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헛글] 고질라 vs. 콩-기대만큼만 해준 영화 (스포!)
스포일러 많습니다!!!!!
(그러나 다 예상하시던 내용이죠.)
1. 대결장면은 기대 이상입니다.
킹오브몬스터까지만 해도 고지라 vs 기도라 장면이나 모스라 vs 로단 등 대결 장면의 박진감은 대단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콩과의 대결에서는 콩의 민첩성 덕에 액션이 수평만이 아니라 수직으로도 아주 확장된 느낌
특히 마지막 홍콩에서의 대결 연출은 진짜 대단했습니다.
2. 주인공은 콩입니다. 고지라 케릭터는 아쉽습니다.
오프닝 부터 대놓고 이 영화는 콩이 주인공이고 고지라를 상대하는 콩이 주요 플롯입니다.
거의 순정마쵸 처럼 지아의 말이면 다 들어주는 콩의 모습이 나름 인상적이었습니다만
고지라는 영화 내내 화 내고 싸움만 걸고 다니는 케릭터가 된거 같은 것은 참 아쉬웠습니다.
3. 메카고지라 디자인은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일본취향으로 철인 28호 같은 예전의 3버전의 메카고지라와는 다르게
중장비 굴착기 처럼 푸슉푸슉 거리는 메카고지라의 디자인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4. 인간 파트는 전 특이하게 킹오몬 보다 더 안좋게 느껴졌습니다.
킹오몬의 인간들이 중2병 수준 동기의 왕민폐긴 했지만 뭔가 역할이 많았던거에 비해
이번 영화의 인간파트는 일단 일레븐 파트는 그냥 없어도 될 수준..그냥 메카고지라를 일찍 발견했다가 전부
콩이랑 다니는 인간들도 누가 봐도 악당 같은 에이펙스에게 속아주는 역할..
따지고 보면 오리지널 고지라 대 킹콩에서 번개 맞고 파워업 하던 킹콩처럼
심장이 멈추려는 콩에게 전기충격 준 역할은 했네요.
5. 정키XL의 최고 사운드트랙
요즘 정말 다작 하시는 정키XL(톰 홀켄보그) 의 최고 스코어가 아닌가 합니다.
항상 “쿵닥쿵닥 큰일이다!” 사운드트랙은 잘했는데 이번 스코어는 “우와 이런 깊이가!” 스러운 사운드트랙 까지 잘 만들었습니다.
6. 근데 전 킹오브몬스터가 더 맘에 듭니다.
딱 우리가 기대했던 일을 잘 해준 영화지만
전 고지라가 주인공이던 킹오브몬스터가 더 맘에 듭니다. 이번 영화 개인적으로 고지라 케릭터가 너무 간단하게, 거의 조연이 된것은 많이 아쉽습니다
.
전 고지라 편이거든요^^
근데 이건 저에겐 킹오몬이 2019년 최고 영화 정도였기 때문에~
그래도 자주 보게 될 영화 같습니다. 추천!
7. 사족
이번에도 뭐 일본이 핵폭의 피해자니~ 그래서 슬프니~ 이 딴 내용 안나온거 참 맘에 듭니다.
글쓰기 |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ㅎ 엄청 재미있게 봤습니다
콩이 주인공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하는데, 고지라 같은 경우는 지구의 조절자 역할로 인간과 소통하는 캐릭터가 아닌 절대적인 기준에서만 움직이는 아군도 적도 없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저런 무개감 있는 표현도 좋았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막판에 너무 두드려 맞은건 좀 안습이긴 하더라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