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슬래셔!] 캔디맨 2021 :데우스 엑스 마키나
0. 넉넉한 자금의 힘
일단 프로덕션의 측면에선 화면의 때깔, 사운드트랙, 연기 모두 돈 넉넉히 쓴 티가 나는 것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면은 좋았습니다.
1. 정치적이나 과하진 않은..
캔디맨의 설정을 약간 바꾸어...원래 캔디맨이 흑인들의 아픔의 역사를 그리는 영화기는 했지만 이번엔 더 노골적으로 정치적입니다. 다행히 몇년전 블랙크리스마스 리-리메이크 처럼 메세지만 신경쓰느라(그 메세지가 아주 낡고 유치하기도 했고) 영화를 응가로 만든 거완 달리 정치적 메세지와 호러영화의 사이를 적절하게 줄타기 한 것으로 보입니다.
단, 한명의 못된 케릭터가 있는데 이 케릭터가 백인들의 의견을 나타내는 케릭터라면 좀 노골적이네요.
2. 그런데 좀 아쉬운 것은...
후반부가 많이 약해요.
단순히 고어나 킬카운트가 모자란 것을 떠나서 중반까지 진행되던 플롯이 별 발전도 없이 후반부에 살짝 터지고는 끝나는 느낌입니다.
제 의견엔 딱 1992년 원작 처럼 주인공이 의심도 받고 조사 받고 (백인 형사에게 받으면 딱 이겠죠?^^) 하며 갈등이 좀 깊어 졌으면 훨씬 나을 거 같아죠. 러닝타임 10~15분만 더 들여서요.
3. 데우스 엑스 마키나!
후반부 플롯포인트에는 백인들의 흑인에 대한 억압이 가장 큰 요소로 작용 합니다만 영화 초 중반주에는 (현실 2019년 기준으로) 그런 내용이 전혀 없다가 마지막에 "당연히 백인은 흑인을 억압하지!!(스포일러르 피하기 위해 이 정도로만 표현합니다) 몰랐어요?" 하 듯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작용하는 느낌은 좀 실망스럽습니다.
2번에 말씀드린 갈등이 먼저 있고 후반부에 그런 갈등이 폭발하는 전개였다면 명작 호러 영화라고 할 수 있을 듯 한데
이게 가장 아쉽군요.
4. 그렇지만 영화 가장 마지막 장면의 이미지는 아주 강렬합니다.
넵. 저도 캔디맨이 시키는대로 하고 있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조이디비전의 Love will tear us apart 들으며 왔습니다.
1편은 블루레이 소장 중이고 2편을 아주 옛날 봤으나 잘 기억이 나지 않아 아마존에서 주문, 날아오는 중입니다. 3편은 안봐도 된다는 의견이 대세네요.
2019년 블랙크리스마스 리-리메이크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movie&wr_id=2467590&sca=&sfl=mb_id%2C1&stx=dimslayer
는 생각 날 때 마다 화가 나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비슷한 메세지를 가졌으나 훨씬 잘 만든 영화인 "Initiation" 소개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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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적 허구지만...이게 머라고 일단 캔디맨을 여러번 못 부르게 만드는 강박관념이 생기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