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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 안성 돌비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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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1 22:03:01

[소울] 2회차를 안성 돌비 시네마로 뛰었습니다.
사실 극장에 가서 본 것은 처음이었는데, 올해 첫날에 디즈니 플러스로 미리 봐서였어요. 감상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이제는 극장에서 보고 나니 떳떳하게(!) 말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네요.

일단 영화에 대해 말하자면 정말 살고싶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마치 내 자신이 지구 패스를 받은 듯한 느낌이랄까요. 목적이 아닌 삶 자체가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정말 깊게 다가오더군요. 영화의 리듬도 매우 좋은 편입니다. 크레딧 제외한 러닝타임이 90분 미만으로 짧은 편이긴 하지만 많은 픽사 영화와 같이 잘 만든 기계장치가 정확히 딱딱 돌아가는 느낌이에요.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집에서 본 첫 감상이 중급 LCD 4K TV에 가상 5.1채널 사운드바였던 반면 이번 감상은 (비록 한국 최고의 돌비 시네마는 아니지만) 레이저 HDR 영사기에 온전한 돌비 애트모스 환경이었기 때문입니다. [소울]의 화질과 음질을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화질은 10점 만점에 9.5점 주고 싶습니다. 대부분의 장면은 그냥 완벽한 수준입니다. 본편 시작 전 [토끼굴] 단편부터 칼같은 펜선 렌더링에 강렬한 색감을 보여줍니다. 많은 블록버스터 실사 영화가 2K DI를 거친 뒤 업스케일링을 입힌 화면이라 링잉 노이즈가 끼는 것 같이 화면 질감이 거친 경우가 많은데 [소울]은 적어도 최종 마스터는 4K인듯 굉장히 안정적이라 인상깊었습니다. HDR 색감도 굉장히 자연스럽게 들어갔고요. 다만 The Great Beyond(한글 명칭은 까먹었습니다)로 향하는 샷 등 유 세미나 장면 다수가 저해상도 이미지가 기반이 되어 렌더링한 듯 윤곽선이 뚜렷하지 않은 것이 보여 조금 아쉬웠습니다. 현실 장면의 선예도가 뛰어난 걸 보면 예술적 의도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픽사에서 중간 렌더링 시간을 줄여 창작의 자유를 꾀하고자 저해상도 작업 후 딥 러닝을 통해 고해상도 렌더링으로 마무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출처:  | https://venturebeat.com/… )는 기사를 보고나니 그 부작용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정말 옥의 티 정도이니 크게 신경쓰이진 않지만 워낙 다른 면이 뛰어나서 더 튀어보이는 것 같습니다.

음향은 10점 만점 줍니다. 액션 씬이 많지 않지만 전체적인 밸런스가 훌륭하고 뉴욕 거리에 처음 나갈 때처럼 의외로 공격적인 성향의 장면도 제법 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동시녹음이 없다시피한 애니메이션이다 보니 대사에 노이즈가 끼는 등의 문제가 전혀 없습니다. 그야말로 레퍼런스라 할 수 있습니다.
(이건 개인적인 선호의 문제지만 코돌비보다 안성 쪽이 소리의 방향성은 더 뛰어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느 곳이든 [소울]은 돌비 시네마로 꼭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아무리 홈시어터를 잘 구성하더라도 소스의 질부터 다른데다 돌비 비전과 애트모스의 특장점을 매우 잘 살린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디즈니플러스 서비스 국가에서는 극장 경험을 즐기지 못하고 바로 직행해서 좀 안타깝게 여겨질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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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021-01-22 10:47:45

안성돌비 오늘 저녁시간 잡아놨어여 기대 만발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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