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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러너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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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3-08 01:08:01

감독이 다르므로 당연히도 블레이드 러너 2019와는 여러모로 궤적을 달리하는 작품이지만 드니 빌뇌브 또한 뛰어난 감독이기 때문에 당연히도 퀄리티는 괜찮습니다. 빌뇌브는 확실히 다른 질문들을 던지고 있죠. 영화를 보면서 저는 이런 질문들이 떠올랐습니다.

 

1) 레플리컨트를 수도없이 만들어낸 과학자이자 초대형 재벌 회사 사장인 월레스가 여자 레플리컨트를 만들어 놓고 결국 "Procreation"이라는 벽을 넘을 수 없었다며 그 레플리컨트를 (특히 아마도 자궁 부위를) 칼로 찌르는 만행을 벌이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 K의 이야기도 정확히 이 문제와 관련이 있죠. 아마 감독은 "아기를 가지지 못한다면 레플리컨트에게 섹슈얼리티는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 질문은 인간에게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노화, 질병, 환경호르몬, 성정체성 등으로 인해 본인의 아이를 갖지 못한다면 섹슈얼리티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아, 물론 "쾌락"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 쾌락이 발생하는 생물학적 근본 원인을 생각해 볼 때 여전히 질문을 해볼만합니다. 여기서 동성애자와 성전환자에 대한 차별 그리고 연령차별 등 여러가지 문제가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등 산업화된 나라를 괴롭히고 있는 저출산의 문제도 빼놓을 수가 없죠. 왜 과도한 섹슈얼리티가 넘쳐나는 이 현대사회에 아이는 이렇게 적게 태어나고 있는가, 왜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은 문제가 되는가, 아이를 가지지 않는다면 혹은 못한다면 사회에 죄를 짓는 것인가...등의 질문들이 계속 뒤따릅니다. 

 

2) 대체로 도시가 2019보다 더 어둡게 묘사되고 있습니다. 일단 K가 스피너로 LA의 밤하늘을 활공할 때 아래로 보이는 건물들의 대부분이 불이 꺼져 있고 일련의 라인에 속한 부분만 그 라인을 따라 불이 켜져 있습니다. 물론 그 안으로 깊숙히 들어가서 도심을 더 자세히 보면 화려한 네온사인과 홀로그램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도시에 뭔가 불이 켜지지 않는 부분이 상당히 존재한다는 것이 2019이후, 대정전 이후, 도시가 쇠퇴한 것을 보여주려 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뭔가 더 깊은 의도가 있을까요?

 

3) 쓰레기( 특히 전자제품에서 나오는 쓰레기)와 방사능 오염 그리고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보는 것만으로도 한숨이 나옵니다. 82년에 만들어진 블레이드 러너 2019에서 그려지는 "위험"이란 것이 도시 과밀, 아시아인(일본계)의 과도한 미국 이주, 그리고 산성비 정도이고, 이것들이 실제로는 거의 무시할 만하거나 그저 상상속의 것이었다면, 2049에서 그려지는 것은 지금 당장 현존하며 앞으로 더 심각해질 현실적 위협이라는 점에서 보는 내내 괴롭습니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이언 고슬링은 멋집니다. 그 고뇌에 찬 얼굴이라니. 드라이브, 라라랜드, 블레이드러너...개인적으로 이 세 작품은 고슬링 3부작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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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1-03-08 01:16:11

1. 이건 1편에도 거론되는 문제이기도 하고 수많은 영화에도 간섭이 되는 사항이기도 합니다.

과연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한다고 보여집니다.

어떻게 탄생했으며 어떻게 진화해 나갈 것인가 하는 끝없는 물음이겠지요.

구체적이진 않지만 진화에 대한 내용은 안타깝게도 그리 밝지만은 않은 거 같습니다.

디스토피아적인 표현이라는 게 지극히 현실이면서 대략적인 미래의 거울이기도 하니깐요.

그럼 탄생은 어떨까요...


인간은 끊임없이 창조를 일삼아왔습니다.

거기엔 인간을 닮은 어떤 것들도 많죠.

피노키오도 그랬고 아톰이나 데이빗도 그러하죠.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고 하듯 인간 역시 신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습니다.

과학적이라는 발전으로 말이죠.

자~ 그럼 과학적인 진화가 과연 인간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인가 하는 물음에는 

막연한 미래에 대한 동경이겠지만 좀 더 디테일 하게 들어가자면 인간성이라는 선을 넘나드는 

모호한 창조가 정작 인간을 위협하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고 하듯 인간이 신의 영역을 넘보는 것이죠.


과연 인간도 그 선을 넘을 자격이 있는지...

그럼 그 창조물에 대한 인정의 범위는 어떠할 것인지...

짧지만 인간과 같은 수명이 있고 번영하지 못 하는 그 '리플리칸트'가 후손을 낳을 수 있다면 

과연 인간은 창조주로서의 신과 같은 성스러운 존재인가...

'리플리칸트'의 독립에 대해 인간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

이런 등등의 많은 물음과 해답에 고민을 해야겠죠.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2. 보시고 느끼신대로의 그냥 디스토피아적인 일반적인 표현이지 싶네요. 

미래적 디스토피아...


3. 아시아계의 미국 이주... 라기 보다는 다양한 인종이 해쳐모여식으로 살아가지 싶네요.

뭐 1편 제작 당시엔 일본의 세계적인 분위기를 의식해 일본식의 분위기를 따오긴 했지만 

다양한 언어가 오가는 것만으로도 굳이 아시아계만 국한시키기 보다는 다양한 인종이 섞여 살지만 

제작 당시의 분위기로 인해 일본식이 많이 강조됐다 정도겠네요.

아~ 1편엔 산성비라는 언급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냥 비평가들의 막연한 추측일 뿐이죠~

 

 

'블레이드 러너'의 팬으로서 속편의 걱정스러움을 말끔히 잊게해 준 멋진 작품이라 여겨집니다.

1편을 계승하면서 더 확장시켰죠~

어설프지도 억지스럽지도 않게 아주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1편 보다는... ㅋ

2021-03-08 03:28:09

기대안했는데 재밌게 본영화중에 하나이죠포드형

2021-03-08 09:34:19

호흡이 느려서 더욱 길게 와닿은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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