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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의 하루>를 보고(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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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6 10:37:01

 

임현묵 감독이 연출한 <소설가 구보의 하루>는 순수 문학에 가치를 두는 한 소설가 구보씨를 다루고 있습니다.

 

소설가 구보(박종환)은 출판사 편집장으로 있는 선배를 만나러 가 자신의 소설 출판에 관하여 만나게 되지만 기대한 소식은 듣지 못하고 현실적인 조언과 더불어 자서전 대필을 제안 받게 됩니다. 허탈한 마음에 종로 거리를 거닐다가 전 여친에게 연락이 오고 자신의 동의도 없이 다른 출판사 사장과의 약속을 잡아버립니다. 하지만 약속 장소에 도착한 자리에 전 여친은 없고 사장, 교수, 영화pd만 있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불편한 자리를 일찍 뜨고 대학로에서 공연 연습 중인 친구를 만나 술자리를 갖게 됩니다.

 

박태원 작가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서 일부 영감을 받았다는 이 작품은 한 소설가의 하루를 다루고 있습니다.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그야말로 순수문학을 추구하는 그의 모습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타인과도 잘 어우러지지도 못하고 어찌 보면 사회성이 부족해 보이는 면도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친구와 친구의 후배를 만나면서 뭔가를 깨닫고 타협을 해보려는 노력도 언뜻 보이게 됩니다.

 

흑백으로 찍혀진 이 작품은 종로와 대학로 거리를 보는 재미도 꽤나 있습니다. 특히 이 지역의 밤거리는 뭔가 다른 분위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고요하면서도 구도심의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구보의 캐릭터와도 딱 어울리는 로케이션이 아닌가 싶습니다.

 

구보 역을 맡은 박종환 배우는 이 캐릭터에 딱 맞는 캐스팅이 아닌가 싶습니다. 강한 에너지를 뿜는 캐릭터가 아니라 뭔가 차분하면서도 고집이 있어 보이는 캐릭터에 잘 어울리는 캐스팅이고 그 역할도 잘 해냈습니다. 또한 그 역할은 아니지만 친구 후배로 등장하는 김새벽 배우의 존재감은 여전했고요.

 

한 지식인 혹은 예술가의 일상 특히 '하루'를 담은 작품들이 없지 않았지만 한 캐릭터를 깊이 파고드는 연출과 흑백촬영의 이미지가 잘 어우러지는 작품이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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