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지옥의 묵시록 관련 질문 드립니다.

지옥의 묵시록은 코폴라 본인이 직접 제작한 작품이기에 시기별 각 버전마다 창작자의 고뇌가 담긴 작품입니다. 무엇을 봐도 코폴라 감독의 비전이니 손 가는대로 고르셔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런닝타임 압박이 느껴진다..싶으시면

딱 한번만 보실거 같으면 가장 최근 감독이 직접 검수하고 재편집해서 내놓은 결과물인 파이널컷을 보시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극장판이 최고입니다. 가족들을 무시할 필요 없습니다.

202분 리덕스 - 개봉하느라 아깝게 쳐낸 것들을 많이 붙여서 재편집한 버전

182분 파이널 컷 - 몇 해 전 너무 길다는 리덕스 의견을 절충해 나름 잘라낸 버전

극장판을 좋아라 하시는 분들도 많으신데

개인적으로 이야기 전개가 내면의 복잡하고 몽환적인 감정을 느낄만한 러닝타임적 여유가 없어서

'파이널 컷'을 추천합니다.

나름 입맛에 맞으시면 리덕스를 봐도 괜찮구요.

리덕스를 여러번 봤지만 제대로 한 번 푹 빠지게 볼 땐

진짜로 뽕맞은 듯 몽롱한 맛이 있어요~ ㅋㅋㅋ

아~ 가족들 연령대가 어떻게 되는진 모르겠지만

가족끼리 볼 영화는 절대 아니라고 보네요~ ㅋㅋㅋㅋ

개인적으론 극장판이 제일 좋았지만 다른 판본들도 나름의 장점이 있습니다. 러닝타임의 압박이 느껴지신다면 극장판, 좀 길어도 상관없고 잘라낸 장면들도 다 보고싶다면 리덕스, 둘중에서 절충된 버전을 원하신다면 파이널 컷, 이렇게 취향에 맞춰서 골라 보시면 될 것 같네요.

전 극장에서 극장판 보면서 거의 졸뻔 했던... 리덕스 파이널컷 엄두가 안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