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추천) 스티브 잡스
중고매장에서 5만원 맞추려고 구매한 영화입니다. 애스틴 커쳐가 나온 잡스도 있는데 이건 마이클 패스밴더가 나온 잡스입니다.
첫 장면은 실제 영상으로 아서 클라크와 어린 잡스와 양부가 나옵니다. 상당히 인상적인 장면이네요.
이윽고 나온 장면과 영화 끝까지보고 나면
'뭐야 이영화?잡스의 pt 이전을 배경으로 하고서는 정작 pt는 안나오고 잡스의 성장기와 일대기 등은 하나도 안나오고 20세기를 끝으로 막이 내리네?' 그리고 다시 첫장면을 상기합니다.
"이 아이가 2001년에는 당신과 같은 나이가 됩니다.(아서 클라크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작가이다) 그땐 어떤 미래가 될까요?"
그리고 21세기 스티브 잡스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물건인 스마트폰을 만들어냈습니다.
저는 잡스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습니다. 그나마 아는 얘기라곤 친아빠에 대한 매정한 썰과(영화에서도 나름 인상적인 장면으로 나옵니다-나무위키에 따르면 각색이 많이 된 장면-) 약간 싸이코 기질이 심한 성격 개파탄난 천재 정도?
아 물론 애플을 만들고 쫓겨났다가 다시 ceo가 된 건 기본으로 알고 잇죠.
이 영화는 참 묘합니다. 전기 영화 같지만 보편적인 전기적인 전개는 거의 없습니다. 잡스의 불행한 어릴적 시절? 워즈니악과 창고에서 으쌰으쌰? 실패와 좌절, 극복, 우정, 사랑 따윈 거의 없습니다. 극처럼 3극으로 3개의 제품 출시를 알리는 pt시작 직전에 주변인들과 대화를 하는 영화입니다.
막대한 대사와 제한된 공간. 아주 심각하지 않은 갈등에서 점점 심화되는 고조(기계가 hello를 못하잖아!-> 딸의 학비를 왜내!)
또한 전기영화처럼 어느 위인의 위대한 업적은 물론 미화도 전혀 없고 오히려 스마트폰을 만든 대천재라고 불린 사람의 알려지지 않은 이면을 다 까발리는 영화입니다. 물론 지금에서야 많이 알려졌기에 잡스의 성격은 웬만하면 다 알긴하죠.
그럼에도 이 영화는 대단한 몰입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뛰어난 업적을 가진 인물이 배경이라 <소셜 네트워크>도 생각났는데 세상에 각본이 아론 소킨이었네요;;;
뭐 저런 넘이 다있어? 싶지만 다 보고 나면 저런 사람도 사람은 사람이구나 생각이 듭니다.
다시 말하지만 전 잡스에 대해 잘 모릅니다. 맥은 물론 아이폰을 쓴 적도 없으며 선물받은 아이패드를 영상 시청용으로만 씁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위대한 천재의 이면을 보고 그 역시 사랑을 받고 싶었고 사랑을 주고 싶지만 서툰 사람이구나 싶은, 아련한 생각도 듭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떴지만, 아직까지 살아있었다면 더 놀라운 혁신을 몇십년을 미리 볼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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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 좀 아쉬웠어요.
그래도 충분히 매력적인 영화죠.
블루레이 타이틀도 패키지 아주 깔끔히 잘 나왔어요, 그 등급마크가 좀 원망스럽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