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스포) 범죄도시2 손석구 배우에 대해서

이번 2편은 1편의 공식을 거의 답습하다시피 그대로 따라갑니다.
그래서 기시감이 자꾸 들지만 그 특유의 매력은 어쩔 수 없어요. 마동석표 액션의 결정판이었던 1편 못지 않게 즐길거리가 많은 영화였습니다.

악역인 손석구 배우는 연기를 참 잘하는거 같아요. 충분히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타고난 배우들이 가지고 있다는 그것이 빠져있네요.

1편에서 장첸 트리오, 그중에서도 최종보스인 장첸을 연기한 윤계상은 가수 출신 배우지만 그래도 목소리 자체가 얌생이 목소리가 아니고 오히려 약간 탁한 목소리라서 대사 하나하나에 자연스레 힘이 실렸죠. 물론 연출의 도움을 최대한 받았다 하더라도 적어도 목소리가 거슬리진 않았어요.

하지만 2편 손석구는 목소리가 타고난 얇은 목소리입니다. 어딘가 가벼워보이는 악당의 목소리에 배우가 대사를 칠때마다 중간중간에 실이 끊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마치 베컴의 인터뷰를 처음 들었던 그 순간처럼 손석구 배우의 얇은 음성은 제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뭐 보다보니까 얇은 목소리 톤의 악당도 매력이 있구나 생각하면서 보긴 했지만 만약 저 멧돼지와도 같은 마동석의 대척점인 손석구 배우가 저 비주얼과 연기로, 지옥에서 내뱉는듯한 거친 음성을 들려줬으면 더 몰입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