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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실:인연의 시작>을 보고(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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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7 01:58:31

 

 

제제 타카히사 감독이 연출한 <:인연의 시작>89년 레이와 시대에 태어난 두 남녀의 엇갈린 관계를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2001년 자전거 사고로 인해 만나게 된 12살 렌(스다 마사키)과 아오이(고마츠 나나)는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어느 날, 아오이는 자취도 없이 사라지고 렌은 그녀를 찾지만 아오이의 부모들에 의해 다시는 만나지 못하게 됩니다. 20살이 된 렌은 고향인 홋카이도에서 치즈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 와중 절친의 결혼식을 위해 도쿄로 향합니다. 그 곳에서 아오이를 오랜만에 만나게 되지만 그녀 옆에 다른 남자가 이미 있습니다.

 

아오이는 그 남자로 인해 불후한 생활을 접고 대학생 생활을 하게 되지만 그 남자마저 경제적 위기로 인해 그녀를 떠나고 그녀는 새로운 삶을 위하여 어릴 때부터 재능이 있었던 네일 아트를 하기 위해 싱가포르로 떠나게 됩니다.

 

렌과 아오이는 각각의 인생을 살고 우여곡절은 있지만 점점 더 행복한 삶을 축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축적된 행복은 한 방에 허물어지는 사건을 통해 결핍이 발생하고 결국 이 결핍은 서로를 향한 마음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2001년부터 2019년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작품은 그 사이 일본에서 벌어진 큰 사건들을 영화속의 녹여내고 있습니다. 리만 브라더스와 11년 대지진이 인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또한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일본의 왕이 바뀔 때마다 연호를 바꾸어 쓰는데 1989~2019년까지 레이와 시대를 살아가는 두 청춘을 다루고 있습니다. 버블 시대가 끝난 일본의 상황을 두 남녀를 통해 보여주는데 그 과정에서 결핍이라는 것을 결국엔 사람을 통해 채운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배우들이 무척 중요한 작품인데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를 통해 더 잘 알려진 스다 마사키와 <갈등>에서 무척 인상적이었던 고마츠 나나는 이런 장르에 딱 맞는 캐릭터로 연기를 했고 특히 스다 마사키는 이젠 믿고 봐도 되는 배우로 성장한 거 같습니다. 두 작품 다 인상적이네요.

 

시대를 관통하는 작품이 당대의 사건들을 영화에 어떻게 녹여내는냐가 중요한데 이 작품은 너무 앞세우지도 않고 인물들의 상황과 더불어 잘 표현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괜찮은 멜로드라마가 일본에서 계속 나오는데 우리나라에서 좋은 멜로드라마가 조금씩 나왔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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