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시어터] 아트아빠의 홈씨어터를 소개합니다...^^
정말 오래간만에 제 홈씨어터룸을 공개하려고 합니다.
오랜 시간동안 조금씩 조금씩 변화를 더해와서 중간 중간에 올리만한 내용이 많이 부족했어요.
작년에 작은 방에서 안방으로 공간이 바뀌기도했구요.
최근에 돌비ATMOS도 설치를 마무리했고 해서 다시 한번 소개글을 올려봅니다.
DIY로 어렵게 혼자 꾸려가시는 분들에게 작은 영감이나 힌트라도 줄 수 있다면 좋겠네요.
제가 홈씨어터를 구축하면서 추구하는 큰 원칙이 있었는데요.
그건 바로 [극장을 내방으로]라는 모토입니다.
뭐 어찌보면 다들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 있겠지만 그걸 얼마나 타협하지 않고 철저하게 구현하는냐는 또 다른 문제인 것같아요.
그래서 극장과 최대한 비슷한 몰입감을 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보자는게 일차적인 목표가 되었구요.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전제되어야 하는 조건이 몇 가지를 정했습니다.
첫째가 사운드 스크린과 인월스피커였구요.
둘째는 아나몰픽 렌즈을 사용한 2.35대1 비율의 시네마스코프 화면비의 스크린이였습니다.
셋째 극장의자와 조명 및 인테리어입니다.
여유로운 공간과 총알이 뒷받침된다면 별 것아니지만 이 세가지를 일상의 생활공간이며 더구나 아파트라는 콘크리트 구조물의 공동주택에서 실현하기는 여간 만만치 않은 일임은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겠지요.
현실적으로 콘크리트 벽안에 스피커를 밀어 넣는 인원은 설치 자체가 불가능할뿐더러, 인월스피커의 경우 벽을 타고 흐르는 무지막지한 진동을 어떻게 제어할지 참으로 난감하더라구요.
그래서 인월이 아닌 온월(두께가 얇은 벽에 걸 수 있는)스피커를 찾아보기 했습니다.
한번 설치하면 다시 재설치가 어렵고 업그레이도 쉽지 않기에 유닛을 최대한 고급유닛을 사용했으면 했구요. 더불어 최대한 공진을 막아줄 만큼 단단한 인클루저를 가진 놈이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런 조건에서 근 1년이상을 스피커를 찾아해매다가 발견한 제품이 Speakercraft사의 탄트라(TANTRA)시리즈였어요.
딱 보는 순간 뒤통수에 전기가 흐르는 것같은 전율이 느껴지더라구요.
왜냐면 선택조건에 모든게 부합했거든요. 마치 저를 위해 만든 제품 같았어요.
무엇보다 놀아운 것은 바로 전에 메리디안 DSP5500라는 디지탈액티브 스피커를 사용했었는데 DSP5500과 거의 동일한 SEAS 유닛을 채용했더라구요.
메리디안 DSP5500은 제가 사용해본 스피커 중에서 단연 최고의 제품이였거든요.
더구나 인클루저는 돌로 만든 것처럼 단단해보였구요. 나중에 알고 보니 인크루저에 화산재를 재료로 이용했다더군요.
그렇게 스피커를 선정하고 프론트 TANTRA 8 LCR(8인치 듀얼), 6 CENTER, DIPOLE 리어로 5체널 셋트를 다 구입하는데 상당한 기간이 걸렸지만 결국 수개월 만에 풀셋트 구입에 성공하였구요.
최근에 다이폴 한세트를 더 구입해서 7체널 모두 탄트라 한모델로 깔맞춤을 끝냈습니다.
이게 뭐라고 무척 뿌듯하더라구요.
그 다음 넘어야 할 산은 스크린과 아나몰픽렌즈였습니다.
스피커도 그렇지만 사운드 스크린 역시 국내에서는 취급하는 업체도 없고 구하기 어렵더군요.
스크린은 예산때문에 생각보다 선택의 여지가 좁아져서 무조건 엘리트사의 AcousticPro제품군에서 결정해야 했어요.
엘리트사 제품은 워낙 다양한 좋류에 다양한 사이즈가 다 나와 있어서 어렵지 않데 선택이 가능했구요.
처음에는 2.25대1 103인치를 사용하다가 최근에 방을 옮기면서 125인치로 사이즈를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조립성도 나쁘지 않고 원단 성능도 우수한데다가 미국에서 할인을 많이 해주기때문에 가성비도 뛰어납니다.
현재는 아나몰픽 렌즈 덕분에 마음만 먹는다면 138인치도 설치가 가능해 보이는데요.
지나친 욕심인듯하여 일단 이정도에서 만족하려고 합니다.
진짜 문제는 아나몰픽랜즈였습니다. 정말 정말 비싸고 구하기 어렵더군요.
프로젝터와의 호환성등도 실제로 써보기 전에는 확인해보기 어렵구요.
그때문에 여러차례 수업료를 지불하면서 업그레이드와 엽그레이드를 반복해서 현재의 렌즈까지 오게되었네요.
이 렌즈는 지금은 단종된 하이엔드 오디오 멕켄토시사의 프로젝터의 옵션으로 제작된 렌즈인데요.
운이 좋게 신품가격의 거의 1/10수준에서 구입이 가능했답니다.
사실 성능으로 보면 호화성에 문제만 없었다면 슈나이더사 S사이즈 렌즈도 충분했었는데요.
제가 사용하는 프로젝터가 워낙 렌즈구경이 커서 대안이 없었습니다.
대신 커진 만큼 렌즈 퀄리티가 워낙 뛰어나서 대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진짜 중요한 부분인 안락한 의자와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인테리어인데요.
사실 충분한 총알이 없는 저 같은 상황인 분들에게는 이런 부분은 정말 사치로 느껴지기도 하고 투자하기 꺼려지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에 걸쳐서 느낀점은 이 부분이 어느 장비에 투자하는 것이상으로 중요하고 효과도 좋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최대한 투자대비 가성비를 높이려고 노력했던 부분입니다.
일단 의자는 일반적인 리클라이너 보다는 극장의자를 꼭 들이고 싶었어요.
운이 참 좋아서 대구에 있는 CGV에서 의자를 교체하면서 무료로 나누어주는 의자를 구했답니다.
사실 대구에서 저희집까지 워낙 먼 거리라서 용달비가 엄청나게 나왔지만 주변의 몇몇 지인분들이 동참해주셔서 큰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었어요.
기대 이상으로 상태도 깨끗하고 좋은데가 제가 받은 의자는 바닦에 바퀴가 달린 특별한 제품이라서 편의성도 좋았습니다.
접이식이기때문에 공간도 리클라이너보다 훨찐 적게 차지해서 좋았고 영화를 볼때 덜 졸리고 집중이 참 잘된답니다. 참 가장 중요한게 빠졌네요. 컵홀더가 그렇게 편리한 것인지 미쳐 몰랐어요.
그리고 암막과 반사광을 막기 위해서 커튼을 적극사용했습니다.
커튼도 아마존에서 구입했는데요. 정말 싸고 질 좋은 암막커튼이 많더라구요.
다만 한번은 예상과 너무 다른 커튼이 와서 잠시 사용하다가 결국 버렸네요...ㅠ.ㅠ
마지막으로 천장 반사광이 걸림돌이였는데요. 근처에 사시는 지인분이 페인트를 적극추천해 주셔서 큰 마음먹고 DIY페인트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던에드워드 페인트 중 진한 블루계열의 색으로 칠했는데요. 건조 후에 생각 이상으로 표면이 매끈하고 고급스럽게 잘 나오더라구요.
천정이 마른 후 곧 바로 레일등과 ATMOS스피커 간단히 혼자서 설치했네요. atmos스피커는 국민 스피커인 폴크오디오사의 OWM3로 준비했구요. 생각보다 빠르게 설치가 마무리되었습니다.
페인트와 기타 재료비 10만원, 레일등 7만원으로 단 이틀만에 모든걸 해결했네요.
이정도면 코스트 퍼포먼스 괜찮은거 맞죠?
다음 단계로 LED LIGHT STRIP을 사용해서 분위기를 조금 더 내볼까 합니다.
그밖에 사운드와 영상에 대한이야기도 시작하면 끝이 없을 것같아서요.
간단히 언급만 하고 넘어갈께요.
사실 장비선택은 워낙 폭이 넓고 정답도 없다고 생각해요. 상황에 따라 입소문 좋았던 기기도 형편없는 성능을 내기도 하니까요.
다만 자기만의 색깔이나 개성을 추구하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음장으로 대변되는 인위적이고 화장끼 짙은 사운드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냥 녹음된 소리를 그냥 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그게 젤 어렵겠죠. 그리고 극장사운드를 그데로 옮기고 싶다는 욕심인데요. 역시 무리겠지요.
그런 조건으로 장비를 찾다보니 홈씨어터용이라기 보다 프로장비쪽에 가까운 제품들을 쓰게되더라구요.
일단 프로세서는 인테그라사 제품을 한번 써보고 바로 이거다 싶어서 쭉~ 이쪽 회사 장비로 기변하면서 사용 중입니다.
무리해서 신형을 사는 편이 아니라서 지금은 한세대 전 제품인 DHC-80.6을 중고로 구입해서 사용중인데요. 디자인이나 만듬새를 봐도 그렇고 일제라기보다 미제 같은 놈이입니다.
사운드에 대해서는 정말 대만족입니다. dts-X가 지원안되는거 빼면 불만제로입니다.
파워 엠프는 프론트는 셔본사(현재 이모티바 XPA 동급) 200와트짜리를 달아 놓았구요.
나머지 체널은 ATI사에서 제작한 클레스트론 12체널을 사용중입니다.
클레스트론 파워엠프는 진짜 가성비가 안드로메다급이지요. ATI사 제품의 중고가격에 절반 이하 값으로 구매가 가능하니까요. ATI하면 워낙에 파워엠프 제작사의 메카같은 회사이다 보니까요. 네임드로 가격이 유지되는데 클레스트론은 사업분야가 다르다 보니 완전히 똑같은 파워엠프인데도 가격이 심하게 저렴하답니다. 물론 사용상 다른 점이 있으니까 요건 필히 체크해두셔야 합니다.
이런 구성에서 스피커마저 스피커크레프트사 제품이다 보니 다분히 빠다 냄새 물씬 풍기는 아메리칸 사운드에 가까운 사운드입니다. 운이 좋은건지 운이 나쁜건지 워낙 방안에 불규칙하게 잡동사니가 많다보니 분산과 흡음이 나름 일어나서 특별한 룸튜닝은 필요가 없더라구요.
사실 오딧세이프로 칼리브레이션 킷도 가지고 있지만 그 때문에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거나 특별한 의미는 없구요. 좀 더 정밀하게 측정이 가능하다는 잇점이 있는 정도입니다.
제방에 예상했던 것보다 음향적으로 나쁘지 않은 공간인 것같아요.
영상쪽은 3판식 프로젝터에 빠져 있다가 발견한 보석 같은 존재인 프로젝션디자인사(현재는 바코에 인수되었습니다)의 싱글칲 DLP 제품(F30,F32 라인업)을 사용 중인데요.
이 역시 가성비갑인지라 꾸준히 반복되는 업그레이드 유혹으로 부터 벗어나게 해주더군요.
워낙 디테일한 셋팅을 할 수가 있어서 기기를 만지는 재미도 상당합니다.
뻥을 좀 보태면 소니 VW760ES를 보고 와서도 프로젝터에 대해서 별 불만이 없었다고 하면 제 마음이 전달될까요...^^
여기까지 오는데도 엄청난 시간이 걸렸네요. 약 5년정도 걸렸습니다.
스피커보다도 작았던 우리둘째 아이가 어느새 3학년이 되었으니까요.
아직도 모자라고 수정하고 싶은 부분이 너무 많지만 세상 모든게 올려다 보면 끝이 없잖아요.
지금까지도 슬로우 슬로우로 왔으니 앞으로도 천천히 천천히 변화를 추구해가면서 이 취미를 즐기려구합니다.
이상은 아트아빠의 홈씨어터에 대한 간략한 소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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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스럽네요 저도 극장 의자 구할려고 했는데 새제품은 가격이 상당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