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헌트, 불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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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4 19:57:52
헌트 보고 왔습니다. 기대치가 높았는지 많이 실망했습니다. 큰 그림은 그럴듯 한데, 연출적 디테일이 많이 아쉽네요. 역시 경험부족이라 그런지 세밀한 연출이 잘 안 된 것 같습니다. 배우출신 입봉작 치고는 훌륭하나, 냉정하게 만듦새가 좋은 영화는 아닌 듯 합니다. 인물의 동선이라던지 시점이라던지 한 컷의 밀도가 낮은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총격신. 진짜 소리만 요란하지 너무 허술했어요.ㅠㅠ 총을 쏘는 사람 시점만 부각되고 맞는 사람의 연기가 느무 어색했어요. 컷과 컷 사이가매끄럽게 연결이 안되다보니 흐름도 끊기고 투박한 연출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이정재의 자기복제 연기, 정우성의 어눌하고 씹히는 발음. 이건 개선사항이 안되는거지 싶습니다. 그래도 정우성은 지금까지 봐왔던 캐릭터 묘사중에서는 제일 나아보였습니다.
물론 장점도 분명한 영화였죠. 일단, 과감함. 이건 칭찬하고 싶습니다. 노련미가 떨어져서 글치 처음 연출작치고는 도심 총격신이나, 추격신등 속도감 있는 연출이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다들 호평일색인데 제가 찬물 끼얹는 것 같기도합니다만, 일단 기대치가 넘 높아서 실망 한 것도 있고해서, 그리고 제가 영화 볼 때 얼렁뚱땅 지나가는 씬을 너무 싫어해서요. 특히 액숀신은 동선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ㅠㅠ
암튼, 헌트 불호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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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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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대작들이 연달아 말아먹어서 선녀 효과도 있겠고, 배우 출신 감독인데 하는 아량도 있으니 훨씬 호평을 받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작품성에 대해서는 작성자님과 비슷한 감정이라 별로 할 말이 없지만 그래도 박진감있게 만들려고 공 들인 노력이 잘 느껴지고, 그 노력이 헛되지 않아서 즐겁게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