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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영화 '샹치'. 명불허전 양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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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5 12:10:45

어쩌다 보니 어린 12살 큰아들을 데리고 샹치를 보러 갔습니다.

그냥 제가 보고 싶었던 걸 아들을 한 번 꼬셨봤는데 왠일인지 쾌히 따라나서더라구요. 

 

마블 영화는 거의 다 본 상태고 샹치에 대해서는 일체의 지식이 없는 상태로 양조위가 나온다 정도만 알고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관 관객은 딱 4명.

영화를 보고 나니까...

 

오로지, 양조위만 생각납니다. 

 

심지어는 샹치 아빠 이름도 기억 안나는데 말이죠.

양조위의 연기가 영화의 무게를 적절히 잡아주면서 영화를 거의 다 끌고 갔다고 느꼈습니다.

마블 영화를 보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질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아빠 캐릭터가 너무나도 와닿았습니다.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니라서 양조위에 대해 인지하고 본 영화는 오로지 '무간도'뿐이었는데, 무간도에서 우수에 젖어 벼랑끝에 발을 걸치던 남자가 멋진 아빠가 되어서 돌아왔습니다.

 

영화 내용 자체는 전형적인 마블 영화입니다. 아빠에 비해서 샹치는 힘만 완성되었지 캐릭터를 갖추려면 아직 멀었다는 느낌이네요. 다음 편이 나오면 나아지려나요.

 

이 영화를 제가 젊었을 때 보았다면 재미 하나도 없네 그랬을 것 같습니다.

아빠가 되어서 아들을 옆에 끼고 본 것이 더 시너지 효과가 난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영화를 보고 생각지도 않은 월척을 건졌다는 느낌으로 돌아온 건 참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ps. "아들! 샹치 아빠 너무 멋있지 않냐?"

     "별로던데요."  (니가 어른되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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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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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5 12:14:47

어디서 이런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양조위에게 서사도 주고 외모도 주면 주인공인 샹치는 도대체 뭘 가지고 관객에게 어필하란 건가?”

WR
2021-09-25 12:24:52

정말 공감하는 표현입니다.

영화 초반의 샹치는 좋았는데 아빠가 나오니까 캐릭터가 그냥 묻혀버려서 시무 리우가 불쌍할 정도였습니다.

2021-09-25 12:20:40

 '일대종사' 추천합니다.

WR
2021-09-25 12:26:14

양조위가 나온 모든 영화를 챙겨봐야겠다 이정도는 아닙니다만, 추천해주신 영화는 기억에 담아놓고 있겠습니다. 

2021-09-25 12:56:33

양조위의 그 우수에 찬 눈빛은... 소위 말해 '반칙'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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