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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감상/히치콕] 로프(1949), 열차위의 낮선 자들(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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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9-24 06:23:04

두 영화 모두 (아마도 히치콕의 상당수 영화가 그러하듯)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완벽한 살인사건을 실현할까에 대한 영화죠. 물론 계획은 완벽하다고 생각하지만, 실행에서는 여러 예기치 못한 변수들이 일어나서 끝에 가서는 정의구현이 되고 맙니다. (안 그러면 영화로 개봉도 어려울...)

 

 히치콕 영화를 보면 관객을 위한 늘 새로운 시도를 해 온 것이 보이더군요. 로프의 경우 거의 원테이크/실시간으로 진행이 됩니다. 영화 시작하자 마자 데이빗이 브랜든(존 달)과 필립(팔리 그레인저)에게 교살당하고 그 시체를 장식장에 넣죠. 이들은 완전범죄를 꿈구며 데이빗 사체를 집에서 예정된 파티가 끝난 뒤 치우려 하고, 이것을 대학에서 멘토였던 루퍼트 카델(제임스 스튜어트) 앞에서 시행 한 것이죠. 루퍼트 역시 이 '완전범죄'에 대해서 나름 판타지를 가지고 있는데 '어떤 이들에게는 살인이 특권'일 수 있다고도 파티에서 이야기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9dD6wNFBYU

하지만, 그걸 진짜 실행할 줄 몰랐던 루퍼트는 브랜든과 필립의 이상행동, 그리고 참석하기로 했던 데이빗이 오지 않는 걸 수상하게 여기다가, 이들이 교살할 때 사용했던 로프를 찾아와 그들에게 사건에 진실에 대해 추궁합니다. 나름 담담한 주범격인 브랜든에 비해 궁지에 몰리던 필립은 루퍼드을 권총으로 위협하지만.. 

https://www.youtube.com/watch?v=oIThlmqg0FU

 그 누구도 살인에 대한 특권을 다른 이들에게 가질 수 없다는 루퍼드의 일갈과 함께 허공으로 총격을 해 사람을 불러들이면서 영화가 끝납니다.

 

 Rope는 부잣집 유명대 출신 살인마였던 레오폴드와 로엡을 다룬 연극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합니다. 

https://namu.wiki/w/%EB%A0%88%EC%98%A4%ED%8F%B4%EB%93%9C-%EB%A1%9C%EC%97%A1%20%EC%82%AC%EA%B1%B4

나무위키쪽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고.. 원래 레오폴드와 로엡이 동성커플인 설정은 브랜든과 필립까지에게는 도드라지게 나오진 않습니다.

살인피해자 '데이빗'은 영화 첫 장면에서 뒷모습만 나오고 더이상 나오지 않는데, 그의 모습을 유일하게 볼 수 있는 건 예고편에서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8xkQoH8QbVs

연극처럼 영화는 원테이크로 계속 진행되지만, 카메라의 시점이 교묘하게 움직여서 딱히 원테이크라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촬영환경을 제한할 수 있는 스튜디오 촬영을 히치콕 감독에게는 더 나름 할 데 없는 환경이었을 듯.. 

 

이 영화가 제임스 스튜어트와 히치콕 감독이 처음 찍은 영화더군요. 이후 '이창', '나는 비밀을 알고있다' 그리고 '현기증'이 히치콕 감독과 마지막 작품이 되었죠. 

 

열차위의 낮선 자(1951년)들 역시 완전(살인)범죄를 노리는 이야기입니다. 비록 '로프'보다는 개봉이 뒤에 이루어졌지만, 흑백영화로 촬영되었습니다. 

 

 

사이가 멀어저 이미 다른 남자의 애를 임신한 아내를 둔 테니스 선수 가이(팔리 그레인저)는 상원위원 모튼의 딸 앤(루스 로만)과 가까워진 상태고 아내에게 이혼을 하려고 찾아가려 열차에 오릅니다. 이 열차에서 자신의 팬이라고 다가온 한 남자 - 부르노 안토니(로버트 워커)를 만나게 되는데 브루노는 이미 뉴스가쉽에 알려진 가이의 사정을 알고 그에게 제안을 합니다. 자신을 무시하는 아버지를 살해해 주면 자기가 가이의 부인을 살해해 주겠다고 말이죠. 접점이 없는 두 사람이 서로 상대방에 살인을 하면 아무도 모를 완전범죄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를 헛소리로 무시한 가이는 자신의 앤에게서 받은 라이터를 놓고 기차를 내리게 됩니다. 이후 가이는 부인에게 찾아가서 이혼을 하려 면박과 돈만 더 요구당합니다. 분노한 가이는 경기를 위해 워싱턴으로 돌아 오는데, 브루노는 가이의 라이터를 들고 카니발에 젊은 남자들이랑 놀러 간 가이의 아내에게 접근해 기회를 봐서 살해합니다. 그리고 돌아와서 가이에게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하라고 협박을 합니다. 

 이후 앤의 집에서 아내의 사망소식을 들은 가이는 고민에 빠지고, 계속 접근해 오는 브루노의 존재를 앤 마져 알아차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의 이상행동을 눈치챈 후 가이에게 진상을 듣게 되죠. 

 부르노는 가이가 아버지의 살인을 할 의향이 없어 보이자, 그의 라이터를 살해장소에 놓고 오려 합니다. 그것을 눈치첸 가이와 앤은 시간에 맞춰 카니발 장소로 가려는데, 가이를 용의자로 놓던 형사들도 뒤따르게 되죠. 

 원래 계획은 예정된 테니스게임을 빨리 마치고 기차를 타고 가려고 했지만, 테니스게임이 예상보다 더 오래 진행되면서 스릴감이 높아 집니다. 브르노가 결국 먼저 기차를 타고 가이 부인이 살던 동네에 먼저 도착하게 되죠. 여기서 가이의 라이터를 브루노가 잘못해서 하수구에 빠뜨리게 됩니다. 부르노는 어떻게 하던 그걸 집으려 안간힘을 다.. 해서 결국 되찾게 되죠. 이 장면이 가이가 어떻게 하던 빨리 게임을 마치려는 장면과 교차되면서 스릴를 더하게 .. 됩니다. 

 가이도 게임을 마치고 기차에 오르게 되는데 이를 경찰들이 알고 따라와서 카니발 장소까지 오게 됩니다. 여기서 가이는 브루노를 만나게 되는데 그에게 라이터를 되찾으려 올라탄 회전목마에서 경찰들이 가이에게 쏜 총격이 잘 못 되서 회전목마를 조절하던 직원이 맞게 됩니다. 그래서 회전목마가 고속회전을 하는 와중에 ...

 

https://youtu.be/csE9FuQVJ1s?t=142

 회전목마를 탄 아이는 즐겁게 웃는데 엄마는 밖에서 절규하는 상황에서 두 주인공이 격투를 벌이는 장면이 연출이 되죠.

 결국 회전목마 자체가 탈선하면서 부르노는 기기에 깔려 중상을 당합니다. 형사들이 그에게 오고 다른 카니발 직원이 와서 가이가 아니라 브루노가 살인사건에 범인이라고 지목하죠. 가이는 브루노에게 자신의 라이터를 내 놓으라고 하지만, 브루노는 끝까지 가이가 범인이라면서 그 라이터도 살인현장에 있잖냐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가 곧 사망하고 그가 꼭 쥐던 손에 있던 것이 가이의 라이터로 밝혀지고, 형사들은 가이에 대한 혐의를 풀고 해피엔딩이 되죠; 브루노가 그렇게 기를 쓰고 가져온 가이의 라이터가 오히려 마지막에는 가이의 무죄를 밝혀주는 소재가 됩니다. 

 

 '가이'가 '브로노'의 협박에 대해 어떻게 대처를 할 지 영화 내내 땀을 쥐며 보게 되더군요. 여주인공 캐릭터(게다가 상원의원딸... )인 앤에게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것에서 부터 언해피엔딩은 피할 듯 해서 그 후로는 다소 마음을 놓고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앤이 그렇게 큰 사건해결의 역할을 한 것은 아니지만... 

 

이 두 영화를 같이 묶어 감상기를 올린 것은, 두 영화 모두 살인을 '완전범죄'로 이루려는 인물들이 결국 마지막에 가서 진상이 밝혀진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에 더불어, 목소리가 매력적인 '팔리 그레인저'가 주연(로프에서는 주연급 조연이지만..)했서죠... '로프'에서는 브랜던에게 딸려가는 마음약한 모습이었다면, '열차위에 낮선이들'에서는 브루노에게 굴하지 않고 위태위태한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마지막 진상이 밝혀져 무죄로 앤과 해피엔딩을 맞이하게 되서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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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9-24 11:56:46

[현기증]의 흥행실패를 "제임스 스튜어트"에게 돌렸죠..

(아니 지가 그렇게(?) 지 맘대로 찍어놓고.. )

사실 "스튜어트"의 히치콕영화 중 최고의 연기는 [현기증]이었는데 말이죠...

WR
2021-09-24 17:00:40

그래도 AFI 히치콕이 공로상 받을때 제임스 스튜어트도 참석을 했구요, 다음해 제임스 스튜어트 공로상때는 앞서 소개도 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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