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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우드>를 보고(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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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5 00:11:40

 

에드우드

 

팀 버튼 감독이 연출한 1994년 작 <에드 우드>는 영화 역사상 최악의 감독이라고 불리우는 에드 우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영화감독을 꿈꾸는 에드 우드(조니 뎁)은 길을 가다가 관을 쇼핑(?)하는 왕년의 스타 벨라 루고시(마틴 랜도)를 만나게 된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스타를 만난 그는 차기작을 꼭 함께 하자며 말을 건네고 우여곡절 끝에 작은 스튜디오와 연출 계약을 맺은 에드는 연인인 돌로레스(사라 제시카 파커)와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시나리오를 영화로 만들게 됩니다. 하지만 영화는 실패로 돌아가고 돌로레스도 여성복 도착증이 있는 에드를 더 이상 곁에 두기 싫어하게 됩니다.(그는 영화 현장에서 여성복을 입고 연출을 하기도 함)

 

영화 연출 실력을 떠나서 이 만큼 영화에 미쳐있고 사랑하는 인물은 드물 것 같다는 것을 에드 우드라는 인물을 통해 알게 해 준 작품입니다. 몇 년 동안 봐야지 하면서 보지 못했던 이 작품을 영상자료원에서 필름으로 먼저 경험할 수 있다니 정말이지 행운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흑백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벨라 루고시를 통한 고전영화에 대한 사랑과 영화라는 매체를 향한 한 영화인의 무한한 혹은 미친 사랑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24살에 <시민 케인>을 만든 오손 웰즈를 질투하는 이 30대 감독은 뜻대로 영화 제작이 잘 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제작사들을 찾아가 뭐든지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 비추지만 사실 어쩌면 그는 영화를 해선 안 되는 운명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한 편으로 들었습니다. 그 열정으로 다른 일을 했다면 또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그의 운명이었겠죠.

 

<에드 우드>는 팀 버튼의 후기작인 <빅 피쉬>와 함께 봐도 괜찮은 작품으로 보입니다. <빅 피쉬>에서 주인공에 아버지는 '이야기'에 미쳐 있는 사람인데 에드 우드라는 캐릭터와 비교해서 보아도 흥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드 우드는 인간으로서의 매력이 엄청난 사람으로 보입니다. 영화에 대한 열정도 그러하지만 이젠 아무도 거들떠보지도 않는 왕년의 스타 벨라 루고시를 재기 시키려는 그의 노력과 더불어 몰핀에 중독되어 있는 그를 외면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바치는 영화 속 마지막 영화는 너무나 감동적입니다. 또한 퇴물 스타와 신진 감독의 조화도 흥미롭고요.

 

영화에 대한 영화, 혹은 영화에 미친 사람에 관한 영화로 기억될 이 작품은 영화를 만드는 모든 사람들이 한 번쯤은 꼭 봐야할 작품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봤습니다. 이제서라도 본 이 작품은 오랫동안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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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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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5 06:39:06

저도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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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5 10:01:26

팀 버튼 감독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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