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뉴스] 1995년 12월, 윤여정에게 영화란? - 밤과 음악 사이 1부(1995/12/13)
3월 15일 윤여정 아카데미 후보 지명에 맞춰 발빠르게 움직인 KBS 유튜브 채널 같이삽시다의 예능 복원. 윤여정이 [목욕탕집 남자들]에 출연하던 시기인 1995년 12월 13일자 밤과 음악 사이 1부를 끄집어 냈다. 메인 MC는 임성훈, 궁선영이고 보조 MC는 조형기였던 시절의 KBS2 예능 밤과 음악 사이다.
수더분함을 요구하던 당시 토크쇼 분위기상 지금보단 덜 직설적이던 48살 윤여정은 지금과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밤과 음악 사이에서 당시 출연한 [목욕탕집 남자들]의 촬영 비화와 김수현 드라마를 찍을 때의 고충, 김수현과의 오랜 인연, 영화 데뷔작 [화녀] 비화, 아들들 얘기, 연애 문제 등에 대해 솔직하고 재치있게 털어놓았다.
유튜브 복원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아들 둘의 이름도 사진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예능에서 사생활이나 가족사에 대한 질문이 서슴없이 나오던 시절이라 공부를 잘해서 뉴욕의 콜럼비아 대학에 진학했다는 장남에 대한 질문이 나올 때는 굉장히 민망해 하기도 한다.
윤여정은 당시 방영 초기의 [목욕탕집 남자들] 홍보 일환으로 밤과 음악 사이에 출연한 듯 싶다. 토크쇼에 출연했을 때는 [목욕탕집 남자들]의 방영이 한 달 정도 흐른 뒤였다. 토크쇼 초반은 새로 들어간 [목욕탕집 남자들]과 김수현 작가와의 얘기로 물들인다. 드라마 때문에 외운 시도 하나 읊는다.
이후 여러 얘기가 오가는 가운데
첫 영화였던 [화녀]를 힘들게 촬영했던 기억도 떠올리고
두 아들에 대한 얘기도 풀어간다.
당시 차남은 중학교 2학년이었고
장남은 뉴욕 콜럼비아 대학에 재학중이었다.
조늘, 조얼 형제. 윤여정은 사람들이 한쪽은 아빠를 닮고 한쪽은 본인을 닮았다 한다고 한다. 장남이 윤여정을 닮고 차남이 조영남을 닮았다.
그리고 토크쇼 후반의 임성훈 질문
임성훈 - 영화는 하실 계획이 없으신 모양이죠?
윤여정 - 저는 아직 영화를 잘, 너무 고생을 하고, 내가 하는 것마다 고생을 했어요. 저는요. 고생을 너무 해서 그런지, 너무 힘이 들어서, 잘 매력을 못 느끼는 것 같아요. 제가 텔레비전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텔레비전이 제일 저하고는, 그냥 맞는 것 같아요.
임성훈 - 그럼 연극쪽이라도?
윤여정 - 연극도 힘들어요. 연극도 힘들어요. 연극도 하는데 힘들더라고요. 요샌 더 힘들어요. 작은 무대에서 하니까 더 힘들더라고요. 옛날에 했을 때는 큰 무대에서 하니까 그랬는데, 너무 소극장에서, 그것도 굉장히 힘들더라고요.
이랬던 윤여정은 26년 뒤 미국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다.
https://youtu.be/MiAFX25skX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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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들 큰아들 이라기엔 나이차가 많이 나 보이는데 막둥이 같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