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더빙으로 외화를 보기 꺼려지는 이유
이번에 론칭한 디즈니플러스가 내세운 나름 장점이 더빙 영화가 많이 제공된다는 점인데... 전 개인적으로 더빙영화를 그닥 즐기지 않습니다.
자막에 신경쓰지않고 화면에 집중할 수 있어 좋다.. 몰입감이 더 좋다 등등 더빙영화를 좋아라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전 웬만하면 그냥 음성 원어에 자막을 켜고 봅니다.
이번에 넷플릭스에서 야심차게 카우보이실사판을 공개하면서 한국어 더빙도 추가를 했더군요. 오리지널 애니의 성우들의 목소리를 기대했지만 아니어서 실망하고 일본어더빙으로 돌렸더니 스파이크의 오리지널 목소리가 반갑긴 했어도 화면의 존조와 매칭이 너무 안되길래 영어음성으로 감상했습니다.(끝까지 보느라 힘이 들었.....)
왜 나는 더빙영화가 그닥일까 생각해보니 목소리의 개성이 없다고나 할까?
성우분들 일단 목소리가 좋은 분들이 하고 계십니다. 목소리가 좋다..라는 개념은 아무래도 주관적인데 대사의 전달력도 중요하지만 듣기에 좋은 보이스가 대체적으로 많이 작용한다고 봅니다.
여기서 문제... 한국어 더빙에는 목소리가 다 좋습니다. 마치 한편의 영화에 조각 같은 주연급들만 등장하는 느낌입니다. 성우분들이 나름 열심히 연기를 하시지만 기본적으로 너무나 훌륭한 음색을 지니신 분들이라 목소리가 너무 좋어서 몰입감이 확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나타납니다.
소름끼치게 생기고 잔인해 보이는 인물인데 더빙을 하면 그냥 목소리 좋은 악인으로 표현된다고나 할까? 외모에 걸맞는 목소리가 필요한데말이죠.
킬빌을 더빙한다면 마이클매드슨 같은 쇠를 긁는듯한 목소리는 어디가고 그냥 굵고 좋은 더빙된 소리가 들린다고 하면 몰입감 떨어지죠.(원음으로 이미 영화를 봤다는 가정하에)
한국 더빙 시장이 작다 보니 아무래도 다양한 톤의 목소리를 가지신 분들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성우 한분이 한작품에서 여러 인물 목소리를 내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럴때면 몰입감이 더 떨어집니다.
아무튼 실사영화에서 더빙영화 감상은 제 취향은 아니네요. 미드 매드맨의 더빙도 여러분 추천해주시던데 전 별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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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경우 채드윅 보스만의 “와칸다 포에버!” 씬의 감흥이 완전히 죽어버리더군요
“와칸다여~ 영원하라~” 성우분 목소리는 근엄하고 멋진데.. 채드윅 보스만의 허스키한 발성의 느낌이 나질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