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CGV 용산의 황당한 고객 대응!
어제 CGV 용산에서 포스터 한장 받으려다 관객을 대하는 마음까지 엿본듯한 일을 겪었습니다..
과연 이 일이..
1. 제가 별거 아닌 일을 예민하게 받아들인 것인지..
2. 우연한 사건이 겹쳐 언짢은 결과가 일어난 것인지..
3. 코로나 사태로 인한 인원부족으로 어쩔수 없는 일인지..
4. 애초에 관객을 대하는 태도에 배려가 결여되어 있는 것인지..
여러분들의 생각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최대한 건조하게 사건만 나열해보자면..
전 어제 하루를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보내며 더 레이서, 톰과 제리, 워 위드 그랜파 3편을 봤습니다..IMAX 포스터 외에는 그다지 굿즈에 집착하지 않는 편이지만..그래도 잊어버리지 않는 한 주는걸 마다하지는 않고..마지막 상영 영화 끝나고나면 깜깜한 매표소를 항상 봐왔던지라..마지막 상영전에 매표소에 들러서 입장권들을 제시했더니 톰과 제리 오리지널 티켓만 주시더군요..톰과 제리 스마트톡은 벌써 떨어졌고..나머지 두 영화는 이벤트가 없다면서..그래서 혹시나하고 메가박스 어플 이벤트 페이지를 찾아보니 더 레이서는 포스터가 있는데 동대문점을 포함한 일부 지점은 25일 목요일부터 지급된다고 나와 있었습니다..영화를 괜찮게 봐서 아쉬웠지만 그냥 영화 감상을 마치고 집에 가던중..나눔에 실패한 CGV용산 더 레이서 티켓이 생각났습니다..시간과 이동 등 여러가지 문제로 감상이 힘들어 나눔글을 올렸었는데 워 위드 그랜파 상영 직전인 8시까지 댓글과 쪽지가 없어서 날린 티켓이었습니다(아마도 9시 20분꺼라 시간이 너무 늦어서인듯)..어차피 용산이 집에 가는 동선에 있기도 하고..티켓 나눔도 실패해서 티켓 발권은 가능할테니 가는 길에 받아가야겠다는데 생각이 이르러 용산에 도착한게 10시 30분..
상영 시작 후 한시간이 지났을 때입니다..
매표소에 더 레이서 티켓을 제시하자 모든 이벤트 상품은 영화 상영 후에 제공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이 나왔습니다..그래서 이미 영화가 2/3는 지났는데 이제 들어가봐야 방해만 되지 않겠느냐며 한번 더 어필했지만 다시 원론적인 대답만 돌아왔습니다..여기서 제 개인적인 기분은 아주 약간 상했지만..그렇다고 이해 못할 상황은 아니었습니다..CGV용산이 주서식지라서 굿즈 헌터와 되팔렘들로 인기영화 이벤트날은 난장판이 되는걸 한두번 본게 아니니까요..사실 그리 탐나지는 않은 포스터였는데 그냥 갈껄하고 후회마저 들었지만..이왕 버스에서 내려서 왔으니 헛수고하긴 싫어서..기다리겠다고 하고 매표소 앞에서 왔다갔다하며 있었는데..코로나 시대 밤의 극장은 진짜 한가하더군요..그나마 9시 이후 상영도 열려서 이정도지 일주일 전만 해도 8시 넘으면 모든 기기며 불이 다 꺼졌죠..이때까지 남성 2명, 여성 2명의 미소지기들은 매점 청소 등을 하며 카운터를 지키고 있었습니다..그러다 제가 매표소 앞에 계속 서있으니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물어보기도^^ 바로 십여분 전에 무조건 기다리실수밖에 없다고 본인이 얘기해놓고..주변에 사람 하나도 없는데.. 티켓상의 공식 상영시간은 9시 20분~11시 7분..엔딩 크레딧 시작 후에는 굿즈 배부가 가능하다고 공지에도 나와있으니 대략 11시에 말하면 되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10시 55분쯤 모든 미소지기들이 안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11시에도 11시 5분에도 안나타나더군여..
그사이에 더 레이서 상영을 본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대략 7~8명..그사람들이 모두 더 레이서 관객일거라 생각못한 저는 11시 7분까지 기다렸다 그제서야 합류하니 당연히 맨 뒤에 서게 되었죠..그러나 맨 앞의 사람이 벨을 아무리 눌러도 아무도 나오지 않았고 텅빈 CGV 용산에 벨소리만 10여분 울려퍼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직원이 나타난게 11시 20분이 다 되었을때..이미 뿔이난 관객들은 이럴거면 왜 상영전에 지급안하냐..최소한 마지막회는 먼저 지급해야하지 않느냐..무조건 상영후에 배부가 원칙이면 시간맞춰 와 있어야 하지 않느냐라며 큰소리들이 나오고 있었습니다..아마 일부는 선지급을 요청하다 저같은 원론적인 대답을 들은 사람인듯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제 차례.. 저는 포스터를 받으며 문의했습니다..왜 미소지기들이 없었냐고..그리고 돌아온 황당한 대답..다 퇴근했답니다..
즉, 미소지기 4명은 매표소 앞에 30분째 혼자 서있는 사람이 있는 걸 알고 있고, 계속 보고 있었으며 중간에 왜 기다리냐고 물어까지봐놓고도 어떤 인수인계나 메모 혹은 무전 연락도 없이 혹은 잊어버리고 퇴근한 것이고..
직원은 포스터 지급을 위해 온게 아니라 사람들이 십여분 벨을 누르고 있던 것도 모르고 그냥 순찰? 혹은 지나가다 부랴부랴 들어와서 처리한 것이며..
마지막 상영 후 모든 미소지기 퇴근 후의 상황은 고려되어 있지 않은 채로 매크로로 원론적인 대답만 했던 것이었습니다..이제는 아까의 원론적인 대답도 이해할수 있는 대답이 아니라는 생각만..우리는 규정대로 할 뿐이지만 우리가 대응이 미비한건 어쩔수 없다?
자..누가 제일 문제라고 생각하시나요?
1. 별것도 아닌 있을수있는 실수로 트집잡는 저같은 관객^^
2. 재차 물어보기까지 해놓고 아무 대응없이 그냥 퇴근한 미소지기들
3. 코로나로 인해 최소인원도 확보되지 않은 CGV 시스템 자체
4. 이 모든 사태를 일으킨 원흉인 되팔렘들^^
과연 당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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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지기는 당연히 퇴근해야죠 미소지기는 걍 알바생입니다;; 만약 미소지기 퇴근 시간 이후에 처리할 일이 남았다면 직원이 처리하는게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