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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에서 인상적이었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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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5-24 02:54:34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스포있습니다.

 

 

크리스토퍼 맥쿼리의 미션 임파서블을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호불호의 영역이긴 한데, 고인물 취향으로 미션 임파서블은 팀플레이여야 제일 매력이 살아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제일 좋아했던 편도 4편 [고스트 프로토콜]이었고요.


맥쿼리 때부터는 정말로 이단 헌트의 개인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그게 아니더라도 좀 느슨한 느낌이 [로그 네이션]이나 [폴아웃]까지 이어진거 같았어요. 아, 물론 다른 편에 비해 대비되는 호불호일 뿐이지 모두 양질의 첩보/액션물인건 사실입니다.


여기에 [폴아웃]은 전적으로 이단의 전처인 줄리아 미드의 등장이 얽혀있죠. 프롤로그에서 운을 띄우고 클라이막스에선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요. 사실 이때부터 톰 크루즈의 액션에 다소 둔중함이 느껴져서 (게다가 겨울이라 옷도 두텁게 입고) 아주 큰 카타르시스가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미셀 모나한이 연기한 줄리아를 보면서 약간 안스러웠던게.... 어떻게든 이단이 안위를 위해서 와이프를 떠난 거였는데... 참 저 여인도 기구하구먼..이런 생각을 했거든요. (게다가 민간인이면서 영화에서 결정적인 역할까지 했으니).  첫 등장했던 3편에서도 똘똘했던 캐릭터였지만 그래도 3편이 끝난 지가 언젠데 재혼까지 한 사람을 이렇게 소환하다니. 줄리아도 참 이단이 원망스럽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런 스쳐지나가는 느낌을 우장창 깨면서 눈물을 뺐던 장면이 바로 마지막 장면이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아파 보이는 (아마 저라면 진짜 싸움이 아닌, 촬영만 끝내도 저렇게 몸져누었을 겁니다) 이단은 텐트 침상에 누워 한숨을 돌립니다. 영문을 모르는 줄리아의 현 남편의 따뜻한 배려, 하지만 이단은 이래저래 마음이 편치 않죠. 그래서 줄리아에게 말합니다.

 

 "줄리아, 미안해"

"당신은 미안할게 없어"

"아니야, 미안해. 모든..."

"날 봐...나를 봐. 내 삶을 봐. 난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하고 있어. 당신을 만나지 못했다면 할 수 없었을 거야. 이 모든게 내 자신이 누군지 알게 해줬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알려줬어. 난 살아 남은 사람이야.."


"하지만 여기서 일어난 일들... 이건 내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잖아. 당신이 있었으니까. 내가 밤에 편히 잠을 이룰 수 있는 것도 당신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야."


"...당신은 행복해?"

"무척..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거든. 그러니 당신도 당신의 자리에 있어. "

 

 

여느 액션 장면들보다도 훨씬 인상적인 장면이었어요. 왜 미션 임파서블이 이단 헌트의 이야기여야 하는가를 알려줬달까요. 


[로그 네이션때]까지도 샤프샤프했던 톰 크루즈가 확실히 둔중해 보이는 영화가 [폴아웃]이었습니다. 그리고 배우의 사정을 떠나 이단 헌트라는 캐릭터의 고생도 정말 한결같았죠. 진짜 [폴아웃]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이젠 물러나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풍문으로는 이번 [데드 레코닝]이 마지막 미임파라고 하죠.


그냥 파트 2의 마지막 장면은 이단의 은퇴 장면이면 좋겠습니다.그게 정말 챕터를 마감하는 제일 좋은 피날레일거 같아요. 


그 뒤 팀을 짜서 리부트를 하던, 리뉴얼을 하던....


PS : 아무리 봐도 미셀 모나한이랑 레베카 페르구손은 좀 닮은 구석이 있어요. 이단이 끌리는 타입인가. 그럼 2편에서 탠디 뉴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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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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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4 04:39:05

 

WR
2022-05-24 20:01:58

와 이건 노린거 같은데요. 게다가 같은 영화인데.

2022-05-24 06:54:59

전 리부트할 때 전작의 주인공들 데려와서 죽음을 당하는 스토리나 아니었으면 합니다..
전작을 항상 이용하려고 해서....

2022-05-24 07:21:27

고스트프로토콜 엔딩에서 미셸 모나한과 탐 크루즈의 눈빛 장면 참 좋았어요 폴아웃에서 탐이 많이 둔해졌죠 외모도 그렇고 액션 연출에서도 이제 나이든 티가 나도록 했었구요
나중에 리부트를 하든 다른 멤버들을 불러오든 이단 헌트는 조용히 여생을 보내면 좋겠어요 괜히 드라마 오리지널 영웅인 짐 펠프스처럼 끌려나와 죽음을 당하지말고

2022-05-24 07:29:37

몇 십년 동안 tv에서 히어로(?)캐릭터 구축했는데...

빌런으로 전락...

2022-05-24 12:18:38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는게 마음 편함

2022-05-24 17:38:18

말씀하신 이던헌트가 왜 이렇게 뛰고 구르고 개고생을 해야하는지 그 이유를

전 와이프를 통해서 잘 설명해주는 씬이라 저도 감동적으로 봤습니다.

스카이폴 청문회에서 M이 냉전시대도 아닌데 더블오 요원이 왜 필요한지 설파하는 장면도 마찬가지 이유로 좋아하구요.


WR
2022-05-24 20:02:30

스카이폴 그 장면은 여느 전투 장면 못지 않은 장중함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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