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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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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 공식이 주는 동인지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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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12-16 02:51:56

 

 

기 - 천하제일 피터파커 괴롭히기 대회

승 - 천하제일 피터파커 괴롭히기 대회 2

전 - 천하제일 피터파커 괴롭히기 대회 3에 스파이더맨 동인지를 좀 곁들인

결 - 천하제일 피터파커 괴롭히기 대회 4


-마블도 고민이 이래저래 많았을겁니다. 불운은 앞의 샘스파 어스파가 다 보여줬고, 빌드업도 보여줬고, 그렇다고 이거 스킵하고 부유한 스파이디를 만들었더니 이게 뭐냐고 비판받고. 결국 마블은 (코믹스에서 자주 써먹던) 빅 이벤트를 통한 리셋을 택했네요. 그리고 그 분기점이 될 이번 영화는 완성도에 대한 비판은 쏙 들어갈 정도의 팬서비스 무비로 탄생했습니다.

 

-샘스파의 큰 힘...은 자만에 빠져있던 피터를 깨우는 대사였다면, 노웨이홈의 큰 힘 대사는 피터의 신념을 더욱 굳히는 다른 방향으로 쓰였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인간의 선함을 믿기에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이 존재할 수 있는거죠. 선은 어떤 고난에도 결국 악을 이기기에 매력적인 겁니다. 고난이 괴로울수록, 극복의 카타르시스는 커지죠.

닥스가 옳냐 피터가 옳냐 논쟁이 있을 수 있는데 보통 소년만화에서 운명에 순응하는 캐릭터는 인기없기 마련입니다.

 

-동인지 이야기를 제목에 했는데 3스파 티키타카도 그렇지만 빌런들과 화해하는 부분들이 마치 규모큰 팬픽물을 보는거 같았습니다. 토비나 앤드류나 '후회'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는데 결국 그들은 전엔 해주지 못한 구원을 빌런들에게 이루고 가니까요. 일렉트로와 화해하는 앤드류나, 노먼을 죽음에서 구해주는 토비나, 성장한 토비를 보고 뿌듯해 하는 옥토퍼스나(둘이 시간대가 다르죠)

  

-무엇보다 전작들에 대한 예우가 확실한 영화였어요. 혼자만 외계인과 못싸워본 앤드류에게 어메이징 드립치는것도 그렇고, 등 아프다는 피터도 그렇고, 빌런들도 전작의 디자인과 행적을 따와 리파인해주고. 가장 좋았던건 그린 고블린입니다. 윌렘 데포옹의 표정 연기는 따라올 사람이 없었고, 샘스파와 톰스파 공동의 아치 에너미가 된 상황도 좋았습니다. 근데 이러면 MCU 세계관에 오스코프는 등장이 가능할런지?

 

-그리고 이런말 하기 좀 그렇긴 한데 토비 등을 앤드류가 풀어주는 부분 이거... 네 이거보고 동인지 같다고 한거에요. 무슨 이야기인지 대충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액션씬도 인터넷에서 툭하면 샘스파 어스파랑 움짤로 프레임 따이면서 비교당하는게 빡쳤는지, 웹스윙 액션을 과감하게 상하좌우 가리지 않고 퍼붓습니다. 이전과 다르게 거침없고 과감한 액션으로 돌아왔어요. 

고속도로 액션씬은 웹스윙과 문어다리를 이용한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아크로바틱 액션이 잘 드러났고.

특히 아파트 그린 고블린씬은 이 아저씨가 이렇게 강했나? 생각 들 정도로 격렬했습니다.

 

-다만 액션씬 비중은 많이 아쉽습니다. 3스파가 모인뒤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다소 힘이 빠진단 느낌이 들었어요. 악당들 액션도 협력이라기 보단 각개전투에 가까웠고 고블린과의 최종전은 일방적인 폭력이었고 

  

-스파이더맨 실사영화의 역사는 다른 영화와 비교해도 꽤 난잡하죠. 10년 사이에 리부트만 몇번을 한건지. 그런데 오히려 그게 이 거대한 팬무비를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단걸 생각하면 새옹지마입니다. 아마 지금 10~20대도 기억하는 스파이더맨이 서로 다 다르겠죠? 

이 작품으로 구원받은 작품이 있다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프랜차이즈일겁니다. 2편이 애매한 완성도 덕분에 후속작도 취소당하고 붕 뜬 위치가 됐지만, 그 한을 여기서 제대로 풀고 가네요.

 

-스파이더맨을 좋아한다면 엔드게임 그 이상도 충분히 가능한 영화라 생각합니다. 이런 빅 이벤트가 앞으로 한번 더 가능할지를 생각해본다면 더더욱 기적에 가까운 영화고요.

 

-2편의 안식과 1편의 거대한 성장통을 끝내고 마침내 피터는 홀로 서게 되었습니다. 다소 붕 뜬 느낌이 있던 앞에 두 작품의 부제와 달리, NO WAY HOME이라는 부제만큼 지금의 피터 파커에게 어울리는건 없을거 같습니다. 앞으로 3편의 영화가 더 나온다는데 피터만의 SWEET HOME을 찾을 수 있을까요?

 

ps. 플래시 톰슨의 자서전인 '플래시포인트'는 생각해보면 다분히 결말을 스포일러 하는 이스터에그였네요.

근데 이터널스의 배트맨 애드립도 그렇고 dc와 워너 수뇌부는 이걸 어찌 생각할런지. 티배깅 아닙니까 이거.

님의 서명
RA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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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12-16 04:01:37

이번 스파이더맨은 엑스맨 데오퓨 처음봤을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전작들에서 나온 문제점들과 프렌차이즈가 기울어지려고 할때쯤 깔끔하게 정리하는 한방같은작품

보면서 이 영화 관련 짤방이 무지하게 많이 나올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감상평 잘봤습니다. 

2021-12-16 07:04:03

갠적으로 살짝. 엑스맨 퓨처패스트 보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Updated at 2021-12-16 07:39:22
비밀글입니다.
2021-12-16 08: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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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1-12-16 09:29:30

 진짜 MCU는 팬서비스가 뭔지 제대로 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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