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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감상기] 드라이브 마이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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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1-15 01:41:11

 

우마미님 덕분에 [드라이브 마이 카] 를 감상하고 감상기를 쓰게 됐습니다.

덕분에 너무 좋은 영화를 극장에서 보게 되어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상기가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극장에서 하마구치 료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를 보고 다양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속 머리속에 그 느낌들이 잔상처럼 여운이 남아서 감상기를 쓸만큼 정리되는데 시간이 걸리더라구요.

저는 감독의 전작 [아사코]를 굉장히 흥미롭게 보았고 근사한 느낌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섬세하고 우아한 상황들이 중첩되어 쌓이고 그 안에서 캐릭터들이 감정들이 소용돌이처럼

맴돌아 관객의 마음에 튕겨져 박히는 연출력이 예사롭지 않았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이후에

드디어(!) 주목할만한 젊은 감독이 나왔다고 생각했습니다.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와 [주온 저주의 집]을 연촐한 미야케 쇼도 좋은 연출력을 가진 젊은

감독이지만 아직 과정속에 있는 느낌이라 하마구치 료스케를 더 주목하게 되었죠...)

 

작년 깐느 영화제에서 유력한 황금종려상 후보였고 각본상을 수상한 [드라이브 마이 카]는

"이야기"에 관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여담이지만 황금종려상을 받은 [티탄]의 수상은 영화를 직접보니 뭔가 수긍하기 어려웠습니다만...)

그리고 그 "이야기"는 말하는 것이 아닌 듣는다는 행위에 더 집중되어있고 듣는 행위로 등장 인물들의

내면을 느끼게 만들어주는 연출력은 하마구치 료스케 감독의 연출력이 이제 정점에 오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고 주인공이 계속 아내의 녹음 된 소리를 듣는 차 안이라는 공간에서는

말을 안 할 수는 있지만 듣는 것은 거부할 수 없다는 점과 인물이 앉는 위치를 내면의 변화에 따라 

변경시키는 묘사는 정말 탁월하다고 여겨졌습니다.

특히 주인공의 상황을 디테일하게 쌓아서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에 따라 세심하게 반응하는 것을

보여주는 시나리오는 깐느 영화제 각본상 수상을 수긍하게 만들어줬습니다.

물론 가장 좋았던 부분은 각기 다른 언어 (이야기)를 인지하지 못하고 듣는 행위로 표현된 "바냐 아저씨"

무대와 죽은 아내가 남긴 (자신은 듣지 못한) 이야기를 전해 듣는 것만으로 보여준 주인공이 아내를

이해하게되는 (결국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게 되는) 연출은 하마구치 료스케라는 감독의 내공이 느껴져서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주인공의 차가 듣는 과정을 통해 마치 이야기처럼 드라이버에게 전달되는 엔딩은 

[드라이브 마이 카]라는 제목을 다시 되새기게 되는 화룡점정이라고 생각되더군요.

[아사코]의 어떤(?) 장면처럼 마법같은 순간이 이번엔 미장센이 아닌 사운드로 마법처럼 구현되었다고

생각되어서 내심 기쁘기도 했습니다.

상영관이 적지만 꾸준히 관객들이 찾는다고 하니 장기 상영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아사코와 같이 드라이브 마이 카도 정발 불루레이가 출시되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우마미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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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WR
Updated at 2022-01-16 23:48:52

하루키 작가의 단편집 [여자 없는 남자들] 에 수록된 드라이브 마이 카와 다른 단편 소설에서

소재를 취해 각색했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원작을 읽어보지 않아서 원작이 영화에서 어떻게

활용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고 든 생각은 무비스타님 생각처럼 영화를 먼저 보고

원작을 읽는게 뭔가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상영관이 많지 않아 아쉽지만 영화관에서 봐야할 좋은 영화이니 꼭 영화관에서 감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원작도 재밌게 읽으시기 바랄께요~ 저도 구입해서 읽어 볼 생각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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