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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  라스트듀얼, 재미 없어요.(스포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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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10-24 20:49:25

유명한 감독인 리틀리스콧.
유명한 배우 맷데이먼,밴애플렉.
아내가 이 영화 재밌겠다고 보러 가자고 하더군요.
코로나로 인해 영화관 가본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반가운 마음에 보러 갔습니다.

영화 보다가 지루해서 잠깐잠깐 졸았습니다.
아내도 졸았다고 고백하더군요. 그리고 굉장히 민망해했습니다. 인터넷 평을 봤는데 대단한 호평이라 재밌을 줄 알았다고...

주제는 중세시대 여성인권인데, 그 당시 낮은 여성인권을 지금 관점으로 해석하는 것 자체가 고등학생이 초등 수학문제 푸는 느낌이라 주제의식에 감탄할 수 없었고,
연출이나 구성이 기가 막힌 반전이 있거나 손에 땀이 나는 긴박함이 있는 것도 아니니, 같은 얘기 세 번이나 하는 게 실패한 방법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여자주인공이 본인 강간에 대한 단죄를 위해 남편이 목숨 걸고 결투신청하는 것을 지켜만 보다가, 남편이 결투에서 지면 자기도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서는 남편에게 화내는 장면은 어이가 없어 여주인공에 감정이입이 되려다 깨지더군요.

어설픈 페미니즘 주입식 교육 자료 보는 것 같았습니다.
재미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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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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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10-24 21:40:47

 쿠로사와 감독의 라쇼몽을 보셨다면 비교하는 재미라도 있었을텐테 아쉽네요...전 오히려 편집과 베리린든이 떠오르는 최대한 살린 자연광으로 몰입감 최고였습니다..하지만 취향은 존중이죠^^

11
Updated at 2021-10-24 20:58:25

서양 중세역사(봉건제,가족사,백년전쟁,커톨릭,파리시)도, 인간의 다면적인 면을 보여주는 심리도, 무엇이 진실인지 알아가는 추리도,실감나는 전투신과 대결신도 모두 들어가서 저는 좋았습니다. 제아내도 재밌었다고 합니다.
라쇼몽은 시종 상황과 진술이 진지해서 실소가 나올 겨를이 없었다면 이 영화는 그럴 틈이 있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영화를 안보신 분에게는 추천을 드립니다.

5
2021-10-24 21:03:49

리들리스콧 감독 영화중에서 최악of최악이었습니다. 영화정보같은거 일부러 안찾아보고 봤는데, 이런 영화인줄 알았으면ㅜㅜ 페미들이 좋아할만한 영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느낌.

15
2021-10-24 21:08:37

오늘 봤는데 구성과 편집이 너무 좋았습니다. 이야기는 똑같이 반복된다기 보다 오히려 모든 이야기가 쌓여감에 따라 새롭게 밝혀지는 부분들 때문에 지루할 틈 없이 봤습니다. 같이 본 친구는 올해 본 최고의 영화라고 하네요.

12
Updated at 2021-10-24 21:40:37

사랑하는 아내가 죽을 수도 있는데, 그런 방책을 결정한 남편에게 뭐가 더 중요한지가 드러나는 부분인데,

화내는 아내가 못 마땅하기만 하셨군요....;; 

 

알고 봤더니 애초에 아내보다 자신에게 모욕감을 준 친구로부터 보상을 받고 싶은 명예욕이 더 중요한 사람이란 것이 드러나는 장면인데...  영화보다 중간에 졸으셨다곤 했지만...;;

2021-10-24 21:43:41

명예가 1순위였던 중세 기사에게 자신의 명예보다 아내의 생명을 더 중시하라는건 너무 현대인의 관점 아닐까요?

4
Updated at 2021-10-24 22:14:41 (223.*.*.22)

아무도 영화속 주인공한테 중시하라 한적 없습니다.
그시대의 한심하고 옹졸한 남성 우월적 시각을 현대인들에게 적나라하게 보여줄뿐이죠.

2021-10-24 22:46:34

현대 시각으로 보면 안 한심해보일 시대가 있을까요.

그냥 영화 의도가 너무 뻔해보여서 좀 작품성을 깎아먹는것 같아서요.

WR
8
Updated at 2021-10-24 21:45:13

ㅎㅎㅎ
님이야말로 본인이 재미나게 본 영화에 대한 혹평이 못 마땅하신 듯 합니다.

영화게시판 다른 분들의 최근 평을 보니 호평만 있어서, 재미없었던 솔직한 감정을 적었을 뿐입니다만...
여주인공에 감정이입 안 되는 게 관객 책임인 줄은 몰랐네요. ㅎ

7
2021-10-24 22:15:46

혹평은 못 마땅하지 않고, 졸며 보시느라 영화 스토리 잘 못따라가신 듯 해서, 알려드렸습니다.

WR
8
2021-10-24 22:20:38

ㅎㅎㅎ
스토리 다 이해했어요. 영화 보며 님이 말씀하셨던 취지도 다 이해했구요.
다만 공감이 안 되고 재미가 없었을 뿐입니다.
본인만 무슨 대단한 것을 아는 양 착각마셨으면 좋겠습니다.

5
Updated at 2021-10-25 00:04:09

반대로 대단한 것이 아닌데... 모르시는 줄 알고 얘기드렸고, 

알고 계셨다니 다행이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6
2021-10-24 22:06:14

굳이 세번째 관점만 '진실'이라고 강조하는게 너무 노골적이라서 별로더군요.

그것만 없었어도 평가가 조금 나아졌을듯

4
2021-10-24 23:01:11

원작 역사서 내용을 보니까 영화는 너무 실망이었습니다. 이 사람 저 사람의 주장을 제멋대로 짜집기해놓고 누구의 진실 운운하는지 좀 어이가 없었네요. 특히 마지막 마가렛의 진실은 대부분 창작인데요. 리들리 스콧 경의 역사물은 믿으면 안 된다는 점만 재확인했네요

3
2021-10-25 00:44:15

저는 리들리스콧의 영화로 느껴지질 않았답니다.

오히려 미투 논란이 있었던 맷데이먼(할리웃에서 미투가 한창일 때 소극적인 태도를 취했던)과 벤에플렉(하비와인스타인의 만행을 알고도 모른척, 자신도 성추행)의 이미지 세탁용으로 스토리를 가져와서 적절한 감독(이전에 여성의 서사를 다룬 영화를 찍었던, 역사극 연출에 일가견이 있는)에게 메가폰을 맡긴건 아닌가 싶기도 하더라구요. 

 

라쇼몽의 형식을 취했던 영화로는 이전에 <커리지 언더 파이어>가 있었드랬는데, 그 영화가 각본은 좀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라스트 듀얼>의 세번째 파트는 그냥 중복처럼 보여서 솔직히 지루했습니다.


3
2021-10-25 07:45:18

박찬욱의 아가씨 같은 경우
하나의 서사를 세 챕터가 각각 다른 입장과 전개와 결말을 도출해내면서
하나의 큰 그림으로 완성이 되는 반면
라스트 듀얼은 그저 배우들의 연기 변주만으로 상황을 달리 표현...
영화적으로 구조의 단조로움의 극치였다고 봐요
러닝타임도 너무 길어서 영화 끝날 때는 기빨려 나왔네요

2021-10-26 11:09:42

저는 3번째 부인의 증언을 사실이라고 쓴걸 빼곤 나쁘진 않았습니다. 

 

불필요한 사족이 길단점은 공감하는데 이 모드넥 각자의 시선을 보여주기위함이니..문제는 그걸 굳이 부인의 증언만 사실로 단정할 이유가 다른 목적이 있는게 아닌가란 의구심에 감상을 방해하는 요소였습니다. 

 

사실 모두가 부인이 본인에게도 불똥이 튈수있단 부분에서 화내는모습이 가장 자기만 생각하는 인간다운 모습의 연출이고 이게 덮어놓고 페미영화는 아니란점에서 맘에들었습니다.  거기서 남편 걱정하는 착한 부인역할을 주면 진짜 남자만 나쁜x되니 그게 더 어설픈 페미 영화가 아닐런지..여성도 나름의 생존 전략을 가지고 자기의 주장을 하는걸로 연출했어야 했어요..그걸 진실이라고 써주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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