판 심야 때만큼 무서웠습니다.덜덜... 

그래도 중반부터 지각관객이 들어오니까 좀 낫더라구요.

일단 미끼를 물고나면 관객 각자의 해석의 여지는 많이 줬지만 근본 틀은 위의 

성룡최고님 해석을 기준으로 삼으면 된다고 봅니다.

Updated at 2021-01-18 15:18:28

시골 마을의 새벽에 살인 사건이 일어났음에도 태연하게 아침밥을 먹으라는 어머니의 말씀과 효진의 등교까지 운전해준다거나 일광의 천만원이 넘는 굿판을 아무렇지 않게 허락하고 효진이가 고통 스러워 하는 모습에 멈추기 까지 하는 곽도원의 행동을 보면 영화의 시작과 끝까지 현혹되지 않고 오직 효진이에 대한 가족만 생각하는 캐릭터라 생각되어

 

그러한 믿음에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절대 현혹되지 마소라는 말처럼 주변 등장인물들은 모두 처음과 반대로 의심과 의혹으로 다른 결말을 가진것에 비해 곽도원은 시종일관 변하지 않는 모습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해 보면 

 

살인 사건의 중심은 버섯이라고 말했다가 식당 주인 아주머니 찾아가 현혹되어 살인을 저지르는 경찰 동료 

 

신부를 공부하는 믿음이 강한 일본어 통역인의 직접 보고도 믿음을 의심해서 찾아가 아쿠마라 단정 지어버리는 모습

 

박춘배 좀비를 만드는 굿판을 벌이고 아침에 일어날때 공포에 떨며 확인하러 가서 사라진 시체를 보고 놀라는 외지인

 

마을엔 이미 3번이나 까마귀 둥지나 사건이 일어났으며 일광은 마무리시 사진을 찍는 행동과 트렁크의 엎어진 사진박스에 보여지는 이미 수많은 다른 사람의 사진으로 많은 작업을 했음에도 무명을 처음 본것 처럼 엄청 놀라버린 오바이트 씬과 도망치는 일광

 

나방의 환각으로 아직 외지인이 힘이 있다고 믿어 차를 돌려세워 마지막 계획을 성공시킬려고 곽도원에게 전화를 걸어 현혹되지 말라고 말하는 일광

 

식당 주인 아주머니의 치마와 박춘배의 야상 상의 그리고 효진의 머리핀을 보면 선한 신으로 보여지며 그들 또한 주변에서 도와줬다고 보여지지만 중도 현혹되어 실패 다만 곽도원의 의심하지 않고 현혹되지 않는 모습에 마지막 단계에서 무명의 존재를 알아버린 일광과 외지인 

 

일광은 돈 외지인은 자신만의 종교에 극에 도달하기 위한 행동이라 서로 파트너쉽을 맺은 것 같고 닭이 3번 울었다면 초반 신부님 말씀처럼 병원에 가라고 할땐 잠시 정상으로 돌아온걸 보면 결계로 인하여 곽도원은 효진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데리고 가서 가족 전체 살았을지 않았을까요.

 

영화 시작의 성경 말씀과 현실의 직접 보고도 믿기지 않는 사건들의 미스테리한 상황이 과연 무엇일까 하는 의문을 제시한 영화라 느껴졌습니다.


WR
2021-01-18 15:20:35

후반의 후반, 곽도원의 선택의 갈림길에서 왔다갔다 가는 장면은 정말 최고 였습니다..

Updated at 2021-01-18 16:05:21

저는 gv도 감독의 말도 찾아보지 않았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영화를 보고 감독이 하고 싶었던 얘기란 '신에 대한 회의'가 아닐까 짐작했습니다.

곽도원의 시선에서 철저히 영화가 진행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거대한 비극 앞에 놓인 한 명의 인간으로서 정말 무력감이 느껴지더군요.

믿으라는 신의 말도 어찌 보면 폭력적이고요.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이란 '선택하는 행위'밖에는 없더군요. 결과도 오로지 나의 몫이고요.

비극 앞에 슬퍼하긴 하나 믿어야 도움을 주겠다는 신.

하지만 인간이라는 미약한 존재는 그것이 나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가 뻗는 손길인지 악마의 유혹인지 헷갈릴수밖에요.

왜 나를 돕지 않았나 - 네가 나를 믿지 않아서야.

이거 너무 하잖아요. 나보고 어떡하라고요.

감독의 이런 말이 들리는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영화가 너무 슬펐습니다. 씁쓸했고요. 하지만 정말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영화예요.

WR
2021-01-18 16:05:53

나홍진 감독이 영화 제작 전, 무수한 종교에 대해 공부를 했다 하니 그 말씀도 맞는 듯 합니다.

2021-01-18 16:12:04

그랬군요. 종교를 다양하게 공부한 후에 만든 영화였군요.

덧붙이자면 신에 대한 회의와 동시에 '인간에 대한 위로'도 느껴졌습니다 저는.

의심할 수 밖에 없었고, 덥석 믿을 수는 없었고, 그래서 최대한 생각해서 선택했다,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니까 자책하지말라고요.

오랜만에 <곡성> 이야기 할 수 있게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1
2021-01-18 16:59:03

1. 

외지인이 저주의 주술을 걸기위해 소지품과 같은 매개체가 필요한 것처럼

무명도 보호의 주술을 위해선 소지품이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 

이건 감독 인터뷰에서 전부 살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했습니다.

귀신은 식구의 씨를 말려 죽이려고 하고, 무명은 지금 가면 식구들 다 죽는다고 하며

딸을 살리려하면 덫을 쳐놨으니 닭이 세 번 울 때까지 기다리라고 합니다.

효진을 살리고 귀신(외지인)을 덫을 쳐서 잡음으로 씨를 말려죽이는 전멸을 막겠다는 것이지,

가족 모두 무사 안녕을 보장한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귀신을 잡아서 적어도 종구와 효진의 생명이라도 구하여 씨가 마르는 것을 막는게 

자신의 능력에선 최선이라 생각해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3. 

삭제된 씬 중에 도입부 낚시장면에서 여자를 강간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대놓고 악으로 묘사되기에 이후 스토리 연출 의도를 살리기 위해 편집한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양이삼이 외지인을 악마라고 단정을 지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삼이 악마라고 확신하고 낫들고 동굴에 들어섰을때도 자신의 절대적인 확신이 없죠.

의심하며 만약 악마가 아니라고 하면 그냥 돌아간다고 말하죠. 

확신이 있었다면 물어볼 필요도 없는 것을 말이죠.

그 와중에도 심적으로 흔들리고 있고 그런 작은 의심의 틈을 외지인은 놓치지 않습니다.

외지인의 마지막의 대사는 마치 여타의 액소시즘 영화에서 악마들이 성경구절 인용하며

신부들 농락하는 장면들이 겹치더군요.

영화 도입시 나왔던 성경구절을,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입하여 

외지인이 인용하면서 끝까지 농락하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4. 외지인은 악마이자 일광의 허주이고,  

외지인이 일광까지 동원해가면서 원하는것은 끊임없는 의심과 흔들리는 믿음이죠. 

일광은 자신이 섬기는 신(허주)이기에 명령을 거스르지 못하고 받들 수 밖에 없습니다.

나중에 거부하려다가 나방떼 공격을 받고는 외지인에게서 벗어날 수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저는 이 영화가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이냐의 문제에서 더 나아가

한편으론 종교의 관점에서 의심과 믿음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외지인(+일광)이나 무명 모두 끊임없는 의심을 유발하고 맹목적인 믿음을 강요하고 있으니까요.

종교가 가진 구원의 관점에서 보면, 

끊임없는 의심에 현혹된 종구는 불행에 피할 수 없었고

맹목적인 믿음 또한 잘못된 선택으로 결국 종구는 구원(가족)받지 못합니다.

영화는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지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하여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무엇을 의심하며 무엇을 믿는지에 대한

종교의 양면성에 대한 의문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WR
2021-01-18 17:51:11

꽤 긴 답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집중해서 잘 읽었습니다.

덕분에 더 생각하지 않고 오늘 편히 잘 수 있겠습니다^^

2021-01-18 17:42:14

 아직까지도 이렇게 회자되는것 만으로도 곡성은 성공적인 작품이죠.

1
2021-01-18 18:54:38

 근데 이거 결과 나오지않았나요??

 

삭제장면에 보면

 

그 일본인이랑 여자귀신이 착한 사람이고

 

황정민이 나쁜사람이라고 했던것같은데.. 

Updated at 2021-01-18 19:20:42

자주 보는 건 아니지만 한국 영화 역대급 작품이라고 생각하고요, 블루레이 출시 되어서 너무 기뻤습니다ㅜ
그리고 엔딩은 편집을 일부러 헷갈리게 해서 그렇지 꽉 닫힌 결말입니다 ^^

2021-01-19 11:33:22

저는 다 좋았는데 중간에 좀비씬를 꼭 넣어야 했는지 의문이..

 
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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