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PW 찾기 회원가입

[감상기]  헤어질 결심 가벼운 마음으로 보면 x(노스포)

 
3
  1837
2022-06-29 23:08:25

오랜 팬이지만 정말 지독한 변태입니다.
호불호가 안갈릴 거라하지만 아마 박감독님 영화중에서 제일 호불호가 갈릴 거예요.
대중적으로면 불호가 큰.... 나오면서 입소문과 흥행은 안좋을 거 같았어요.

이야기도 비대중적이고 플롯이 꽤나 벅찹니다. 모호함 끝판왕이에요. 더욱이나 고질적인 사운드 문제와 탕웨이의 어설픈 말투땜에 정말 까딱하면 줄거리를 놓쳐요.

그럼에도 연출이 정말 예술 중의 예술입니다. 보는 내내 히치콕의 이창과 현기증(이영화는 불면증)의 오마주가 느껴지고 유려한 편집은 데이빗 핀처, 오묘한 느낌과 구도는 화양연화가 보여집니다.

엔딩은 제대로 예술했네요. 정말 현기증날듯한 설정과 화면은 박쥐 엔딩에 비길만합니다

출연진들은 다 좋았어요. 고경표는 박감독님 코믹과 잘맞아서 빵터졌네요. 잘 살렸기에 차기작에도 같이했으면 좋을 거 같아요. 김신영은 코미디언이 아닌 배우입니다.
박감독님 여배우선구안은 정말 !!!

가장 뛰어난 건 역시 탕웨이네요. 이것이 팜므파탈의 재해석인가?! 이 어려운 캐릭터를 잘 해석하고 소화했네요. 칸여우주연상 받아도 이견이 없을 정도입니다.

영화가 정말 어질어질합니다. 너무 모호합니다. Pta의 마스터를 본 기분이네요. 처음에는 영화가 어렵다생각했는데 반복감상하다보면 정말 걸작입니다.


3
Comments
2022-06-29 23:11:27

전 보면서 원초적 본능하고 감독 전작인 스토커 생각나더라구요..그리고 또 느낀 점은 박감독님은 매치컷 정말 좋아하시는 것 같다는ㅋㅋ매 작품마다 항상 매치컷을 즐겨쓰시더라구요

Updated at 2022-06-29 23:14:20

아직 못 봤지만 글 읽어보니 왜 감독상 받았는지 대략 느낌 알것 같아요. 기대됩니다.

2022-07-08 13:52:30

히치콕을 한 편도 보지 않았지만, 아마도 저건 히치콕 영화(특히 이창) 오마주겠거니 싶었던 장면들도 좋았고, 중간의 어느 부분에서 흘린 떡밥이 나중의 어떤 이야기와 연결되는 부분도 좋았습니다(이를테면 초반에 나온 공자님 말씀과 엔딩). 다른 것들도 많았던 것 같은데 전부 생각은 안 나네요.ㅋ

대략 종반부 신문 장면(“공교롭네”vs.”불쌍한 여자네”)부터, 박찬욱 냄새 나는, 그러면서 원초적본능 같은 팜므파탈 스릴러에서, 박찬욱 표 멜로로 확 꺾이는 느낌(“당신이 사랑한다고 말했을 때 당신의 사랑은 끝났지만 내 사랑은 시작됐다”… ‘이게 무슨 말이지’ 혼자서 생각하다가 ‘아 저 말을 “사랑한다”는 말로 이해했구나’ 싶었을 때 참 감탄했습니다)도 좋았습니다.

나중에 블루레이(기왕이면 4K도..) 나오면 꼭 사서 다회차로 보렵니다.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