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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헤어질 결심] 왜 탕웨이는 그렇게 말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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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6-30 11:28:43

어제 헤어질 결심을 보고 잘 납득되지 않았던 한 장면.

탕웨이는 박해일이 자신에게 "사랑한다"고 고백 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 고백이 방아쇠가 되어 탕웨이의 마음에 크게 박히고, 박해일을 지키기 위해, 간접적으로 남편을 죽입니다.

 그러나 박해일은 금시초문이었죠. 박해일이 탕웨이를 사랑했던건 맞아요. 그는 그 감정으로 인해 자신의 회로가 붕괴되고, 어이없게 탕웨이의 살인을 덮고, 스스로 증거를 인멸하니까요. 

그런데 그런 고백을 하진 않았습니다. 그는 그런 표현을 직접적으로 하는 성질의 사람은 아니었죠.

 

이 실마리와 연결되는 장면들은 많았어요. 

둘의 소통에는 불안전한 언어로 인해 오해들이 좀 있었고, 이를테면 탕웨이가 까마귀 시체를 묻으며 혼잣말하던  "마음을 뺏고 싶다(유혹하고 싶다)"가 박해일의 번역기에선 "심장을 훔치고 싶다"같은 포우의 시 "갈가마귀"를 연상하는 시적인 무엇으로 변모해서 박해일의 마음을 더 흔들어 놓았거든요.

 

박해일의 언급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난 붕괴되었어. 핸드폰을 바다에 던져.어쩌고 저쩌고~"하던 언급에서 왜 탕웨이는 그게 "사랑에 빠졌다"는 박해일의 고백으로 이해했을까?

둘은 다른 언어를 쓰고, 다른 종류의 사람이지만, 본질적으로는 같은 존재임을 드러내는 장치들이 많았어요. 결국 그들이 사랑한게 맞으니, 그것도 그런 종류인걸까? 했는데...

 

문득 심심해서, 

네이버에 "바다"를 중국어(간체) 번역하여 음성을 들어보고, "사랑"을 중국어(간체) 번역하고 음성을 듣는데..헉..발음이 거의 같게 들리는군요.

  

님의 서명
다같이죽자. 동네한바퀴. 아침일찍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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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06-30 09:12:22

복잡하지 않은 거 같은데 은근히 복잡한 상징과 복선이 많아 한번 보고는 온전히 이해할 수 없어 한번 더 보기로...

5
2022-06-30 09: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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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
2
Updated at 2022-06-30 09:28:13

아니 정황상 그건 맞지만, 탕웨이는 박해일에게 사랑한다는 고백을 받았다고 말하고, 박해일은 그 언급에 당황해하며 “사랑한다”고 말한적이 없다고 언급하는 장면이 있죠. 그리고 계속 그 녹음파일을 반복적으로 다시 들어봅니다. 둘의 관계에서 언제나 번역기가 개입되는데 이 불안정한 소통이 오히려 그들의 사랑을 더 부채질하는 존재로 등장한다고 보입니다.

이 영화의 모든 요소들은 뭔가 그런 이중적인 장치로 가득차있는데, 언급하신 박해일의 “잠”도 그런 종류로 쓰이고 있어요.
박해일은 사람들에게 “미결 사건의 해결때문에 잠을 못자는 인물”로 받아들여지지만, 그 스스로는 “불면증때문에 그걸 이겨내기 위해 밤샘수사를 한다”고 언급하지요.

2022-06-30 09:36:02

박해일도 같은 마음일거에요. 뭔소리야 내가 언제...? 관객들도 같은 마음이죠.

어쨌든 평생을 잠못들게 생겼습니다.

1
Updated at 2022-06-30 10:01:15

바다=사랑 이었어요? 이게 맞으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데

2
2022-06-30 10:01:28

그냥 사랑한다는 말보다 사랑해서 해준이 보여준 행동이 서래는 사랑고백이라고 느낀겁니다. 그 이전까진 서래도 해준에겐 호감은 있었을지 몰라도 오히려 그 호감을 이용해 사건을 무마하려고 했었죠. 애초에 녹음을 한것도 유도질문을 하는것으로 볼때 해준을 협박해서 진실을 감추려는 의도였죠. 하지만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해준이 자신의 자부심까지버리고 사건을 감춰주려는것을 보고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한다고 느끼고 고백으로 받아들인겁니다. '살인의 증거인 핸드폰'이 해준의 사랑을 상징하는거고 반대로 서래가 해준을 지키려고 살인까지 불사한 행동이 서래의 사랑고백이고 버려달라고 한 '두번째 남편 핸드폰이' 서래의 사랑을 상징하는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마지막 장면도 그런 서래의 사랑을 느끼고 자신이 한 행동중에 어디에서 사랑고백을 느꼈는지 녹음을 다시 들어보면서 깨닫는거라고 생각합니다.

WR
Updated at 2022-06-30 10:26:02

말씀하신건 굳이 설명한 필요가 없는 정황상의 감정들이고, 서로가 사랑함은 둘 모두 잘 알고 있고, 특별한 "증거"에 집착할 필요가 없죠.

이 영화에는 특이한 구조가 하나 등장해요. 그건 수사과정의 탐색, 심문, 증거수집 같은것들이 사랑의 과정들과 연결지어 표현되는 작가적 시선이죠. 박해일의 탐색은 스토킹으로 연결되고, 심문은 서로의 상이한 언어의 이해로, 증거수집은 이들 사랑의 파행 결과들로 연결되는데, 

제가 느끼기에 탕웨이가 집착하는 "사랑한다"는 표현도(서로가 뻔히 감정을 아는데 굳이 단어에 집착할 이유가 없는데도) 그런 맥락에서 튀어나온 "이중성", 감독이 걸어둔 "장치들"로 보입니다.

 

언어의 불안정한 교류는 두 사람의 관계와 사랑을 부채질하는 주요한 요소로 등장하는데, 이를테면 처음 심문당시, 탕웨이가 "죽은 남편"에 대해 설명할때 썼던 "마침내", "드디어"(죽었다) 같은 번역 단어들이 박해일에게는 상당히 흥미로운 요소로 받아들여지고, 그녀에게 호기심을 느끼는 전초로 작용해요. 나아가 박해일의 언어 또한 그 번역기에 맞춰 일상적이지 않는 뭔가로 동화하죠. 이를테면 "붕괴되었다"같은 표현들. 이들의 교류과정에서 끼어있는 "번역"이라는 요소는 이 구조를 만드는데 꽤 공들인 장치지 않았을까...

1
2022-06-30 10:30:31

서로의 감정을 뻔히 안다고 볼 수없습니다. 서래라는 인물은 초반에 나오는 모습과 달리 영악하고 산전수전 다 껵은 인물로 보입니다. 어쩌면 사랑같은건 믿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 말로하는 고백도 소용없었을겁니다. 그래서 해준의 행동에 진실한 사랑을 느끼고 그때서야 자신도 사랑에 빠진거죠. 왜 자신과 해준에게 불리한 녹음을 왜 지우지않고 가지고 있었을까요?

WR
2022-06-30 10:33:45

탕웨이는 이미 박해일이 자신에게 느끼는 사랑의 감정을 알고 있는 상태죠. 이미 박해일의 자취방에서 발견한 그녀의 수사와 상관없는 사진들을 보면서도 느꼈구요. 둘의 사랑의 감정은 서로가 느끼는 명백한 것이고, 탕웨이가 집착하고 박해일이 해석하려 했던 "사랑한다"는 표현은 다른선상이구요.

Updated at 2022-06-30 10:45:38

해준이 자신을 사랑한다고 느꼈는지 모르지만 진실한 모습을 모르니까 가능했던거잖아요. 살인자라는걸 알고도 그 사랑이 그대로일거라 생각했을까요? 그리고 오히려 서래도 그시점에 해준을 진심으로 사랑했다면 그 사랑을 사건은폐에 이용하려고 했을지...

WR
Updated at 2022-06-30 10:52:43

살인자라는건 이미 알아요. 스스로 월요일 할머니의 핸드폰을 들고 산행을 해보면서 그녀가 그날 거기가서 남편을 밀었다는걸 증명하죠. 그럼에도 그녀를 기소하지 않고, "핸드폰을 버리라"고 말하고 떠나고요.

탕웨이의 감정은 그때 바로 드러나지 않고, 차후 박해일의 행적이 녹음된 증거자료가 남편에 의해 발각되면서, 그걸 지키기 위해 간접살인을 했다는게 사라진 녹음기를 수거하면서 드러나죠. 

즉, 둘은 "사랑한다"는 표현을 했네 안했네, 투닥대기 전부터 감정이 드러난 상태입니다.

 

이미 산에 올라가서 탕웨이가 가진 가족들의 유골을 박해일이 나서서 바다에 뿌리는 장면에서도, 둘의 감정을 묘사하는 연출이 등장하죠. 탕웨이는 마치 박해일을 밀어버릴듯 다가가지만, 마치 독약을 입에 넣고 죽일듯 키스 하지만, 박해일은 움찍하면서도 그걸 믿고 받아들이고, 실제 아무일도 없습니다.

2022-06-30 10:54:45

님이 말하신 사건과 상관없는 사진을 보여주는 시점에선 서래에겐 사랑이 아니었다고 말씀드리는겁니다. 그리고 살인자라는게 밝혀진 이후시점에선 서래는 분명 사랑이었지만 이번엔 반대로 해준이 서래가 자신을 저번처럼 이용하는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서래의 사랑을 의심하게 되는거구요.

WR
Updated at 2022-06-30 11:31:50

아니요. 탕웨이나 박해일의 감정변화는 영화상에서 불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어떤 시점에서 무 자르듯 딱딱 바뀐다고 보시는 이유가 있으신지요? 어떤 장면을 통해 그렇게 유추하시지요?


 

첫번째 살인에서 탕웨이의 감정은 사랑 같으면서도 사랑이 아닌것 같은 줄타기같은 연출이 존재하고(전체적으로 둘은 사랑하는 것 같지만, 박해일이 오해했던 "심장을 훔치고 싶다"는 표현의 진의, 첫번째 사건이 수습되고 바로 남편을 만나 새로운 생활들을 벌이는 정황등에서 이 여자의 정체와 감정이 모호해지는 과정들을 거치죠), 탕웨이의 감정은 두번째 살인에서야 구체적으로 박해일에게 진실된 마음이 있었음이 드러나지요. 그녀가 박해일이 했던 말을 녹음해서 가지고 있었고, 계속 반복해서 들었던 것이 드러나니까요.

  

박해일은 탕웨이가 알아차릴만큼 그녀를 사랑했다가, 그녀가 실제 살인자였음을 알게 되면서 혼란스러운 감정이 되요, 결국 두번째 살인이 또 주변에서 벌어지자 그녀를 검거하기 위해 추적해나갑니다.

그러나 말씀드렸다시피 박해일의 감정은 절벽씬에서 드러나는데, 탕웨이가 죽일수도 있는 그 상황속에서도 그냥 그녀를 믿고 유골을 버리는 일을 계속합니다.

 

문제는 그 녹음파일이 녹음된 시점은 첫번째 살인시점이라는겁니다. 즉, 박해일이 탕웨이를 사랑했던건, 당시 탕웨이도 알고 있었고, 그걸 이용했던 정황도 보입니다. 어쨌든 그녀의 감정은 불분명했는데, 그 녹음파일의 보관으로 드러나지요. 

중요한건 그녀는 "사랑한다"는 말을 했다고 하는데, 그건 그녀가 박해일의 감정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는 점이에요. 녹음파일이 보여주는건, 박해일이 탕웨이의 죄를 덮어주는 정황인데, 이건 녹음이 되있지 않더라도 탕웨이가 정황적으로 알수 있는 사실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 녹음파일을 가지고 있고, 그걸 들으면서, 그 내용이 "사랑한다"라고 이해합니다.

붕괴라는 표현이 "마음이 무너짐"이라는걸 검색해서 알아보았던 그녀가, 그 내용이 떠나는 남자에 대한 표현임을 모를리 없는데, 그 녹음파일을 들이밀며 "사랑한다"고 네가 말했다.고 얘기해요. 증거를 인멸하는 내용이 아니라 "사랑한다"고 말했다고 하지요. 

2022-06-30 13:46:47

전 서로의 감정변화가 잘 드러났다고 보는데요. 해준은 서래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한게 표정에서 드러났고 사건을 핑계로 서래에게 접근합니다. 그리고 의심보다는 오히려 그녀의 말을 믿어주주려는 쪽이었죠. 반면 서래의 감정은 불분명했으나 해준이 떠났을때 자신의 사랑이 시작됐다고 말한부분에서 더 정확한 표현은 없을거 같습니다. 그전까지 호감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해준의 사랑을 의심하고 오히려 이용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진실이 밝혀지자마자 휴대폰 녹음 버튼을 누른거구요. 이후에 다시 만난 해준은 서래를 믿기보다는 끊임없이 의심합니다. 절벽에서 유골을 버리는 씬도 전 서래를 믿었다기보다는 오히려 의심했기때문에 목숨을 걸고 시험한걸로 보였습니다. 그씬에서 해준이 눈을 꼭 감는 장면이 죽음을 각오한걸로 보였거든요. 이런 서로에 대한 의심은 치부를 감춰주려고 한 행동에서 해소된거고 그걸 서래는 사랑이라고 느끼고 그 순간을 사랑고백이라고 생각한겁니다. 방안에서 담배를 필때 두번째 남편이 나가서 피라고하자 말로만 사랑한다고 말하지 이런것도 참아주지 못하면서 무슨 사랑이냐고 녹음한 장면에서 알 수있 듯이 말보다는 행동에서 사랑을 느끼는 타입으로 보이구요. 서로 같은 영화를 봐도 느끼는게 다른게 영화 보는 묘미기도 하겠죠. 제 생각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님 생각이 맞을 수도 있으니 나중에 여건이되면 리뷰 따로 남기도록 하고 제 댓글은 여기까지만 남길게요^^

5
2022-06-30 10:33:21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신거 같아요. 단순하게 위에 분들의 댓글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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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30 10:38:31

단순하게 보기에는 장치들이 너무 많고, 훨씬 '정서적으로, 감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흐름적인 연출들이 있을텐데, 이 영화는 오히려 그런 무드들을 깨는 형태의 "개입"이 많다고 느꼈어요. 

제가 느끼기에 어느정도 다 의도된 부분들로 보여요.

1
Updated at 2022-06-30 10:35:51

너무 나가신거 같네요.

2022-06-30 11:27:52

제목에 스포 좀 빼주세요

2
2022-06-30 11:49:06

 어제 언택트톡 봤는데 감독님도 그 행동이 탕웨이에겐 절절한 사랑 고백인거라 했고

번역기때문에 오해했다는 뉘앙스의 말씀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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