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언포기버블>을 보고(스포)
노라 핑스체이트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영화인 <언포기버블>은 20년 수감생활을 마치고 가석방 된 한 여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경찰 살인 혐의로 체포돼 20년 간 복역생활을 한 루스 슬레이터(산드라 블록)는 관라 감독 하에 차이나타운에서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생선 공장에서 일하고 투잡으로 목공일도 함께 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사회로의 제대로 된 복귀와 적응보다도 20년 전 감옥에 오면서 헤어진 여동생 케이티의 행방을 찾는 것입니다. 케이티는 언니와 헤어진 직후 입양이 되었고 당시에 나이는 다섯 살이었습니다.
한편 루스가 살해한 경찰의 아들 둘은 루스와 시애틀의 같은 동네에서 살고 있습니다. 아들 중 형은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계획하지만 안정된 삶을 살고 있는 동생은 형의 계획을 만류합니다. 하지만 어떤 계기를 통해 둘의 상황은 바뀌게 됩니다.
한마디로 표현하지면 이 작품은 절절한 자매의 가족멜로드라마입니다. 케이티를 보호하고 살던 집을 지키기 위해 루스는 강제퇴거를 진행하러 온 경찰들에게 저항합니다. 그 상황에서 사건이 발생된 것이죠. 이 장면은 출소 후 루스의 상황과 영화가 끝날 때까지 교차 편집되어 보여줍니다. 그 교차 편집과정에서 보여줄 것과 감추어야 할 것을 반복하면서 영화의 긴장감과 거대한 비밀이 조금씩 밝혀집니다.
이 작품은 누가 뭐라고 해도 산드라 블록의 작품입니다.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를 다 책임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캐릭터에 대한 이해와 해석은 훌륭했고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도 좋았습니다. 다만 다섯 살을 둔 나이 차 나는 언니 역할에 과연 어울리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이리시맨>에서 절반의 성공(?)을 보여줬던 로버트 드니로의 모습을 이 작품에서도 산드라 블록이 보여준 게 아닌가 싶습니다. 과거 장면에서 보이는 산드라블록의 모습(아마도 20대를 표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은 어색한 면이 없지 않았습니다.
<언포기버블>은 제목을 충실히 보여주는 내용의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용서와 관용, 혹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상황에 답답함과 그에 대한 비밀을 잘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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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드라 블록 믿고 보는 배우 인데 기대 많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