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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문신>을 보고(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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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3 22:26:40

 

마스무라 야스조 감독이 연출한 1966년 작 <문신>은 한 여성이 원치 않은 거미 문신을 등에 새기고 나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전당포 사장의 딸인 오츠야(와카오 아야코)는 가게의 종업자인 신스케(하세가와 아키오)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입니다. 부모의 반대를 걱정하던 둘은 집을 떠나게 됩니다. 그렇게 머문 숙소에서 희망적인 미래를 꿈꾸지만 숙소의 주인이 신스케를 몰래 따돌리고 그 시간에 오츠야는 문신사인 세이키치로 인해 거미 문신이 등에 새겨지게 됩니다.

 

이후 오츠야는 기생으로서의 생활을 시작하게 되고 오츠야에게 돌아오지 못 한 신스케는 그 사이에 자신을 죽이려했던 산타라는 인물을 오히려 죽이게 되고 숨어 살다 두 달 만에 오츠야 앞에 서게 됩니다. 다행히 오츠야와 신스케는 서로에 대한 사랑이 식지 않아 며칠간 오츠야의 숙소에서 지내게 되는데 그 사이에 오츠야의 변한 모습에 신스케는 조금 당황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두 번째 살인이 벌어지게 됩니다.

 

토속적 신앙의 느낌이 가미된 이 작품은 한 여성이 거대한 거미 문신을 새긴 이후의 삶이 완전히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화 속에서도 등장하지만 한 여인이 수많은 남자들을 발 아래 두고 있는 그림의 모습이 마치 오츠야의 모습과 겹쳐 보입니다. 기생 생활 이후로 그녀는 오직 돈에만 목을 메는 캐릭터로 등장하고 신스케에 대한 마음도 서서히 바뀌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누가 옳다고 볼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신스케도 자신의 욕망에 대한 결과로서 살인을 버려왔으니 말입니다. 그 이외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은 인간 이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연출자는 이들을 용서하지 않죠.

 

화려한 카메라 워킹과 총천연색 색감이 눈에 띄는 작품입니다. 실내 촬영이 굉장히 많은 작품인데 좁은 공간 안에서도 카메라는 계속 움직이고 후반부에 벌어지는 액션 장면에서도 엄청난 스펙터클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바로 오츠야 역을 맡은 와카오 아야코라는 배우입니다. 당시 여배우들과 비슷한 듯 다른 외모를 보여주는데 엄청난 팜므파탈로서의 연기를 보여줍니다. 자신이 원하는 욕망을 스스럼없이 내비치는 것과 동시에 상대방을 꼼짝 달싹 못하게 하는 계략과 외적인 매력을 함께 보여줍니다. 다른 작품에서 그녀는 또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한 번 찾아봐야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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