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시대를 넘어서는 명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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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2 15:13:50
제가 어린 시절 처음 벤허와 십계를 본 게 80년대 였습니다.
아마 주말의 명화나 토요명화 중 하나에서 더빙된 것으로 봤을텐데요.
벤허가 1959년, 십계가 1956년 작품이네요.
위키백과 찾아보니 한국더빙 방영이 벤허가 87년 십계가 89년이군요.
둘다 30년 안쪽이네요.
아버지께서 이거 진짜 재밌는 영화라고 하셔서 온 가족이 TV앞에 앉아서 거의 4시간 짜리 영화를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30년 전 영화인데 전혀 지루하지도 시대에 뒤떨어진 느낌도 없었죠.
당시 최신 영화였던 백투더퓨쳐와 로보캅 등을 정말 재밌게 보았지만, 십계와 벤허도 손에 땀을 쥐면서 봤습니다.
지금 십대들 입장에서는 백투더퓨쳐, 터미네이터 2나 타이타닉 같은 영화가 비슷한 느낌일까요.
근데 지금 십대들에게 벤허나 십계를 보여줘도 재밌게 볼 것 같아요.
명작은 시대와 상관없이 명작이니까요.
모던 타임즈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지금 제 딸에게 보여줘도 재밌어 할 명작인 것처럼 말입니다.
(재미없어하면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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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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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40년대 50년대 흑백 명작 영화들은,
요즘 보더라도, 스토리가 명확하고, 장면 장면이 굉장히 친절해서, 보기가 편안하더라구요.
등장인물이 누구인지, 지금 어떤 상황인지, 주제가 뭔지, 떠먹여주는 느낌?
프란츠 카프라의 멋진인생 같은 영화도 애들도 재미있게 봤어요.
TV가 보급되어 있지 않은 시기라서 좀 더 폭 넓은 대중이 보기 쉽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