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킹스맨:골든 서클> 다시 봐도 역시나...
1편은 너무 좋지만 2편에서 그야말로 손절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극장에서 보고 속편 만들기 싫어하는 매튜본이 억지로 만들라고한 제작사에 보복을 위해 아예 매장을 시키려고 만들었구나, 이생각이 들었습니다.
블루레이도 안 사다가 미개봉 중고를 싸게 사서 봤는데 역시나...
1.재미-> 처음 볼 땐 재미도 없고 지루했는데 웬걸 두 번째 보니 140분이지만 막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재미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너무 무미건조한 영화라 무념무상을 보게 된 거죠. 재미가 아예 없는 건 아니디만 재미있는 건 더더욱 아닌 딱 그정도. 재미로만 따지면 이렇게 비난을 하진 않는데....
2.지 멋대로한 캐릭터 밸런스-> 2편에서 제일 정떨어진 부분이죠. 콜린 퍼스가 분한 해리의 인기가 너무 크니 부활시켜야하는데 전편에 떡밥이 없으니 다소 엉성해도 이해가능한 부분입니다. 그러나 이후가 너무 형편없죠.
정 때문에 어거지로 끌고가 적응 안된 해리 땜에 일망치는 걸 보는 건 끔찍하고(더욱이 콜린 퍼스 팬이라면) 반전이 있다지만 트롤짓한 건 더더욱 보기 싫고 심지어 그렇게 행동해서 반전이 너무 일찍이 드러났으며 뜬금없이 포피랜드에서 몸이 전성기 때로 돌아오는 액션은.... 아무리 사전에 시간이 지나면 괜찮다는 말을 했어도 그건 너무 시망이죠.
스카이폴을 더욱 참조했어도 좋았을 것을....
멀린은 셋 중 하나 남은 킹스맨인데 전편보다 더더욱 병풍화가 되었네요. 아무리 사무직이라해도 그렇지 전편 활약에 비해 너무 너무 너무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할리베리와 현장에 대한 이야기도 했는데 그 다음 장면이 그냥 입구에서 지뢰 밟아 사망... 그냥 촌빨 날리는 연출이라도 좀 더 힘줘서 활약하고 희생하면 더더욱 좋은데 겨우 보초병 몇 명 처리하고 끝... 마크 스트롱이 매튜본과 인연이 큰데 이렇게 날리는 게 말입니까 방구입니까
그 외에 록시같은 캐릭터 날린 건 정말 자충수죠. 뭐 록시야 언제든 살아있었다에 대한 변명 떡밥은 있지만 그걸 쓰려면 속편이 아닌 지금 출연시켜야했는데 프리퀄이 만들어진 지금 사실상 사망처리했다고 보는 게 좋네요.
채닝테이텀은 뭐 때문에 나왓는지도 모르겠고요.
3. 동네 양아치 빌런-> 수입도 엄청 크고 온 세계의 마약을 관리하는 양반이 숲 속에 쳐박혀 향수병에 빠져서 허접한 보초병 몇명과 배터리 조루인 멍멍이 로봇을 데리고 아지트에 옹기종기 사는데 어찌나 허접한지. 심지어 골든 서클이라는 알려지지 않은 비밀 조직인데 황금 원형 문신이 개나소나 있고 첫장면인 택시 추격신에서 다 까발려져서 금방 추적되는데 골든 서클이 창단한지 몇달 안된 신생 조직도 아니고 그동안 어떻게 유지했는지 참 대충 설정한 빌런인데다 아지트 한 번 털리니 다 끝나네요. 스타 첨해본 사람도 커멘드 센터에 마린 한부대만 배치시키지는 않겠습니다.
활약도 사망도 별거없는데 줄리안 무어만 아깝죠. 이 명배우를 데리고 뭘시켰는지 참
'흑막까지는 아니지만 빌런이 또 있습니다~ 그건 바로 해리가 트롤짓해서 총을 쏴버린 위스키~!'
뭐 어쩌자는 건지... 해리가 총 쏘는 트롤짓을 보여주면서 매튜본이 제정신이 아닌 이상 영국 짬밥 가득찬 콜린 퍼스 덕분에 전편에서 성공하고 속편에서 부활시켰는데 이렇게 활용하지는 않겠지-> 위스키 저놈이 반전으로 진짜 나쁜놈이겠지 바로 생각이 들죠. 반전이라고 할 수 없는 최악의 사례중 하나.... 심지어 명분도 활약도 허접.
윈터솔져가 생각나는 빡빡이와 대통령은 말할 것도 없죠.
캐릭터와 활약 명분 똘끼 배우 등등 모두 전편의 사무엘잭슨과 비서 발톱에도 못끼치는 형편없는 집단입니다.
3. 그렇다고 액션이 화려하나, b급스러운 유머가 드러나나, 장비들이 돋보이나, 그 어느 것 하나가 전편에 비하면 너무 형편없고 독립적인 영화라해도 망작이네요.
영화의 결론: 영국은 미국의 자본이 있어야 재건립할 수 있다? 스테이츠맨은 왜 그렇게 자본을 강조하고 영상도 주식현황을 강조하는지....
결국 전편의 의지를 고스란히 이어받은 건 각본/연출 매튜본과 여전히 주인공같지 않은 병풍 of 병풍 에그시네요
글쓰기 |
일단 다 죽이고 시작한데다가 끝엔 주인공 자립으로 끝났으니 의지 표명을 확실히 한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