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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승리호>, 장점만큼이나 아쉬웠던 단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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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5 23:46:44

어제부로 넷플릭스를 4K로 구독했습니다. <아이리시맨>, <로마>, <맹크>, <옥자>등등, 보고싶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컨텐츠들에 대한 갈증도 분명 큰 이유중 하나였겠습니다만, 최근에 구매를 결정케 한 큰 요인은 역시 <승리호>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의 영화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스타워즈>는 제 평생 최고의 영화 프렌차이즈중 하나로 당당히 자리매김을 하고 있으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시리즈라던가, <닥터 후>라던가, 항상 적절한 SF와 스페이스 오페라는 저에게 큰 흥미로 다가왔죠. 그리고 이러한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항상 그리 말했듯이, 국내에는 이러한 장르의 미디어매체가 극히 드뭅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거금을 쏟아부운 한국식 블록버스터 작품이 나온다니, 큰 흥미를 끈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일단, 이 영화의 장점부터 꼬집고 들어가고 싶습니다. 기획의도는 정말 좋았습니다. SF와 우주물의 황무지와 같았던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스타일의 영화를 찍는다는 것 그 자체에 대한 기획의도만으로도 충분히 박수를 보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름 세계관 구축에 큰 힘을 쏟았다는 점 역시 충분히 노고를 치하해줄만 합니다. 혁신적인 세계관은 아니었으나, 클리셰를 잘 버무려 만든 스탠다드한 세계관 그 자체만은 큰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기에 충분했습니다. 비록 헐리우드의 거대 작품들에 비교하기엔 상당히 미안하나, 나름 예산 내에서 최대를 쏟아부운듯한 비주얼 또한 좋았습니다. CG티가 좀 많이 난다던가 하는 장면들은 곳곳에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비주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는, 장점만큼이나 많은 단점또한 산재해 있습니다. 이 영화의 캐릭터와 스토리라인은, 강경하게 말해 정말 진부하기 짝이 없습니다. 우리가 보고 싶었던것이 "미친놈들의 정신나간 우주 활극 액션 스토리"였다면, 정작 우리가 본 것은 "인류애와 가족애, 사랑을 담은 우리모두 행복하자 꿍짜짜"입니다. 스토리라인은 앉아서 단 한개의 제대로 된 반전 없이 모든 내용을 예측할 수 있으며, 캐릭터들은 평면적이기 그지없고 억지 감동과 눈물을 짜내려고 하는 씬들, 그리고 급하게 노선을 트는 엔딩등은 너무나도 진부해, 펀치력 자체가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기에 더해 도대체 왜 등장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는 일부 등장인물들과 납득이 가지 않는 스토리 플롯상의 구멍들, 형편없는 외국인 배우들의 연기는 이 영화에 대해 개인적으로 좋은 평가를 내릴수 없게 하는데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기획 의도는 좋았으나, 클리셰의 끝을 달리는 구성으로 인해 아쉬운 부분이 너무나도 많았던 영화라고 이야기하고 싶네요. 그래도 한국 SF 영화계에 좋은 선례를 남겨주었다는 점은 칭찬하고 싶습니다.

 

 

 

*P.S. 김태리님은 이번에도 정말 예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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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날개 대신에 서로 잡는 손을 선택한 우리, 그럼에도 하늘에 반해 버려서 꿈을 더 갖는 것은 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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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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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6 00:07:32

한국 영화에 외국인만 나오면
서프라이즈 되는건 어쩔수 없나봐요.

2021-02-06 00:16:01

스토리도 좀 아쉬웠지만 배경음악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액션신에서도 추격신에서도 너무 잔잔해서 박진감이 떨어지는 느낌..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이런 영화 나왔다는게 정말 놀랍기도 하고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2021-02-06 08:40:05

마 투자금회수려고 그려려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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