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스포무] 범죄도시2 감상기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1편이 왜 흥행했는지, 관객들이 뭘 보고 싶어하는지 정확하게 판단한뒤에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그 니즈를 충분히 만족시켜줍니다.

 

굉장히 영리한 기획/제작입니다.

 

요즘엔 오락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보고싶어하는게 

 

뭔지도 모르고 만든 영화가 많다고 느껴지거든요.

액션은 전편보다 화끈해졌으며, 유머도 늘어나서 조금은 더 밝은 느낌의 영화가 되었네요.

 

하지만 잔인한 장면들은 등급이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전편과 큰차이가 없다고 느꼈습니다.

 

신체훼손 장면이나 훼손된 사체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은 없었지만요.

 

마냥 유쾌한 영화로만 알고 오신분들은 오프닝씬부터 경악하는게 느껴졌습니다.

손석구가 나오는 모든 장면에서 상영관 분위기가 갑분싸 되는게 또다른 재미였습니다.

 

그만큼 손석구가 무섭게 연기를 잘한것 같네요.

 

장첸이 강해상에 비해 순둥이라는 평이 있는 이유를 알것 같습니다.

 

장첸은 그래도 이유가 있는 (자기를 화나게 하는 사람) 살인만을 했으니까요.

 

마동석이 연기한 마석도 형사는 관객들이 원하는 모습만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줘서

 

시원시원하고 통쾌해서 보는 재미가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하이라이트 액션씬은 호쾌함 그 자체였어요.

 

다만 이터널즈의 길가메쉬급 초인이 되었고, 전편과는 많이 다른 '정의의 사도'같은 캐릭터가 되어서

 

약간은 비현실적이고 붕뜨는 느낌이 들어 그 부분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전편은 현실적인 수사물에 유머와 액션이 살짝 가미된 느낌이라 더 완성도가 있는 영화라고 느껴졌다면

 

이번 영화는 코믹 액션물에 수사가 얹어져서 작품성에서는 살짝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초반 마동석의 톤이 어색해서 몰입감이 조금 깨지기도 했습니다.

 

미국 동포가 연기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전편의 그 자연스러운 형사 느낌이 아니라서 좀 이상하다고 느꼈습니다. 외화 더빙 느낌도 나고요.

 

중반부터는 괜찮아졌습니다.

 

근데 위에 언급된 아쉬운 점들이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이 영화 보러 극장간 사람들 대부분이 작품성 뛰어난 영화보러간게 아니라 재미만 있으면 되는 영화 보러간거잖아요.

 

그 부분에 있어서 만족 못하는 관객들은 없었을것 같습니다.

 

100분동안 우리가 보고 싶었던 유머와 화끈한 액션 즐겼으면 그걸로 대만족이지요.

 

3편은 제작에 돌입했고, 4편 얘기도 벌써 나오고 있다던데,

 

속편들도 이 정도 재미만 보장해준다면 계속해서 극장을 찾을 것 같습니다.

 

평점: 9/10

 

P.S. 장이수가 나오는 모든 장면이 좋았습니다. 관객들이 뭘 원하는지 아는 영리한 제작진이니 분명 또 나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