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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를 보고(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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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0 04:27:40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한 <라스트 듀얼:최후의 결투>는 십자군 전쟁 당시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세 남녀의 엇갈린 치정극입니다.

 

14세기 프랑스, 성주 집안 카루주 가의 장은 마르그리트와 결혼을 하고 지참금으로 그녀의 아버지가 금싸라기와 같은 땅을 넘겨주기로 합니다. 그런데 그 땅을 그의 절친은 자크에게 넘어가게 되고 둘은 서서히 멀어지게 됩니다. 그러던 와중 장은 전투에 나서게 되고 장의 어머니와 마르그리트가 남은 성. 장의 어머니는 하녀들을 데리고 외출을 합니다. 홀로 남아있는 마르그리트에게 한 남자가 와 도움을 청하는데 얼굴을 알고 있는 인물이라 문을 열어주는데 그 뒤를 따르는 사람이 바로 자크였던 것입니다. 처음 마르그리트를 보고 사랑에 빠진 자크는 기회를 엿보다 결국 아무도 없을 때 그녀에게 접근해 사랑을 고백하지만 이를 거부하는 마르그리트를 강제로 범하게 됩니다.

 

간단한 이야기로 보이는 이 작품은 총 3개의 챕터로 진행됩니다. 그런데 그 챕터의 기본 내용은 동일하고 세 인물의 시점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전개됩니다. 그러니까 구로사와 아키라의 <라쇼몽>이나 몇 해 전에 개봉했던 <엘리노어 릭비>를 떠올리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나 <엘리노어 릭비><엘리노어 릭비: 그 여자>,<엘리노어 릭비: 그 남자>,<엘리노어 릭비: 그 남자 그 여자> 이렇게 총 3편이 단독의 영화로 만들어지기까지 했었습니다.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글래디에이터>가 떠오르는 화려한 대결 장면이 하이라이트이긴 하지만 14세기 당시 폭압적이고 명예를 앞세우는 남성들의 모습과 여성의 인권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 작품이었습니다. 이는 시점에 따라 달라지는 두 남성캐릭터를 보면 더욱 더 잘 보이게 됩니다. 둘 다 모두 '사랑'이라는 외피에 숨어 자신의 안위만을 사실 지키려고 합니다. 오로지 진실만을 추구하는 것은 마르그리트 밖에 없는 거죠. 물론 이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여성들이 그러한 건 아닙니다. 장의 어머니나 마르그리트의 절친인 질투심에 불타 다른 남성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구성적인 측면에서 흥미로웠던 이 작품은 결국 리들리 스콧이 얼마나 대단한 연출자인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작품이었습니다. 80살이 넘은 이 노장 감독은 영화 내내 에너지 넘치는 연출을 보여줍니다. 이미지에서 오는 스펙터클은 물론 마르그리트를 필두로 보여주는 감정적인 에너지 또한 엄청납니다. 개봉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하우스 오브 구찌>도 한 일가를 다루는 작품이라 또 어떤 연출력을 보여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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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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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0 10:00:06 (124.*.*.12)

내일 보는데ᆢ
너무 기대 됩니다^^

 
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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