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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소울 개봉 1주차 주말 누적관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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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25 05:09:19

▶ 소울

1일차(수) - 60,451명

2일차(목) - 43,207명

3일차(금) - 47,738명

4일차(토) - 130,837명

5일차(일) - 124,765명


총 누적관객수 - 408,210명

개봉 5일차 스크린수 2,017개

개봉 5일차 상영횟수 6,785


▶ 원더우먼 1984

개봉 5일차 총 누적관객수 303,839명

개봉 5일차 스크린수 2,230

개봉 5일차 상영횟수 5,664


2020년 연말 유일한 텐트폴인 [원더우먼 1984]는 2021년 명절 전 유일한 텐트폴로 개봉한 [소울]처럼 OTT 동시 공개에 2.5단계 밤 9시까지의 단축영업 제약 속에서 12월 23일 개봉을 밀어붙였고 어쨌든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 특수, 보릿고개 된 극장가 상황으로 허용된 독과점 혜택을 봤다. 그 결과 개봉 5일간 동원한 관객수는 303,839명이었다.


[원더우먼 1984]는 상영시간이 151분이나 돼서 단편 [도끼굴]까지 포함하여 107분으로 상영되는 [소울] 상영시간과 44분이 차이나나 정식 개봉 5일간의 누적 상영횟수는 [소울]보다 많다. [원더우먼 1984]는 개봉 5일간 28,612회 상영됐고 [소울]은 개봉 5일간 28,392회를 상영했다. 밤 9시 영업 제약 속에서 두 작품의 상영횟수는 비슷하다.


[원더우먼 1984]와 [소울]은 한 달 간격으로 국내 개봉했다. [원더우먼 1984]는 지금보다 더 분위기가 가라앉은 2.5단계 상황에서 개봉했고 [소울]은 2.5단계 장기화로 사람들이 2.5단계에도 어느 정도는 무뎌지고 적응된 상황에서 개봉했다. [소울]은 전 연령층을 포섭하는 픽사 만화로 1+1, 2+2식의 가족 관객을 동원할 수 있는 경쟁력과 방학 특수를 보고 있다. [원더우먼 1984]은 방학 특수, 연말 특수, 연휴 특수가 있었다.


두 작품은 개봉을 둘러싼 요소에서 비슷한 지점이 많은데 개봉 첫 주 주말 누적관객수에선 10만명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 [소울]은 2.5단계의 불리한 상황을 고려했을 때 5일간 누적관객수 40만명을 돌파하며 선방했다. [소울]이 개봉 5일간 누적한 408,210명은 [원더우먼 1984]가 개봉 10일차(420,870명)에 누적한 결과와 비슷하다.


12월 7일 2.5단계 시행 후에 개봉한 한국 상업영화 [조제]는 개봉 끝물인 현재 209,876명을 누적했다. 이 작품은 개봉 딱 한 달이 지난 2021년 1월 6일에 VOD 동시개봉에 들어갔다. [원더우먼 1984] 개봉 전까지 코로나 빈집털이로 주간 박스오피스 2주 1위에 일일 박스오피스도 내내 1위를 차지한 [조제]의 실패 탓인지 12월에 잡힌 국산 기대작들의 개봉은 줄줄이 연기됐다. [조제]는 2.5단계 영향으로 제2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 된 것처럼도 보였다.


[원더우먼 1984]는 충성팬이 많은 코믹스 계열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텐트폴이라서 박스오피스에서 2.5단계의 한계를 이겨낼 수 있을거란 기대도 받았지만 개봉 한 달차 누적 관객수는 개봉 전 예상, 기대했던 것보단 저조하다. 여전히 빈집된 극장가 상황에 많은 상영관을 확보한 상태지만 개봉 한 달간 50만(544,189명)을 돌파했을 뿐이다. 현재 주말 일일관객수가 2천 밑으로 떨어진 이 작품이 60만을 넘어서긴 요원해 보인다.


[조제]는 리메이크 완성도나 재미가 떨어졌고 상업영화 기획이긴 해도 관객층이 얇은 멜로라 코로나 아니었어도 흥행을 장담할 수 없었다. [원더우먼 1984]와 달리 애초에 큰 흥행을 기대할 수 없는 형태였다. [원더우먼 1984]가 기대작이긴 했지만 흥행 대박을 보장하는 마블 신작은 아닌지라 50만대에서 맴도는 현재의 성적을 가지고 코로나 탓만을 할 순 없다. D.C 계열은 놀란 표 배트맨이 아닌 이상 국내에서 압도적인 흥행을 기록한 적이 없다.


[소울]은 2.5단계에서도 볼만한 영화가 개봉하면 관객은 몰린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조제]와 [원더우먼 1984]의 부진은 무엇보다도 재미가 부족했던 이유가 크다. 세 편 다 2.5단계 9시 영업 제약 속에서 개봉했고 경쟁작도 없었다. [소울]의 현재 성적을 보니 그래도 관객 좀 들었다는 기준인 100만 돌파도 어려워 보이진 않는다.


지금 극장에 사람이 없는데에는 단계별 행동 제약 탓이 결정적이긴 하지만 정말이지 볼만한 영화가 너무 없는 이유도 2.5단계 제약만큼이나 크다. 창고대방출과 재개봉 남발이 몇 주째 지속되고 있어서 요금 인상된 극장까지 가서 소비를 할만한 영화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이다.


[소울]은 [원더우먼 1984] 이후 모처럼만에 개봉한 상업영화이고 작품도 만족스러워 관객이 더 몰렸다. 입소문이 났다는 것은 평일에 비해 확 늘어난 주말 스크린수만 봐도 알 수 있다. 개봉 첫날 1,603개 스크린, 4,953회 상영횟수로 시작한 이 작품이 개봉 5일차 일요일에 확보한 스크린은 2,017개, 상영횟수는 6,785회다. 평일 선전에 힘입어 주말 배급을 늘린 것이다. [소울]은 영화가 재밌으면 2.5단계에서도 관객은 찬다는 것을 증명했다. 30년만에 재개봉한 [늑대와 춤을]은 이와중에도 1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결국 영화가 경쟁력이 있으면 관객은 몰리는 것이다.


지금이 코로나 타격을 직격타로 입은 작년 2월도 아니고 마스크 착용 일상에 무뎌지고 적응된 상황이기도 해서 극장에서 영화가 망한 이유를 코로나 탓만을 할 수는 없다. [조제]와 [원더우먼 1984]는 재미가 부족해서 부진한 것이고 [소울]은 재미와 완성도가 높아서 선전한 것이다. 미국에선 OTT로 풀린 영화라 고화질 파일 구하기도 쉬운 상황인데도 개봉 5일간 극장에서 40만명 이상을 동원했다. 재밌는 영화가 선사하는 스크린의 힘을 보여준 것이다.


[소울]의 개봉 첫주 흥행은 줄줄이 개봉 연기된 작품들과 대기중인 신작들의 개봉일 조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조제]와 [원더우먼 1984]의 시들한 반응으로 상업영화 개봉일 조정에 눈치를 보던 상황인데 [소울]이 극장가를 소생시켰다. 부디 [소울]이 텐트폴 효과를 계속 일으켜서 극장을 찾을 일을 늘려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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