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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토로 감독이 말하는 살인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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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4-20 05:23:40


능력자분의 번역을 기대합니다.
님의 서명
삶의 마무리는 文史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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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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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0 08:55:47

잘만든 영화라고 하는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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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4-20 09:12:40

급하게 번역해서 좀 이상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영화 감독을 좋아하는 지가 그 사람을 정의한다. 나는 경계와 구도를 통해 장르를 정의할 줄 아는 사람들에게 큰 영감을 받는다. 그들은 이런 방식을 통해 작품을 구현하며, 그게 봉준호가 이 작품에서 보여준 모습이다. 나는 다양한 요소로 인해 봉준호 감독에게 친밀감을 느끼는데, 그 이유는 장르라는 매개를 탄탄한 역사/사회적 상황이라는 프리즘에 비추어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작품에 대한 이해/해석이 달라지는데, 왜냐면 이 작품은 더 이상 언제 어디서나 벌어질 수 있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특정 시대를 이야기의 무대로 설정한 것이 내게 흥미로운 이유는, 이를 통해 체계적인 남성성으로 갖춰진 고압적인 구조를 통한 군사적 탄압과 경찰들의 용의자 폭행이 난무하는 폭발적인 시대를 탐구하기 때문이다. 

영화는 (본질적으로) 두 소년의 대화로 시작하는데, 둘 다 성숙하지 않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여러 관점에서 봤을 때 둘 다 어린애 같고 열정적인데, 그와 동시에 수사팀 안에는 아주 훌륭한 여성 수사관이 있다. 그녀는 똑똑하고 근면하며 꼼꼼하지만, 모두가 작품 내내 계속해서 그녀의 의견을 무시한다.

수사팀의 다른 남성적 인물들은 남성성의 규모를 대변한다. 그들과 상당히 다른, 어찌 보면 용의자(박해일)과 성향이 비슷한 냉담한 인물(김상경)도 한 명 있는데, 이를 신랄하게 보여주듯 그는 초반에 용의자로 오인 받는다. 둑에서 미끄러진 여자에게 말을 걸었다는 이유로 그는 얻어맞은 후 수갑이 채워진다. 다른 형사(송강호)는 매우 열정적이지만 실수가 많은 본능적인 인물이고, 다른 한 명(김뢰하)는 경찰 배지가 있는 것 외엔 얼마든지 범죄자가 될 수 있는 유형을 갖춘 인물이다. 결국 남성성의 강압적인 성향이 이 세 형사를 지배하고 만다. 그들은 어떤 극도의 남성성을 갖춘 괴물에게 농락 당하고 있다고 믿지만, 실제 그들을 농락하고 있는 것은 그들이 이해할 수 없는 자기자신/자기자신의 삶 속에 있는 다른 본질이고, 이는 용의자(박해일)를 통해 구체화된 본질이기도 하다. 

WR
2021-04-20 10:14:26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종종 좋은 쏘쓰에 부탁드립니다. ^^*

2021-04-20 11:23:00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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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0 11:30:45

우와! 번역 퀄리티 ㄷㄷㄷ합니다.

장르 현대화 장인이 관찰한 또 다른 장인 얘기네요.

2021-04-20 12:23:48

와~ 능력자시네요..!!!

1
2021-04-21 10:17:19

저는 한국영화를 통틀어 살인의 추억을 최고로 꼽는데 강압적인 남성상 세명이 극도의 남성상을 갖춘 괴물에게 농락당한다는건 간과한 부분이네요   역시 보는눈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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