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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플레이그라운드>를 보고(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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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4 23:51:31

 

로라 완델 감독이 연출한 <플레이그라운드>는 한 남매가 학교를 입학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7살 노라는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그녀에겐 오빠 아벨이 있습니다. 낯선 공간을 두려워하는 노라이지만 아벨 또한 다른 이유에서 학교가 두렵습니다. 다름 아니라 아벨은 학교에서 집단 폭행의 피해자입니다. 이를 목격한 노라는 오빠를 도와주기 위해 여러 가지 행동과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그럴수록 상황은 악화되는 것만 같습니다.

 

이를 잘 알고 있던 오빠 아벨은 미리 노라에게 알려주지만 오빠가 폭행당하는 것을 보고 있을 수 없습니다. 결국 아벨이 큰 사고를 당하고 학폭위가 열립니다. 더 이상 피의자 학생들의 폭행은 없지만 아벨 곁엔 아무도 없고 심지어 노라 곁에서도 친구들이 떠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후 아벨의 행동은 큰 충격을 줍니다.

 

초등학생인 한 남매의 이야기입니다. 영화의 배경은 학교, 특히 운동장에서 대부분 모든 사건이 벌어집니다. 이 운동장은 사교의 장이기도 하지만 차별과 폭력의 장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를 목격하고 고발하는 아이는 이곳에서 힘이 제일 약한 아이입니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용감하고 옳은 일을 하는 아이입니다. 그녀가 바로 노라입니다. 하지만 노라도 아벨과의 관계 때문에 친구들이 하나 둘씩 고개를 돌리면서 혼란이 오기 시작합니다. 무엇이 옳은가에 대해서요.

 

촬영이 독특한 작품입니다. 짧은 러닝타임의 작품이지만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헨드헬드로 촬영되어 있고 노라와 아벨의 클로즈업으로 영화가 이루어져있습니다. 잠깐 등장하는 아빠와 선생님들의 얼굴이 보이지만 대부분 이 남매의 클로즈업으로 영화는 진행되고 다른 아이들의 모습은 대부분 오디오로만 제공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표정을 집중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 콘셉트의 촬영이라고 볼 수도 있고 어른들의 갇힌 시야로 보이기도 한 촬영 콘셉트였습니다.

 

영화의 중후반부까지 답답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세상에서 어른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어쩌면 이렇게 없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들만의 세상을 이해하지 못하고 어른들의 시점에서 아이들의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이러한 결론이 생기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유일하게 노라를 이해해줬던 선생님도 떠난 뒤 아벨의 행동을 저지시키는 것은 동생 노라입니다. 그 위대한 저지는 바로 따듯한 포옹이었고요. 그 아이의 마음이 이 세상을 지탱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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