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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감상기] 크게 실망스런 '최종병기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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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1-08-16 14:31:45

인터넷의 호평이 이해가 안갈 정도로 괴로운 경험이었습니다.
호평하시는 분들도 초중반의 지루함은 공감하시는 것 같고..
사실 그 유명한 호랑이 소환 장면도 그럭저럭 봐줄 만 했습니다.

일단은 블록버스터로 홍보된 영화가 물량 면에서 TV 특집극보다
못하다는 게 도저히 이해가 안갑니다.
90억 들었다는데 블록버스터로서 큰 액수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적다고 할수도 없는 규모인데 그 돈은 다 어디에 쓴거죠?

혼인식 장면에 지축을 뒤흔드는 과장된 묘사로 뭔가 일어날 것 같은
기대감을 한껏 주더니 기껏 나타난 게 수십기나 될까 싶은 기마대라니..
조선의 수비병력은 더 가관입니다. 한 열댓명 되려나요?
병자호란이 배경이라더니 이게 전쟁이 맞긴 맞습니까?

포로들 데려간 해안가 장면이나 진지 급습 신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슨 산적들 산채도 아니고 이게 과연 군대라고 부를 만한 규모인가요? -_-;;
요즘 웬만한 TV 사극도 이보다는 스케일이 큽니다.

메인이 되는 전투신이야 게릴라전을 표방하고 있으니 그렇다고 넘기지만,
배경이 되는 전쟁은 전쟁답게 성실히 묘사해야 되지 않을까요?
만약 자금이 문제라면 뭣하러 능력도 안되면서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삼았는지
반문하고 싶군요.

억울하게 역적으로 몰린 충신의 자식이라는 설정이나 무능한 국가에 희생당한
민초들의 비애?
아마 감독은 이런 것들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주장하고 싶은 느낌입니다만..
솔직히 그런 설정이나 주제의식이 제대로 표현도 안되고 극적 전개에 전혀 연관과
도움이 안되고 있어요.
그런 설정이나 배경 다 걷어내도 스토리텔링에 아무 지장이 없거든요.

차라리 흉악한 산적들에게 납치당한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산채로 쳐들어간 오빠.
이런 식으로 심플하게 갔으면 좀더 개연성도 있고 집중력있고 밀도있는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었다고 봅니다.

그밖에도 솔직히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넘치지만 가볍게 지적하고 넘어갈게요.
별로 와닿지도 않는데 쓸데없이 개폼잡는 대사도 상당히 오버였고..
조금 돈이 들 것 같은 장면은 대충 자막으로 때우는 무성의도 문제고..
구성적으로 애매한 장면을 그냥 대충 얼버무려서 넘어가는 것도 무성의하더군요.

호평 일색인 영화에 이런 평을 남기는 게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어제 밤에 보면서 느꼈던 제 따끈따끈하고 솔직한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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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1-08-16 14:32:18

스케일에 있어서는 경쟁상대를 mbc의 무려 대하드라마 주몽으로 잡은 게 확실해보여요

2011-08-16 14:34:06

아..그리고 산채로 쳐들어간 오빠..로 했으면 아포칼립토 한국어 버전이 나왔을 것 같습니다. 저작권 논란 피하려고 굳이 병자호란 끌어오지 않았을까 싶어요

2011-08-16 14:41:59

그 기마대 CG같았습니다만.. 그걸로도 양이 안 차셨던 모양이군요. 전 그럭저럭 괜찮게 봤는데. ^^;

2011-08-16 15:09:55

저도 굳이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삼을 필요가 있었을까... 싶더군요.

덕분에 좀 불필요한 감상주의가 끼어든 감이 없지 않고, 지적하신 것처럼 스케일이 너무 축소되었다 싶은 부분도 있었고, 무엇보다 역적의 자식이란 설정을 제대로 활용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1-08-16 15:14:24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생각보다 영 별로였습니다.
인물 감정에 공감도 안되고 그래서인지
액션씬과 추격씬도 지루했네요.

4
2011-08-16 15:21:19

7광구의 반사이익

1
2011-08-16 15:48:42

중간에 배경설명하는 자막이 좀 깨긴 했지만.

전체적인 완성도는 좋았다고 봅니다.

2011-08-16 15:56:16

저는 자막도 괜찮더라구요 추격씬도 굉장히 박진감넘치고 박해일씨의 연기가 좋아서 전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2011-08-16 15:58:40

딱 저와 비슷한 감상 느낌이군요.
머...기대를 너무 과하게 한 이유때문일 수도 ....있겠죠...

2011-08-16 16:10:40

저는 시간이 안돼서 아직 못봤는데 여기 평가 보고 친구하고 손님들한테 권했다가 욕 디지게 먹었습니다
극장판 추노라고 하던데

1
2011-08-16 16:13:31

졸작.

2011-08-16 16:15:41

스케일이 조금만 더 크면좋겠다라는 생각은 했지만
전체적으로 재미있었어요

1
2011-08-16 16:35:59

이것저것 다 떠나서 교묘한 표절작.....

2011-08-16 16:36:00

맞아요....제작비 아끼려고 엑스트라도 20여명밖에 안쓴게 확 티가 났어요. 90억이나 제작비 들였으면 엑스트라를 한번 대량 고용하지 너무 졸작 스케일 영화.....

2011-08-16 16:47:05

블라인드도 그렇고 최근 평이 좋은 작품 두 편이 다 별로더군요. T.T

2011-08-16 16:58:03

저는 호랑이 빼고는 그냥저냥 괜찮았어요

2011-08-16 17:17:25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이런 디테일 신경 쓰이시는 분들에게는 비추천합니다.

몇십만 끌려간다.. 그런 장면 자르고 , 거창한 황태자나 대장군 빼고 백부장이나 십인장정도만 나왔어도 이런 불평은 안나왔을터인데 말입니다. 굳이 그렇게 그런 역을 넣어야 했는지 참..
(악착같이 쫒는것도 그냥 십인장이 부하좀 아끼는 일화 넣으면 끝나는건데 말이죠)
1
2011-08-16 17:19:16

스테레오 타입에 가까웠지만 그대로 무게 하나만큼은 최강이었던 류승룡덕분에 재미있었습니다.

류승용 휘하 팔기군은 정말 일당백 같았다는...

2011-08-16 23:36:27

역시 사람마다 보는 시각이 천차만별인가봐요.
지금 막 보고왔는데, 전 너무 만족스럽던데 말이죠....

2011-08-17 10:27:18

확실히 스케일이나 디테일에 부족함이 많았죠.
그래서 좀 깨긴 하더군요.

공성전인데 기마병이 돌진하는 것이라든지,
(허탈하게 털리는 장면을 보여주기 위한 영화적 문법이라고 억지로 끼워맞춤)
명색이 왕자가 있는 부대인데 자객 3명한테 털리고 왕자가 살해당한다든지..
(이건 그나마 끼어맞추지도 못하겠음)

그래도... 재미는 있었습니다.

2011-08-21 23:38:51

저도 말 발굽 소리 듣고 엄청 긴장했는데
나타난건...에게...

지금 활보고 와서 영화게시판에서 검색해서 글 보고 있는데
저뿐만 아니고 실망하신분들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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