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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소오강호 감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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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3-09 14:46:56

 2010년도에 새롬에서 소오강호 dvd가 발매되었고, 90년도경 학창시절중에 친구와 영화를 보았고 매우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dvd를 다시금 감상하고나서 그당시 직장의 영화동아리 게시판에 올린 감상기입니다. 옛날 아재 감성에 반말체 양해부탁드립니다.

  * 아래 게시글중 소오강호와 동방불패 이야기가 있어 올려봅니다.

 

 아마 90년도라고 기억하고 있다 이당시 춘천 팔호광장 지하에는 지금은 파레스 뷔페가 있는 그자리에 상호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커피와 음료를 판매하는 까페가 있었다 150인치 스크린에 삼색 프로젝션 시스템을 갖추고 말이다, 지금 생각하면 저급이지만 그 당시만 해도 하이엔드급이 아니었나 싶다.

 

 까페에서는 각종 영화와 뮤직비디오를 상영했는데 뮤직비디오로는 그룹 car와 그 지겨운 마돈나의 노래, 한번은 마돈나의 처녀처럼을 보다가 같이간 녀후배넘에게 너 버진이냐? 그랬다가 도끼눈과 빠갬을 견뎌내야 했던 적도 있었다.

 

 영화로는 케빈베이컨의 퀵실버를 본것이 기억난다, 특히 영화는 지상 입구옆의 게시판(현재 아무개의 아들 작은 아무개의 돌잔치 00시를 걸어놓은 바로 그 자리 되겠다)을 통해 사전예고를 했는데 두어시간 전에 가서 자리를 잡고 있지 않으면, 즉 시간 맟추어 입장하면 그 넓은 자리가 꽉차서 바로 퇴장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울나라 국민들의 AV 열기는 참으로 가공스러울 뿐이다

 

 그당시 장학우라고 하는 연기잘하는 홍콩 배우가 있다고 친구넘들한테 야그를 들었는데 그무렵 홍콩 정통무협 영화가 춘천 극장의 상징인 육림극장에 걸렸다. 그 이름 하여 소오강호 제목부터 심상치 않았다

 

 출연진을 보니 장학우란 이름이 첫 번째는 아니었고 중간쯤 어딘가에 들어있었다 아마 주연은 아니고 맛깔스러운 조연일꺼야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영화를 보면서 친구넘에게 장학우가 누구야 하고 물은 뒤 알게됐다. 장학우는 내시로 나왔다 그것도 졸라 치사하게 말이다, 아마 연기폭을 넓히려고 자진 출연했을거야, 몰론 나만의 생각이었다.

 

 나에겐 장학우가 소오강호란 무협영화를 보게된 동기였다. 90년도 갑빠 무비의 중심에는 영웅본색이 있었다 ‘861편을 시작으로 주윤발, 적룡, 장국영은 그야말로 우리나라에서는 탄탄대로를 걷고 있었다

 

 2편의 주제가는 이렇게 시작했다 모하이몽 야쌈 빅씨 모하허지 양쿵니 하치 .........

앤딩 부분이 장국영이 나쁜넘의 총에 맞아 만삭의 아내에게 죽어가며 공중전화에서 사랑한다고 썰을 풀때 주제가가 은은하게 깔린다, 아님말고

 

 타이틀 감상기 치고는 서두가 너무 길은 것 아닌가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텐데 여러분 생각이 맞다 글재주가 없어 할수 없다.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앞으로 자주 감상기를 올리다 보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 하는데 순전히 내 생각이다

 

 소오강호는 제작년대가 90년이니 강산이 한번 변하고도 2년이나 시간이 흐른후 디비디로 리마스터링 되었으니, 솔직히 사운드나 화질은 기대하지도 않았다. 90년도 영화관은 사운드 측면에서 과연 돌비 프로로직이라도 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지만 전문가가 아닌 관계로 그냥 넘어가고, 나를 꼬셔 쩐이 억수로 들어가는 AV 세계로 끌어들인 장본인이며, 디비디 무료 대여점 사장인 00형에게 함 물어봐야 겠다. 참고로 소오강호 디비디를 00형이 빌려주었다 시간되면 함 빌려보시기 바란다

 

 기대를 하지 않아서 인지 그냥 볼만했고, 들을만했다 케이스에는 돌비디지털 5.1이라고 분명히 박혀 있었지만 내 막귀로는 간신히 스테레오였다, 화질은 필름 보관에 문제가 있었는지 색감이 날라가고 너무 밝은 것 같았고 선명도도 떨어졌으나 아무렴 어떤가 이만하면 볼만했다.

 

 감독은 정소동, 서극이며 주연은 허관걸, 엽동, 장학우, 장민으로 상영시간은 116분 되겠으며, 제작사는 국내제작사로 디비디 제작업계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그 유명한 새롬으로 새롬은 앞으로 좀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사운드는 앞서 야그했고 자막은 당연히 한글이 지원된다

 

 이야기는 명나라 황궁의 장서를 보관하고 있는 내승운고에 자객이 침입하여, 최고의 무공이 수록된 무공비록 규화보전(이 규화보전은 소오강호이후 시리즈로 나온 동방불패에 주요 컨셉이 된다 규화보전을 익힌자는 엄청난 초절정 고수가 되어 강호를 말아먹는다.

 

 무공연마시 주의 할점은 규화보전을 익히면 여자보다 더이쁜 여자가 되버린다는 것인데 현재 연예계를 평정한 하리수가 비밀리에 익히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이 간다 물론 내 생각이다)이 도난 당한다.

 

 이를 맡아오던 동파의 내시 총관은 대립되고 있던 서파에 의해 조정에 알려질까 두려워 심복 황보천호(장학우)를 앞세워, 근래에 사직한 황궁의 금위무사 임진남의 집을 포위하고 그와 맞장을 뜰려고 준비한다. 이때 관군의 포위망을 뚫고 임진남을 찾은 자가 있으니, 화산파의 수제자 영호충이다. 드뎌 주인공이 등장하는 씬이다

 

 그는 사매와 함께 사부인 악불군의 명을 받고 임진남을 찾아오게 되어 이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한편 총관 내시는 강남 맹주를 자처하는 고수 좌냉선을 고용하여, 규화보전을 찾게 한다. 임진남의 집에 침입한 좌냉선은 그의 가족을 무참해 살해하는데 임진남의 와이프 눈알을 빼버린다 참으로 엽기적인 소재를 서극 감독은 90년도에 이미 사용했다, 그리고 임진남 목숨마저 빼앗는다.

 

 임진남은 죽기전 영호충에게, 자신의 아들 임평지에게 규화보전의 행방을 전해줄 것을 당부한다. 그리고 이번 일들을 모두 일월교의 소행으로 몰아넣은 총관은 일월교도들을 탄압한다.

 

 한편, 화산파로 향하던 영호충은 은퇴하여 강호를 떠나려는 순풍당의 당주 (이 아자씨 오복성 시리즈에 출연했다 얼빵하게 말이다)와 그의 친구인 일월교의 곡장로를 만나 함께 뱃길을 가게 되면서 젊은 시절 두 사람이 함께 은퇴하면 부르겠다는 소오강호를 연주한다.

 

 90년도에 영화를 볼 때 가강 좋았던 부분이 소오강호를 당주와 곡장로 영호충 그리고 사매가 부르던 장면 이었다. 역시나 디비디로 보는 순간 갑자기 심장이 찌르르하고 코끝이 찡해지며 뭐라 말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왔다 마치 마눌님을 처음 만났을때의 순간 처럼 말이다(아부는 할수있을 때 최대한 해야한다) 순간 2층에서 놀던 아들놈이 어느새 내려와 꺼! ! 티비봐! 티비봐! 한다, 나쁜넘 한번 빠개주자 눈치를 보며 아빠바보! 하며 할머니 방으로 뛰어간다

 

 이때, 좌냉선이 영호충 일행을 추적해 와 일대 싸움이 벌어지고 그에게 큰 부상을 입은 당주와 곡장노는 '소오강호'의 악보와 악기를 영호충에게 전해주고 스스로 배에 불을 지르고 죽음을 택한다.

 

 한편, 임평지를 죽인 황보천호는 자신이 임평지로 위장하여 영호충의 화산파에 접근하게 되고, 마침 제자들을 이끌고 임진남의 집으로 향하던 화산파 사부 악불군과 용문신객잔에서 만나게 된다. 쫓기는 몸이 된 영호충은 무림에서 우연히 강호를 떠도는 풍천양이라는 괴노인을 만나 죽음을 초월한 신비한 공격 검술 독고구검(독고구검은 동방불패에도 중요한 컨셉이다)을 전수받고, 그에게서 영욕에 사로잡힌 사부를 조심하라는 충고를 듣게 된다.

 

 영호충은 그후 고산족인 일월교와 만나 교주의 심복인 남봉황을 알게 된다. 화산파로 돌아온 영호충은 임평지로 가장한 황보천호에게 규화보전의 위치를 알려주나 악불군도 몰래 이를 엿듣는다. 영호충이 황보천호의 독주를 마시고 의식을 잃자 염탐을 하기 위해 잠입했던 남봉황이 그를 일월교로 데려간다.

 

 처음엔 영호충이 한인이라 오해했던 미모의 교주는 그가 곡장노와 친분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그의 몸에 퍼진 독을 없애 목숨을 구하는데 교주는 자기 입에 무슨 독충을 넣고 영호충의 입에 대고 독충을 집어넣는다 이장면도 서극감독의 엽기 발랄한 재능을 볼수 있다. 이때 좌냉선이 공격해 오자 의식이 깨어난 영호충과 결전을 벌이고, 마침내 좌냉선은 남봉황이 구사하는 벌떼에 휩싸여 교주의 무서운 채찍에 목이 잘려 죽는다.

 

 한편, 전부터 규화보전을 노리는 악불군은 황보천호와 동행하고자, 자신의 딸을를 그와 결혼시키겠다며 총관이 있는 임진남의 집으로 향한다. 마침내 규화보전을 둘러싸고 총관과 황보천호, 그리고 악불군과의 미묘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그날 밤 황보천호가 숨겨놓은 규화보전을 손에 넣는 순간, 악불군이 이를 낚아채 버리나, 도중에 영호충의 소오강호 악보와 뒤바뀌게 된다. 총관에 의해 수세에 몰린 악불군은 위기를 모면하고자 제자인 영호충과 사제들에게 일월교와 결탁했다며 누명을 씌우려 하자, 위기에 빠진 영호충에게 교주와 남봉황이 찾아와 총관의 관군과 대립한다.

 

 긴박한 상황, 영호충에게서 몰래 규화보전을 전달받았던 사매가 영호충을 위해 규화보전을 내놓게 되고, 이에 총관과 악불군과의 일대 싸움이 벌어진다. 악불군은 총관이 워낙 고수라 상대가 되지 않아(정말 고수 였다 내시는 모든 능력이 무공에만 쏠렸나 보다)혼자 도주를 하고, 다시 영호충 일행이 총관과 대적한다.

 

 이때 배신에 대한 두려움에 황보천관이 쏜 총에 총관의 마빡에 맞자, 이틈을 타 영호충과 교주가 힘을 합쳐 총관을 처치한다. 하지만 비열한 황보천호는 규화보전을 손에 넣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규화보전의 행방은 동방불패 1편에 보면 자세하게 나온다)

 

 이어 영호충 앞에 사부 악불군이 다시 나타나 규화보전에 대한 자신의 욕심을 들어내며 사제들을 공격한다. 마침내 제자와 사부간의 일대 결투가 벌어진다. 사부보다 무예가 낮은 영호충이 수세에 몰리자, 초절정 독고구검을 구사하여 사부를 응징하고, 마침내 그를 제압하지만 사매의 간청으로 손목의 혈도만 자른채 목숨을 살려준다.

 

 말에 오른 영호충은 사매를 태우고 일월교주, 남봉황과 함께 화산파를 떠나 새로운 길을 떠난다

 

 이상 허접 감상기를 마친다 감상기의 내용은 디비디 판매 업체에서 정리해논 것에 살을 붙였음을 솔직히 자수하는 바이며 개인적으로는 소오강호의 이야기를 연계하여 그후에 나온 동방불패 시리즈에 영호충으로 허관걸이 나왔으면 더 좋았지 않나 싶다

 어짾든 간에 소오강호는 서극 감독의 출연과 본격적인 홍콩 정통무협 영화의 시발점이 되어 현재의 와호장룡 까지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나시는 분은 와호장룡 함 보시길 적극 추천한다 대단한 무협영화다. 주윤발, 장만옥, 장쯔이, 장첸 참으로 화면이 고급스럽고 때깔 좋다. 특히 장첸은 갈색 눈깔의 벌써일년 뮤비에 김현주와 출연했었다.

 

 오죽하면 미국넘들이 뿅갔다고 매스컴에서 난리가 났다 그리고 미국넘들 만의 잔치인 아케데미에 4개부분이 노미네이트 됐다고 한다.

 

 그럼 즐거운 AV하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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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3-09 12:35:39

잘 읽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알고 있는바를 말씀드리면 

우선 감독은 크레딧에는 호금전부터 정소동 서극 허안화 등 여러명이 올라와 있습니다. 

 

호금전은 영화 기획 단계에서 서극과 여러가지를 논의하다가 서극이 너무 본인의 뜻대로 하려고 해서 아마 촬영 초반부에 바로 감독직은 고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영화를 다 만들고 서극이 호금전의 이름을 감독에 같이 올린다고 이야기 했을때 호금전은 "그냥 다 네 맘대로 해라"는 식으로 답을 줬는데. 서극이 이를 승락이라고 생각하고 크레딧에 올렸다고 알고 있고요 

WR
2021-03-09 14:39:11

전문가이시군요^^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됬습니다 감사합니다 ^^

 

2021-03-09 13:19:33

새롬엔터테인먼트(2004년이후 다우리ENT)는
2000년 초반 홍콩의 메가스타 제작사와
계약체결해서 홍콩영화 DVD타이틀을 직수입해서
판매했습니다. 즉 회사초기에는 새롬에서 제작
한작품은 없고 대부분 홍콩판타이틀 심지어
자켓까지 홍콩판과 똑같이 만들었죠.
한글자막의 메리트는 있었지만 화질음질이
비디오 업스케일 수준이라 욕을 많이 먹었답니다.
초창기발매가는 27,500원이었지만 몇년뒤
장당 3,900원 헐값에 팔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홍콩영화 매니아들에겐 한때 인기가
많았던 제작사이기도 합니다.

WR
2021-03-09 14:42:30

새롬이 잘되었으면, 종래에는 휼륭한 종합 제작사가 되기를 응원하는 마음이었습니다만

얼마후 사라졌습니다 ㅠㅠ

 

2021-03-10 07:27:31

그래서 그당시 나온 새롬 홍콩영화 DVD 자켓이 대부분 양면 표지였죠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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