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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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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위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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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1-25 21:01:05

안녕하세요 카페인중독입니다. 

기대를 하고 관람했던 스필버그의 웨스트사이드스토리를 보고 왔습니다., 

 

DP의 후기를 읽어보니 많은 분들의 실망했다는 의견도 많고 좋다는 의견도 많더군요. 

그런데 찬반이 갈리는 건 국내 반응이고 미국에선 꽤 반응이 좋은 편입니다. 

그래서 일단 국내 반응과 미국 반응의 온도차이가 왜 그렇게 큰지, 

스필버그는 왜 하필 이 영화를 리메이크했는지에 대해서 짧게 감상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먼저,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스필버그 버전을 포함해서 웨스트사이드스토리는 버전이 4가지 존재합니다. 

가장 먼저, '로미오와 줄리엣'을 각색하고 레너드 번스타인이 작곡한 57년도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오리지날입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많이 알려진 뮤지컬은 이 버전입니다. 저도 10대때 남경주, 최정원 배우 주연으로 본 기억이 있고, 브로드웨이에서도 여러번 재연을 했습니다만, 오리지날과 크게 달라진 내용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걸 영화로 만든 (나탈리 우드 주연) 61년도 뮤지컬 영화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舊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리메이크한 09년도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개봉한 스필버그의 21년도 뮤지컬 영화가 4번째 버전입니다. (한국개봉은 22년이지만 미국개봉은 21년 12월이므로 21년이라고 쓰겠습니다) 

그래서 총 4개의 버전이 존재하게 됩니다. 57년뮤지컬, 61년영화, 09년 뮤지컬, 21년 영화..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21년도 스필버그는 57년도 뮤지컬의 영화화도 아니고, 61년 영화의 리메이크도 아니고 09년 뮤지컬의 영화화를 목표로 한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의 기본 플롯은  백인 이민자와 히스패닉 이민자 집단의 갈등과 서로 다른 인종 출신의 남녀간 사랑인데요. 이걸 '로미오와 줄리엣'의 플롯에 대비해보면,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두 부유한 '가문'의 갈등이고, 그냥 서로간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도 모르는 갈등입니다만, 웨스트사이드스토리는 슬럼 클리어런스 작업중인 슬럼 거주민들의 갈등입니다. 곧 쫒겨날 것이 분명한, 본인들의 생존문제가 걸린 와중에 서로 영역싸움을 하는 상황인거죠. 이에 대한 이야기는 배드테이스트에서 잘 풀어주셨던데, 부연설명을 더 하자면, 백인이민자들은 미국 사회에 굉장히 빠르게 흡수되어 중산층과 다를 바 없는 대우를 받는데 비해서 푸에르토리코 출신은 청소부 같은 잡일을 하면서 도시의 하부구조의 노동을 주로 합니다. (영화에서도 마리아가 야간에 백화점 청소를 하는 장면이 나오지요) 이게 인종 갈등의 주 원인이기도 한데, 푸에르토리코 이민자들은 시민권이 있으면서도 정당하게 미국시민 취급을 받지 못하고, 백인 이민자들은 시민권이 없어도 피부색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빠르게 백인 기득권층에 흡수되는 아이러니가 존재하는거죠. 

 

스필버그가 리메이크영화화를 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이 이 인종간 갈등이었던 것 같은데, 아마 토니-마리아의 사랑은 곁다리이고,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이 50년대 슬림클리어런스 시대의 이민자 사회의 갈등을 재조명하면서 21세기의 미국 사회를 되돌아보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아마 그 배경적 갈등이 지구 반대편의 한국 관객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았고, 심지어 '로미오와줄리엣'의 플롯을 가져다가 사랑이야기는 별로 안하고 계속 춤추면서 쌈박질 흉내만 내는 모습이 관객들에게 일종의 지루함을 유발했고, 그것이 평단과 관객의 온도차를 만들어낸 원인인 것 같습니다. 

 

두번째로  09년도 뮤지컬이 언어적 측면에서 상당히 센세이셔널 했다는 점을 주지해야 할 것 같습니다. 푸에르토리코 이민자들 대사의 일부를 스페인어로 하고, 심지어 영어대사에서도 히스패닉들의 독특한 영어 악센트를 그대로 한것인데... (21년도 영화가 이걸 참고했을것이라 추정하는 이유입니다) 제 주변의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시고 이 부분을 상당히 불편해 하시더군요. 아마 낮은 평가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저도 미국 체류 시절에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보고 엄청 당황했거든요 (영어도 못알아듣는데 스페인어라니...) 심지어 제가 관람했을때 마리아 역 여배우는 레이첼 제글러처럼 예쁘지도 않았어요. 진짜 키작고 못생긴 히스패닉 여배우가 훤칠한 아이리쉬 남주와 사랑 노래를 할때의 그 이질감이란... 

 

그런데 돌이켜보면 히스패닉 배우와 스페인어 대사를 쓰는것이 오히려 더욱 현실감을 높여주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57년도 당시에 흑인/히스패닉 배우가 브로드웨이에 앙상블 출연도 힘든 시기였으니 주조연 캐스팅은 당연히 불가능한 일이었죠. 61년도 영화를 보시면 샤크파 일원들 중에 흑인/히스패닉 배우는 일부이고, 심지어 백인배우가 얼굴에 검은 분장을 하고 나오는 걸 보실 수 있어요. (80년대 이후 브로드웨이 캐스팅부터 히스패닉 배우 캐스팅이 점점 늘어납니다.) 그리고 언어도 스페인어도 아니고, 히스패닉 악센트의 영어가 아닌 그냥 전형적인 동부 악센트의 영어를 쓰죠. 57년, 61년의 당시에는 그러한 방식이 어쩔수 없거나 당연한 일이었겠으나, 21세기의 상황에서는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음악이 별로였다는 글도 본거 같은데.. 이건 온전히 개인취향인것 같아서 패스하겠습니다. 

(작곡가가 무려 레너드 번스타인이고, 브로드웨이에서는 고전중의 고전으로 취급받는 작품이라..)

참고로 전 음악에 아주 만족했고, 배우들도 좋았습니다. 

여주가 너무 노래를 잘해서 남주 노래실력이 묻히는 느낌은 좀 있긴 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5~60년대 기록영화같은 느낌의 화질도 좋았고

당시 뉴욕의 거리 풍경과 슬럼가의 모습, 클래식 자동차의 등장도 좋았습니다. 

무대장치를 재현한 듯한 세트도 좋았습니다.

무대안무를 영화적으로 풀어낸 안무와 카메라워크도 좋았습니다. 

 

흠잡을 데가 있다면 좀 후반부에서 텐션이 좀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랄까... 거장 스필버그라면 더 획기적인 방식으로 풀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너무 연극적으로 풀어낸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마지막으로 09년 뮤지컬 버전 몇개 올리고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09년 토니어워즈 시상식 - 체육관 떼춤 + 토니와 마리아의 첫만남 씬입니다. 

 

 

그리고 그 유명한 America 입니다. 보라색 옷입은 아니타 역의 카렌올리비오 Karen Olivio는 09년도 토니어워즈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마리아가 부르는 스페인어 버전의 I Feel Pretty 입니다(09뮤지컬 초연에서 마리아역을 맡은 조세피나 스칼리오네는 토니어워드 후보에는 올랐는데 상은 못받았네요. 화질 양해 부탁드립니다)

 

 

님의 서명
커피집 사장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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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01-25 21:06:27

09년도 뮤지컬이 있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이 또한 시대를 반영한 새로운 각색이었겠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WR
2
2022-01-25 21:10:42

09년도 당시의 미국 대통령은 오바마였고 

21년도 영화를 크랭크인할때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였겠지요. 

 

 대통령이 누구냐에 따라 작품의 존재 의미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3
2022-01-25 21:09:54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북미 관객 반응이 좋은 편이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북미 흥행이 대폭망했다는 거죠. 제작비 1억불을 들였는데 북미 성적이 3천만불을 겨우 넘겼습니다. 전세계로 봐도 6천만불...


팬데믹 상황이나 뮤지컬에 대한 수요 자체가 적어졌다는 요인도 작용했겠지만 결국 원작을 아는 사람만 봤고 이들이 좋은 평가를 내렸을 뿐, 북미에서도 일반 대중들에게는 전혀 안 먹히는 리메이크라는 겁니다.

WR
1
2022-01-25 21:15:00

코로나 판데믹으로 개봉 연기에 연기를 거듭하다 울며 겨자먹기로 개봉한 케이스이지요. 

 

북미 흥행은.. 1주일만에 스파이더맨:노웨이홈 이라는 너무 강력한 경쟁자를 만나버린 탓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상투적이긴 합니다만.. 흥행과 평가는 별개이지요 ^^ )

 

 

2
2022-01-25 21:18:33

노 웨이 홈 개봉 이전에 북미 오프닝이 1천만불 가량으로 bomb 수준이었다는 게 포인트죠.

 

흥행과 평가는 별개이긴 하나 1억불 대작에 호평까지 받은 작품이 이렇게까지 폭망한 이유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WR
2022-01-25 21:23:37

뭐... 소문난 집이라고 항상 맛집은 아니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스필버그가 아닌 다른 감독이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데미언 샤젤이나 브라이언싱어 같은.. 

4
Updated at 2022-01-25 21:32:28

코로나로 인해 웨사스 같은 클래식한 영화를 주로 소비하는 중장년층 대부분이

극장을 잘 안가는 것도 흥행 폭망의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시카리오님 말씀대로 요즘 젊은 세대들이 국내외 가릴 것 없이 웨사스란 작품을

잘 모르거나 아예 관심이 없는 탓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해외에서의 호평이 원작을 아는 사람만이 평가해서 나온 결과라고

단정 짓는 건 솔직히 설득력이 좀 떨어지는 의견이 아닌가 싶은데요

어쨌건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파생되어 나온 스토리이고

자세한 디테일까진 알든 모르든 서구권 사람들에겐 이미 익숙한 정서이고 감성일텐데...

게다가 스필버그라는 거장의 유려한 연출로 완성도 또한 높게 나왔으니

서구권 관객들의 호평이 어찌보면 자연스런 결과라고 볼 수 있겠죠

1
2022-01-25 21:49:10

본문에 북미 흥행 폭망이라는 팩트가 빠져 있어 언급을 한 것이고 그 뒤 내용은 여러 사실 관계를 종합해 저 나름대로 내린 결론입니다. 이거야 사람마다 분석이 다를 수 있겠죠.

 

단지 제 생각엔 흥행 면에서 기대에 크게 못 미친 작품을 두고 관객 반응이 좋은 것에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도 웨사스나 블레이드 러너 2049, 작년에 같이 폭망한 라스트 듀얼 같은 작품들을 좋아하지만 대중의 니즈를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호평이 별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큰 제작비를 들여 만든 작품일수록 흥행 여부가 더더욱 중요해지죠.

3
2022-01-25 22:03:10

충분히 일리있는 말씀이고 저 또한 공감하는 바입니다

상업적 타협은 분명 무시 못할 아주 중요한 부분이죠

하지만 대자본을 들인 영화가 오직 흥행성만을 의식하여 정해진 방식대로

뻔하디 뻔한 결과물만 내놓는다면 <블레이드 러너 2049> 같은 영화는

요즘 시대에 절대 꿈도 꾸지 못했겠죠

설령 그게 대중 픽이 아니더라도 단순한 흥행 성적을 넘어서는

명성과 가치 또한 중요하게 판단해야 할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런 저런 다양한 영화가 있기에 영화 팬들이 행복한거 아니겠나요?  

2022-01-25 23:31:39

대중의 니즈 파악과 호평은 별개로 보입니다. 대중의 니즈 잘 파악해서(혹은 우연히 니즈에 맞아 떨어져서) 흥행 성공했지만 혹평 받는 작품들 많습니다. 반대로 흥행에는 별로였지만 평론가 포함 실제 관람객들에게서 호평을 받은 작품들도 있구요. 흥행은 작품의 평보다는 제작사의 손익과 관련이 크다고 보네요. '대작이니까 흥행해야 호평이 의미가 있다'라는 명제는 제작사 또는 투자자한테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1
2022-01-25 23:53:53

흥행 성공했지만 혹평 받는 케이스는 물론 많죠. 전 그것을 부정한 게 아닙니다. 대중의 니즈 파악이 곧 호평이라는 말은 한 적도 없고요. 당연히 별개죠.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흥행 부진 충격은 감독이 스필버그라서 더 크다고 봅니다. 그간 상업영화의 흥행 성공은 물론 더 포스트나 스파이 브릿지, 링컨 같은 드라마로도 흥행을 잘 해온 감독이니까 더 그렇죠. 누구보다 대중에게 친화적인 감독인데 이번에 미끄러졌다는 것에서 이유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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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1-25 21:17:50

뮤지컬만 재현 했다기엔 영화에서 60년대 정서에 엄청난 공을 들인 터라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유럽-미국 서구권 노스탤지어 영화들이

계속 한국 흥행에 실패하는 현상이 계속 이어진데 더 가깝다고 봐야 할겁니다.

 

오히려 한국의 코로나 와중 연극 무대 가보면 이 티켓 가격, 이 정도 무대에

이 큰 입장료를 낸다고? 싶을 정도로 뮤지컬 장르 자체는 한국에서 전성기라

한국 연극판에서도 열심히 차용한 2000년대 뮤지컬에 초점을 맞췄고 

해외 평이 이정도 좋은데도 안 터지는 현상이 설명이 안되죠.

 

호감형 코믹이 되는 배우를 남녀 주인공 옆에 사이드킥 캐릭터로 붙이고 

후반에서 속도감, 스케일감 텐션 안떨어지는 호흡으로 가고 하는 식으로 

한국에 유독 먹히는 헐리웃 흥행영화, 헐리웃 뮤지컬 영화 호흡이 따로 있어요.

WR
1
2022-01-25 21:18:08

단순히 60년대라는 시간적 배경보다 

젠트리피케이션+슬럼정화+인종갈등이라는 지극히 미국적인 배경이 

한국 관객들에게 크게 와닿을 내용이 아닌 것도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감독 입장에서는 단순히 향수고취 차원의 리메이크가 아니라 현재 미국의 인종갈등과 양극화에 대해 메세지를 던지고 싶었던게 아닐까 합니다 


Updated at 2022-01-25 21:41:12

인종적인 면도 분명 있기는 합니다만 아래 다른 글의 댓글로도 적었지만 

백인 스타들이 백인 배우의 시대를 재현하고 현실 결과와 다른 결말로 오마주한 <원스어폰어타임인 헐리우드>처럼 본인 취향이 아닐지라도 여러 세대를 위해 당시 정서 설명은 제대로 해야할 나이가 있는 유명 평론가들 조차 헛다리 짚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고 장르적 특성을 감안해도 4-50대 AFKN 시청 세대조차도 80년대말 90년대 초반의 <그것 IT> 1편의 정서와 멀어진 상황이죠.

<그것 IT> 1편과 비슷한 토크쇼 전성시대를 재현했지만 시대성을 극히 모호하게 가져가고 현대극으로 풀어낸 <조커> 정도만 터졌다는 점을 눈여겨 봐야 할듯 합니다.

 

감독 입장에 대해 말씀하신 부분은 작년 연말연시 KBS1에서 특집으로 방영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다큐멘터리 <왜 우리는 서로 증오하는가?>에서 학문적 연구 수준으로 자세히 다루는 모습을 보였던 터라 감독이 의도했다는데 크게 공감합니다.

WR
2022-01-25 21:40:57

저도 스필버그 정도라면 적절하게 오마주와 패러디를 뒤섞은 기발함이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메세지에 치중한 나머지 무대를 화면으로 옮겨내는 데 그친 것 같아 좀 아쉽습니다.

 

그래도 중간중간의 카메라워크나 롱테이크 부분은 역시 스필버그구나 하는 몰입감도 있었고, 너무 지나치게 욕먹을 작품은 아닌거 같습니다. 

 
Updated at 2022-01-25 21:50:14

엄밀히 따지자면 현재 시점에선 유독 한국 다수 관객 성향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국에서 유독 '올드하다'는 고기방패를 내세우며 SNS 등에서 재미없다. 안 본다 에 그치지 않고 굳이 한 소리 하고 넘어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봐야할듯요.

<캐츠>만 해도 <레미제라블>로 한국에서 홈런 한번 쳐봤던 감독이 굽신굽신하며 동분서주했지만 무관심이었고 안보면 그만이었거든요.

어쩌면 해외 평론가들이 호응한 스필버그표 <왜 우리는 서로 증오하는가?>코드가 한국에선 무의식적으로나마 영화적 재미와 속도감을 잡아먹는 불필요하고 귀찮은 진지충 코드 정도로 여겨진 면도 있을 겁니다. 

Updated at 2022-01-25 21:14:06

영화 위대한 쇼맨이나 레미제라블을 생각하고 가신분은 조금 당황하셨을듯합니다

평소에도 가끔 CD를 꺼내듣는 제게는 소중한 선물같은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Maria 같은 달달한 노래를 좋아합니다^^

WR
2022-01-25 21:18:29

다음에 만나면 제가 직접 불러드리겠습니다. 

1
2022-01-25 21:21:01

 너무 올드하고 혁신적이지 못해요. 원작 영화와 비교해도 메리트가 없는 거 같던데요

WR
1
2022-01-25 21:24:58

61년 영화를 리메이크한게 아니니 비교할 필요는 없겠지요. (물론 비교 대상이 될 수는 있겠습니다만)

 

전 61년작보다 이번 버전이 그나마 나았습니다. 

1
2022-01-25 21:30:05

최근에 혁신적인 영화 뭐가 있을까요?

Updated at 2022-01-25 22:11:02

좋은 글 추천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돈이 말하는 시대로 들어갔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좋아도 관객 못 끌어드리면 그래서 뭐 흥행 망했잖아. 좋은데 사람들이 왜 안 봐? 

바로 이런 얘기 나오죠.


WR
1
2022-01-25 22:16:56

제 개인적인 소감하고 현재 시점에 이 영화를 통해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에 대해 적은 것 뿐입니다.

참고로 쇼생크탈출도 개봉 당시엔 폭망 영화였습니다

1
2022-01-25 22:20:11

'인 더 하이츠' 같은 달달한 버전도 안팔렸는데, 클래시컬한 작품이 인기를 끌기엔 무리가 있죠
완성도는 높은데 (스필버그 외에) 셀링 포인트가 없다시피한 영화더군요
작품성을 두고 갑론을박하는건 좀 웃기고 말이죠

WR
2022-01-25 22:45:09

인더하이츠는 사실 도미니칸 이민자들의 좌절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만.. 한국에선 유독 "가난한 연인의 사랑노래"로 인식되더군요.

원작은 토니어워즈 휩쓸었던 뮤지컬인데.. 영화 보고 좀 실망하긴 했습니다. 뭐 사실 렌트도 그렇고, 캣츠도 그렇고, 무대에서 화면으로 넘어오면서 귤이 탱자가 되는 경우가 있지요.

그래도 스필버그 웨사스는 그정도 망작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2022-01-26 07:23:12

09년도 뮤지컬과 이번 영화의 연관성에 대해 짚어주신건 몰랐던 거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뮤지컬 장르를 선호하지 않는 취향인데 이번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만듦새에서 

너무나 만족스러웠어요..

하지만 최애 뮤지컬영화는 라라랜드입니다!^^

WR
2022-01-26 08:30:17

스필버그가 뮤지컬을 시도한 것도 처음이지요.
그 연세에 굳이 이런 시도를 한 이유도 생각해봐야할거 같습니다

Updated at 2022-01-26 07:45:31

미국 사회 문제에 관심있어서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를 보러가지는 않죠.
핵심은 두 남녀의 애뜻하고 비극적인 사랑이야기인데요. 감정이입이 너무 안됩니다. 한드식 김정표현에 길들여진 사람은 더 다가오지 않을거고요. 라라랜드에 보이는 감성이 인 느껴지는데 사회의식때문에 좋아질리기 없죠.
음악과 춤은 좋았어요.

WR
3
2022-01-26 08:27:50

한국인들이 이 영화에 감정이입이 안되는 이유를 본문에 적은겁니다.

애초부터 사랑이야기가 핵심이 아니에요

1
2022-01-26 12:21:39

개인적으로, 변명이 필요한 영화는 못만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공부하고 알아야만 보이는 영화를 만들었다면 애초에 (전세계적인) 흥행을 기대하면 안되겠죠.

그냥 재미 없어서 망한겁니다.

영화 기생충이나 드라마 오징어게임 같은 경우 지극히 한국적인 소재로 우리 눈높이에 맞는 작품을 만들었음에도 세계적으로 흥행과 비평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았죠.

국적과 언어가 달라도 공감하고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는 얘깁니다.

하물며 스필버그라면 더더욱 대중이 기대하는 바가 크겠죠.

WR
Updated at 2022-01-26 14:02:29

변명이라는 단어에 말꼬투리를 잡으시다니.. 그냥 부연설명 달아놓은 겁니다. 

그리고 영화 한편을 이해하기 위해 시대적, 사회적인 배경지식이 필요한 경우는 비일비재합니다. 

모든 영화가 기생충과 오징어게임같을 수는 없지요. 

 

그리고 왜 특히 한국에서의 반응이 차가운지에 대한 이야기를 적은 것입니다. 

잘만들고 못만들고의 이야기는 개인 판단이니 논외로 하겠습니다. 

 

참고로 스필버그 연출 영화중에

컬러퍼플, 아미스타드, 태양의 제국 같은 

배경지식이 많이 필요하거사 사회적 메세지를 담은 작품은 한국 흥행 폭망했습니다. 

 

아마 한국인들이 스필버그에 기대하는 건 주라기공원과 죠스, ET, 인디아나 존스 정도인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Updated at 2022-01-27 11:00:16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다만 스필버그 정도 되는 감독이라면 그러한 배경지식이 없어도 공감할 수 있게 영화를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랄까요.

그래도 덕분에 좋은 배경지식을 알고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어 고맙습니다.

(저도 변명 하나 하자면 그래서 추천도 드렸습니다)

Updated at 2022-01-26 15:39:26

개봉 당시 재미없다고 흥행 망했다가 나중에 재평가되는 영화도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와 '블레이드 러너'가 있죠

Updated at 2022-01-26 12:54:12

 여러가지 옛 영화들에 비해    미비하거나, 부족한 부분을 채워넣었지만,

정말 두 주연에 대한 비중이나 가슴아픔이 느껴지질않는게 안타까웠어요.

(그게 의도된 거든 아니든, 투나잇 이라는 노래의 비중이 굉장히 크잖아요)

물론 전 옛추억으로 아주 소중하게 2회차 감상했습니다만..

집에 와서 정말 오랜만에 61년작을 다시 봤는데...확실히 영화적인 재미면에서 61년작이 훨씬 뛰어난거 같아요.

어릴땐 그렇게 재미없었는데...(뭐..거의 40년도 더 지난...하지만 77년에 본 사운드 오브 뮤직은 정말 재미있었어요....시간가는줄 모르는...)

여튼 그러네요...그래도 저에게는 소장각의 영화입니다.

역시 번슈타인과 손더버그의 음악과 가사는 예술입니다...재즈풍의 교향악과 로맨틱한 선률이 최고네요.


WR
2022-01-26 13:56:44

저도 두사람의 애정행각 부분이 더 크게 와닿지 않아서 아쉽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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