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2
프라임차한잔
ID/PW 찾기 회원가입

[영화리뷰]  <카터>를 보고(스포)

 
2
  1477
2022-08-18 02:53:44

 

정병길 감독이 연출한 <카터>는 모든 기억을 잃은 한 남자가 어떤 작전에 투입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넷플릭스 영화입니다.

 

모텔에서 홀로 누워있던 한 남자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CIA요원들에게 둘러싸여 누군가의 위치를 질문 받게 됩니다. 아무런 기억이 없는 이 남자(주원)는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되고 상대방은 그의 이름을 알려줍니다. '카터'라고. 그리고 큰 폭발음과 함께 폭탄이 터지고 카터는 무사히 다른 장소로 이동하지만 그곳엔 또 다른 무리가 카터를 위협합니다. 어찌저찌 위기를 탈출합니다. 그런데 카터의 뒤통수엔 어떤 칩이 심어져 있습니다. 이는 기억을 잃기 전 스스로가 폭탄을 심어달라고 했던 것이고 또 다른 이유는 누군가와 교신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교신의 상대방 여성은 카터의 동선을 지시하고 바이러스가 창궐한 이 상황에서 항체를 가진 소녀 정하나(김보민)를 그녀의 아빠 정변호(정재영)가 있는 신의주로 데리고 가는 미션을 받습니다. 무사히(?) 연구소 인근에 도착해 교신의 상대인 한정희(정소리)와 김종혁 중장(이성재)를 만나지만 이곳에서 또 다른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 작품은 <내가 살인범이다><악녀>를 연출한 정병길 감독의 네 번째 장편 영화입니다. 첫 다큐멘터리였던 <우린 액션배우다>를 제외하면 세 번째 극영화이겠네요. 아무튼 액션이라는 장르에 특화되어있는 정병길 감독은 <악녀>에 이어 이번에도 이념 문제와 더불어 바이러스라는 소재를 함께 가지고 왔습니다. 하지만 전작에 비해 이야기가 주제에 잘 녹아들어있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기 위한 무리한 선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단 원컨티뉴트 기법을 쓰고 있는데 이는 비교적 어울리는 촬영, 편집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액션의 분량이 너무 많아 마지막의 엄청난 스펙터클 액션이 펼쳐짐에도 이미 2시간 동안 액션을 본 관객으로선 피로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좀 비약하자면 이 작품에선 액션 장면이 없는 장면이 없을 정도입니다. 템포 조절에 실패해도 이렇게 실패할 수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주원의 엄청난 액션 연기도 이런 이유 때문에 퇴색되더라고요. 액션이 워낙 많다보니 캐릭터에 감정이입 할 수 있는 순간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이념 문제, 다양한 장르의 소구(스파이, 호러, 액션) 등에 대한 감독의 욕망이 조금만 절제 되어 하고 싶은 말에 좀 더 힘을 주고 강약의 템포를 좀 더 유연하게 했더라면 조금 작품이 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너무 아쉬웠습니다. 300억이나 제작비가 들어간 작품이 더욱 더 안타까웠습니다.

9
Comments
7
2022-08-18 04:33:15

제가 느낀점은 

 

액션 이외것은 포기하고 액션에 몰빵한 영화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작품이 나와서 신기했고요

그리고 특별 점수를 많이 주고싶더라구요.

중간중간 cg티가 나는 부분도 있지만 이러한 액션을 짜는것도 그렇고 

말씀하신대로 영화전체가 액션이라고 무방할정도인데 그거를 소화하고 도전했다는것에 주원 배우에게 큰 박수를 주고싶더라구요.


사실 영화보다 스토리 게임보는 느낌이 더 가까웠습니다

(스카이다이빙 씬에선 타이밍에 맞춰 세모,네모,엑스 눌러야하는줄 ㅋㅋ )

 

총평은 영화적으로는 높은점수를 줄 수없으나

액션하나만 보고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액션몰빵 영화가 나오니 

신기하면서 특별점수주고싶네요 ㅎㅎ 

영화를 보면서 뭔가 신선하고 신기한느낌을 더 받은거같아요

WR
2022-08-19 02:00:05

저도 마치 1인칭 게임을 하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만 스토리가 조금만 받쳐줬으면 엄청났을 것 같아 더욱 아쉽더라고요^^

2022-08-18 10:26:57

감독이 나중에 제대로 액션 영화한번 만들어보려고 이런저런 시도를 억지로 다 넣어본 영화아닌 영화같은 느낌이었어요. 

영화적 재미는 잘 모르겠는데.. 한편으론 무모하다 싶은 시험적인 영화같아서 나름 신선하게 봤네요.

2
Updated at 2022-08-18 12:30:19

이 영화를 이해하려면 넷플릭스의 개봉 블럭버스터 규모의 유명 감독 기용 대형 액션 시리즈

 

마이클 베이의 <6언더그라운드>

잭 스나이더 <아미 오브 더 데드>

로슨 마샬 터버 <레드 노티스> (사실 이건 감독보단 라이언 레이놀즈,드웨인 존슨,갤 가돗 배우 지명도)

루소 형제의 <그레이맨> 같은

 

너무 복잡하지 않은 구조의 생각없이 즐길 수 있는 넷플릭스표 대규모 액션 영화에 

(개별 영화이지만 사실상 넷플릭스 브랜드의 <분노의 질주> 액션 시리즈 느낌)

유망한 한국 액션 영화 감독들도 입성했다고 보는게 더 타당합니다.

<6언더그라운드>는 갖가지 액션 때려넣다 더 넣을게 없자 대규모 자석 액션까지 넣죠.

 

한두 번도 아니고 이 정도로 유명 액션 감독들 모두 짜임새보다 규모 큰 액션 늘어놓기

패턴이 반복되면 넷플릭스가 투자하면서 요구하는 사항 자체가 그렇다고 봐야죠.

생각없이 즐길수 있는 넷플릭스표 액션이란 측면에선 더 대규모 넷플릭스 액션 영화에 

크게 밀리지 않게 잘 만들었다고 봅니다.

여기에 본 시리즈나 다니엘 크레이그 007 중 잘 된 편들을 비교하면 당연히 성에 안차겠지만요.

2
2022-08-18 12:33:19

피로도 때문에 3번에 나눠서 봤는데도 끝을 보지 못했습니다. 생각난 사자성어 “과유불급”..하고싶었던거에서 50% 만 했어야했다고 봅니다.

1
2022-08-18 15:25:18

초반 욕실 씬에서.. 칼 들고 허둥지둥 대기만 하는 문신조폭들을 바라보고 너무 충격을 받아 더 이상 진행을 못시켰네요. -_- 그 부분을 참고 넘기면 그래도 액션 씨퀀스들은 볼만한가요?

WR
2022-08-19 02:01:56

액션 시퀀스 자체는 충분히 볼만하고 훌륭합니다. 다만 너무 액션만 있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1
2022-08-18 16:15:05

네번이나 시도 했지만 아직도 끝을 못보고 있습니다.
윗분 말씀처럼 닥공스타일의 게임도 이렇게 피곤하진 않는데 계속 보기가 힘들더군요.
화려한 액션이라기 보다는 빨리감기 액션으로 밖에 안보여 주원이가 불쌍합니다.

2
2022-08-18 17:26:24

액션이 가득찬 것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그 액션이 너무 조악한 점이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스토리고 인물이고 연기고 다 필요없다 액션이 이 정도면 괜찮은거 아니냐고 하시는데 도무지 기억이 남거나 인상깊은 액션씬이나 동작이 하나도 없습니다.

감독은 액션스쿨시절부터 지금까지 액션에 있어서 CG로 장면 연결하는 것 외에는 기술적으로나 액션구성에서나 발전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 듯해 보였습니다. 이 작품이 10년 전에 나왔다고 했더라도 바로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바이럴들에서는 제작비가 300억원이라고 하고 감독은 인터뷰에서 170억원이라고 했는데 제작비야 어떤 기준을 잡느냐에 따라 고무줄이라 일단 감독피셜 170억원으로 잡으면 전작인 악녀가 7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2.4배이고 100억원이나 더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물이 이 지경이라면 감독 형제가 운영하는 영화사의 제작 능력에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