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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뉴스]  왕가위 '몽콕하문' 두가지 버전과 '왕걸 & 엽환'의 오리지널 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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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6-23 15:22:20

 

아래 '총알'님 포스팅 보고 추억이 떠올라서 몇자 적어 봅니다.

태클은 아니고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몽콕하문'은 두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국내제목은 정말 맘에 안드네요)

 

극장개봉 & 비디오 = 대만버전

블루레이 & DVD = 홍콩버전

 

대만버전에는 더 긴 엔딩장면과  왕걸과 엽환의 오리지널 곡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 곡은 1987년 제작된 왕가위 감독의 데뷔작 '몽콕하문(열혈남아)'에 삽입된 곡으로 85년에 데뷔한 대만 출신 가수 왕걸과 대만 출신 배우이자 가수인 엽환이 함께 부른 곡입니다. 영화 속에선 유명한 공중박스 키스신에 사용되어 두 남녀의 애절한 사랑을 너무나도 아름다운 멜로디와 가사로 표현한 곡이기도 합니다.

 

이후 블루레이 DVD에는 홍콩가수 임억련이 엉뚱하게 같은 장면의 곡을 탑건 OST 'TAKE MY BREATH AWAY'로 바꿔 부르는 만행(?)을 저질러서 컬렉터들을 분노하게 했죠.


현재 국내에선 대만버전을 구할수는 없고 유튜브로만 대만버전의 저 곡과 엔딩을 볼 수 있습니다.

왕가위 매니아인 제가 가장 애정하는 작품이라 애정도 많은데,  저 작품에서는 이 곡이 가장 명곡이라 생각합니다.  원제목은  

왕걸 & 엽환 - 

你是我胸口永远的痛(당신은 내마음속 영원한 고통) 입니다.

 

다른 얘기지만 오래전 '정은임의 영화음악'의 

정은임 아나운서가 이 작품과 이 노래를 자주 들려주곤 

했었는데요.

프로를 그만뒀다가 복귀하는 방송에서 

(당시 항상 자주 나왔던 정성일 평론가/감독 도 출연) 

이 노래를 복귀 기념곡으로 선정해서 들려줬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하지만 그 후 얼마 안되어 교통사고로 돌연 사망해서 

저를 비롯한 오랜 팬들의 가슴을 미어지게 했었네요.

 

여튼 오랜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는 실제 왕걸 & 엽환이 그 곡을 부르는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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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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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3 12:48:43

언어를 광동어가 아닌 북경어로 바꾸시면 왕걸의 노래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WR
2021-06-23 13:43:51

아, 그런 팁이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3
2021-06-23 12:53:47

국내 발매 DVD/블루레이에서도 언어를 북경어로 설정하시면, 대만판과 동일하게 공중전화부스 씬에서 你是我胸口永远的痛, 버스 이별 씬에서 망료니망료아 버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총격 이후의 에필로그 장면은 말씀하신 대로 VHS/유튜브 영상으로만 보실 수 있고요.. DVD/블루레이에서 아무것도 볼 수 없는 것처럼 오해하실까봐 댓글 남깁니다. 왕걸과 엽환의 무대 장면은 참 반갑네요. 자료 고맙습니다^^*

WR
2021-06-23 13:44:30

앗,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노래가 없어서 얼마나 배신감이 처음엔 느껴지던지요.

2021-06-23 13:49:49

디테일한 정보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알고 다시 들으니 더욱 좋네요~

Updated at 2021-06-23 15:50:20

'열혈남아'는 우리나라에서 멋대로 붙인 제목은 아니고 대만 개봉 제목입니다. 대만판을 수입하면서 대만 제목을 그대로 사용한 거죠.

 

홍콩 제목은 '몽콕카르멘'입니다만 예전에 국내 영화잡지에서 제목을 잘못읽어서 '몽콕하문'이라고 기사를 내면서 그 제목이 퍼지게된 것 같습니다. 제목 한자를 그대로 읽으면 '왕각가문'이고 의미상으로는 '몽콕카르멘'인데 이도저도 아닌 괴상한 표기법이죠.

Updated at 2023-10-27 12:43:25
비밀글입니다.
WR
2021-06-24 14:26:12

넵, 감사합니다. 어쨌든 간에 '열혈남아'라는 제목은 영 아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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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6-24 11:39:17

인생작으로 생각하며 오래 지내왔는데 얼마전 다시 보려니 낡은 느낌이 정말 심해서 끝까지 보기 어렵더군요
그럼에도 망료니망료아가 흐르며 유덕화와 장만옥이 헤어지는 장면에서 보이는 장만옥의 어색한 웃음과 버스가 떠난 후의 당장이라도 울것같은 표정에서는 여전히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런가하면 니시아흉구영원적통의 전화부스 키스씬에서는 이영화를 처음봤을때의 그 벅참이 더이상 느껴지지 않았어요
제가 나이가 들어서리라 생각했습니다.
텍마브레써웨이도 뭐 은근 잘어울리기는 하는데 역시 열혈남아는 저 두곡이죠

WR
2021-06-24 14:27:15

저도 그당시 벅찬 감정은 생생히 기억하고 있네요. 조만간 다시 꺼내봐야겠습니다. 

2021-06-24 15:11:07

 저에게 저 영화는 영원히 <열혈남아>입니다

WR
2021-06-25 15:31:36

?? 무슨 뜻이신지...  전 제목이 어떻든 그냥 저 왕가위 작품이 인생영화중 하나일 뿐입니다.

열혈남아라는 제목이 싫은건 맞지만 그렇다고 감동이 바뀌진 않으니까요.  

2
2021-06-25 15:49:07
제가 미아리 대지극장에서 봤던 그 영화는
몽콕하문이나 몽콕카르멘도 아닌
열혈남아였다는 의미입니다
WR
2021-06-25 22:24:43

아, 뭐 그건 저도 마찬가지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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