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미묘한 감상의 람보 재개봉
일단 원제 First Blood는 어디가고 오리지널보다 더 촌티나는 포스터에 박힌 Rambo는 08년에 나온 4편 원제인데 이 무슨 상황인지 황당하지만 일단 큰 스크린에서 볼 기회라 피카디리로 갔습니다. 로비에 사람들은 좀 있었지만 다 어디로 사라지고 상영관에는 단 두명. 영화가 시작하니 분명 시네마스코프 비율 사이드마스킹까지 열리는 상영관인데 상하에 블랙바는 왜 생기는 것이며 화질도 4K는 절대 아니고 2K 블루레이보다 못한 것이 IPTV 소스를 상영한 느낌. 그래도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끝나고 엔딩 크레딧과 람보의 테마가 된 주제곡을 듣는데 뜬금없이 튀어나오는 DVD 서플. 20년전 SD 해상도라 큰화면에선 안습 그 자체더군요. 어쩐지 상영시간이 좀 긴 것 같더라니.
제가 웬만해선 자막 잘 안보고 지적도 안하는데 (인피니티 워의 어머니도 자막 신경 안써서 몰랐습니다) 이건 너무 심하더군요. M sixty sixteen 모두 M16으로 번역하고 헬기 탱크 몰다 parking car도 못한다는 울분을 차나 고치고 있다질 않나, 고양이 잡으러 비둘기 보내냐는 대령의 비꼼을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다고 하고 한두군데 문제가 아니라 대충 급하게 만든 티가 너무 납니다. 혹시 2,3편도 이렇게 개봉할거면 안하는게 낫겠네요.
여담으로 1편은 83년 국도극장에서 개봉했는데 마지막 사진이 을지로4가 그 자리입니다. 시네마 천국처럼 허망하게 헐리고 호텔이 들어섰는데 다행히 국도라는 이름은 살아남았네요. 전 1,2편은 비디오로 3편은 서대문 화양극장(현재 신라스테이), 4편은 지금 씨네Q로 바뀐 CGV 신도림, 5편은 메가박스 고양스타필드에서 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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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보고 싶어서 이리저리 알아 보았는데.
그냥 추억의 이미지로 남겨 둬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