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프렌치 디스패치>를 보고(스포)
웨스 앤더슨 감독이 연출한 <프렌치 디스패치>는 프랑스에 위치한 가상 도시, 블라제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을 실고 있는 미국 잡지 '프렌치 디스패치'를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야기는 액자식 구성으로 진행됩니다. 편집장의 죽음으로 기자들이 모이고 마지막 발행본에 실을 기사들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시작이 아니라 끝에 보여주는 것이 독특한 이 작품에 구성입니다. 어떻게 보면 <선셋 대로>의 주인공처럼 망자가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감옥 안에서 교도관(레아 세이두)의 나체를 그려 그림을 파는 살인범(베니치오 델 토로), 혁명을 원하는 티모시 살라메의 이야기인데 비주얼적으론 프랑스혁명의 느낌이 납니다. 그리고 마지막 에피소드는 오웬 윌슨이 기자로 등장해 은밀한 식당의 쉐프와 납치당한 경찰서장 아들의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들은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역시 웨스 앤더슨의 작품은 이미지를 보는 맛이 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전작들의 연장선에서 보이는 이미지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만 강박에 가까운 대칭 미장센은 이번엔 좀 덜 한 느낌이더라고요. 그리고 흑백과 컬러의 이미지를 상충시키는 편집도 흥미로웠습니다.
웨스 앤더슨 작품답게 이번에도 화려한 캐스트를 자랑합니다. 틸다 스윈튼, 프란시스 맥도먼드, 빌 머레이, 티모시 샬라메 등등 다층 플롯에도 차고 넘치는 엄청난 배우들이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웨스 앤더슨의 작품을 보는 맛이 있을 겁니다. 다음 작품에선 또 어떤 이야기, 플롯 그리고 이미지를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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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경찰 요리 에피소드는 오웬 윌슨 말고 제프리 라이트가 맡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