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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블랙폰>을 보고(약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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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4 16:53:13

 

스콧 데릭슨 감독이 연출한 <블랙폰>은 제한된 공간에 갇힌 소년이 겪는 심리적인 공포를 묘사한 7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블룸하우스의 작품입니다.

 

집에서 아버지에게 폭력을 당하고 학교에선 왕따와 학폭을 당하는 피니(메이슨 템즈)는 멕시코 출신의 학교 짱 친구와 함께 야구를 했던 일본계 친구 그리고 사랑하는 여동생 그웬 만이 그가 사는 목적이자 위안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친구가 괴한에게 납치되고 동네는 이 납치범으로 시끄러워집니다. 평소에도 꿈을 통해 미래를 보는 그웬은 이번 사건도 꿈을 통해 미래를 보게 됩니다. 심지어 실제로 보지만 못한 범인의 차량과 그 차량 속에 있는 검정 풍선 꾸러미도 봅니다. 이를 알게 된 지역 경찰은 그웬을 심문합니다. 그웬의 엄마도 같은 증상을 보여 그 증상 때문에 세상을 떠나 아빠인 쇼는 이 부분에 굉장히 예민합니다. 그래서 그웬 또한 아빠 앞에서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꺼려합니다.

 

피니는 하교 길에 어떤 남성을 도우려 다가 납치를 당하고 지하실에 갇히고 맙니다. 범인은 가면을 쓰고 피니 앞에 나타납니다. 문도 잠그지 않고 허술해 보이지만 벽에 걸려 있는 전화로 이전에 납치되었던 친구들이 경고와 함께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알고 보니 피니는 동생 그웬과는 달리 환청을 듣게 되는데 이것이 단순한 환청이 아니라 실제로도 사용할 수 있는 탈출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된 피니는 마지막 탈출을 시도하게 됩니다.

 

78년 미국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환청과 환시를 지닌 두 남녀가 위기를 극복하는 구성을 가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야기는 비교적 복잡하지 않습니다. 초반 1/3정도는 주인공이 겪는 나름의 고난이 있고 유괴 이후엔 이전에 갖고 있는 자신의 단점을 최악의 환경에서 이겨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이 극복은 어떤 어른들의 도움도 없이 자기 자신과 여동생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어찌 보면 평범한 이 이야기의 흥미로운 점은 경찰과 함께 이 사건을 추적하는 동네 백수(?) 청년인데 이 남자와 범인의 관계가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이 부분을 깊게 파고 있진 않습니다. 좀 더 이 부분을 파고 들었으면 장르적인 재미가 좀 더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쉽더라고요.

 

감독은 전작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나쁘지 않은 연출력을 보여준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 작품에선 비교적 단순한 이야기에서 범인의 악마성이나 캐릭터성을 많이 부각시키는 데엔 실패한 것 같습니다. 그 역할을 슈퍼스타가 맡은 것이 장점이 될지 단점이 될지 모르겠지만 그 이전에 캐릭터의 디자인이 조금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딩 시퀀스가 주는 쾌감은 살짝 우려스럽기도 했지만 시원한 느낌을 주는 마지막이라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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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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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4 20:27:17

 저도 괜찮았어요.

의외로 재밌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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