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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마녀 2 감상기(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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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6-25 15:38:59

마녀2를 보고 다른 영게 유저 분들이 쓴 마녀2 감상기를 읽는데 2편을 위한 1편에서 3편을 위한 2편이 됐다는 어떤 분이 쓰신 제목을 봤는데 제가 하고 싶은 말과 너무 똑같아서 놀랐습니다.

 

마녀 2에 1편의 주연 김다미는 안 나오고 새로운 여주인공이 나온다는 설정은 알고있었는데 2편도 이 새로운 여주인공의 서사를 위해 빌드업만 하다가 끝나는 식입니다.

 

그나마 1편은 순수한줄 알았던 김다미가 후반부 그 순수한 표정이 싹 바뀌면서 안면몰수하고 뒤통수치는 장면(이 부분은 김다미의 연기력이 한몫했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김다미를 둘러싼 인물구조나 설정이 상당히 스트레이트해서 1편의 전반부가 약간 지루하긴 했지만 후반부 반전과 액션의 쾌감이 컸는데 2편은 여주인공과 그 주변부 인물 설정이 여주인공의 서사를 위한 빌드업이라고 이해한다고 해도 좀 난잡한 느낌이 듭니다. 

다른 돌연변이 생명체4인방에 특수부대까지 거기에 여주인공을 구해준 남매의 서브 플롯 등 영화를 보면서 박훈정 감독이 마녀 유니버스를 위해 빌드업한 갖가지 설정들을 아마 마녀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 될 3편에서 과연 하나하나 다 수습하고 마무리할수 있을지, 얼마나 하고 싶은 얘기가 많길래 갖가지 캐릭터에 서브 플롯까지 넣은건가 싶더군요. 박은빈 성유빈 남매와 조폭 진구와의 갈등은 솔직히 없었어도 이 시리즈를 전개하는데 아무런 무리가 없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액션신도 1편의 구자윤은 그녀의 초능력도 초능력이지만 최우식 패거리들과 닥터백의 아지트의 군인들을 처부술때 액션의 타격감이라는게 있었는데 2편은 그냥 에네르기파 하듯이 날라가기만 하고 오히려 여주인공 액션보다 그 중국인 돌연변이 4인방과 특수부대 액션이 더 볼만했습니다. 중국인 돌연변이 4인방도 1편의 다소 중2병스럽던 최우식 패거리들에 비하면 빌런의 강력한 느낌은 좀 적구요.

 

물론 이런 단점도 있는데 캐릭터 특히 여성 캐릭터들은 박훈정 감독이 매력적으로 잘 그렸다고 생각합니다. 2017년 영화 VIP의 여성혐오 논란 여성 캐릭터 착취 논란 이후 박훈정 감독이 VIP 관련 인터뷰에서 내가 여성캐릭터나 여성서사에 대해 잘 몰랐다고 사과하면서 이번 계기로 잘 생각해보겠다고 말한 인터뷰가 기억나는데 우연의 일치인가 그 이후 마녀 시리즈나 낙원의 밤이나 여성 캐릭터들이 다들 매력적이더군요. 

 

특히 마녀 시리즈의 김다미나 이번 편의 신시아나 제 개인적으로 박훈정 감독이 그런 논란을 겪으면서 여배우 보는 눈이 나름 생긴건가 싶기도 했습니다. 김다미나 신시아나 설정상 자매니 비슷한 점이 있으면서 오묘하게 다른 점도 있고 신시아 배우 마스크가 요즘 각광받는 개성파 미인이 아니라 맑고 청아한 전통적 미인 스타일이라 더 맘에 든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인터뷰 하는걸 영상으로 보니 차분하고 더 매력적이더라구요.

 

그리고 주연인 신시아 배우 이외에 배우 서은수의 발견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전에는 듀오 광고에서 나온 예쁜 배우로만 알고있었는데 볼살있고 순하게 생긴 저런 마스크가 이런 액션영화에 어울릴까 싶었는데 처음에는 걸걸한 욕지거리 하는게 좀 어색했는데 극이 진행되면서 나름 어울리는 지점도 있고 액션도 괜찮았습니다. 이렇게 소모되는 캐릭터로 끝나면 좀 아쉽겠다 싶었는데 쿠키영상에 다행히 살아남아서 3편에서 어떻게 나올지 기대되더군요. 이종석도 2편에는 특별출연의 형식으로 나오지만 아마도 3편의 메인 빌런이 아닐까 싶은데 그 특유의 띠꺼운 말투나 표정이 좋았습니다. 여담이지만 성유빈 배우가 밥먹으면서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는데 박훈정 감독의 전작이자 성유빈 배우의 출연작인 대호가 나오는데 그건 나름 개그포인트인거 같네요.

 

아무튼 이 시리즈의 마지막이 될 3편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1편 그리고 2편의 평가까지 달라질거 같습니다. 1편이나 2편이나 3편을 위해 모아논 원기옥 혹은 빌드업같은 스토리와 설정들이라 갖가지 설정들을 3편에서 어떻게 작정하고 터뜨리고 수습하느냐에 따라 전편과 이 마녀 시리즈의 평가까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상당히 많이 바뀌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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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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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5 16: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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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
2022-06-25 16:59:43

대마법사님 1편 2편 평 대체적으로 동감이 됩니다. 다만 3편이 잘 나온다면 1편 2편 모두 빌드업성 작품이라 평이 좀 달라질수도 있을꺼같아요.

2022-06-25 18:15:17

맞아요
그래서 결국은 찜찜한 상황에서 극장을 또 간다는거죠

2023-09-11 20:33:33

디지니 무빙을 요즘 시청하다보니 문득 초능력 영화가  생각이  났고

 마녀 영화를 다시 곱씹어 보면서 1편 2편을 감상했습니다.

 감상 후  늘 그랬듯

 마녀로 검색을 했고 MC후니님 글이 보이길래 댓글을 쓰려 했는데 저에 댓글이보이는군요 ㅎㅎㅎ

 

다시 영화를 보니 2탄은 영화관 가서 보기 아깝다는 말을 취소해야할것 같아요

취소하게된  이유는  간단하게 이것저것 생각하지 않고  '재밌습니다' ㅎㅎ  

 

최근 귀공자도 봤지만 박훈정 감독의 영화는  무겁게 영화를 이끌어 가면서 중간 중간

환기를 위해  평범한 장면들이 있다는거죠 마녀에서 신시아가 마트쇼핑처럼 귀공자에서는

김선우 배우의 유머 코드로 .... 오케스트라 연주하듯 영화를 이끌어가는게 참 좋더라구요 

 

그럼에도

다시 저에 댓글을 보니 뭔가 부끄럽기도 하고 그냥 지나갈까 하다가 ㅎㅎ 

업데이트 해봅니다. 

마녀3가 언제 나올지 모르지만 기대해봅니다. 신세계2탄도......

WR
2023-09-11 23:40:54

어우 이렇게 다시 영화보시고 감상평 댓글까지 써주시니 감사하네요. 영화도 그렇고 드라마도 그렇고 재관람하면서 생각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고 평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지요. 박훈정표 영화가 어디서 본듯한 기시감이라든지 공장양산형 영화라든지 단점도 명확하지만 일단 보면 재밌는 부분도 있고 시간도 잘가고 그러죠.

 
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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