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시어터] 실용주의에 기초한 AV룸 리뉴얼
여기에는 글 정말 오랜 만에 남기는군요.
뒹굴다가 무료함을 달랠 겸 몇자 남겨 봅니다.
두어달 전 백수가 되어...마냥 빈둥거리느니 AV룸 리뉴얼나 한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 동안 임대로 살던 집이라 최대한 상하지 않는 차원에서 약간 어중간한 7.1.2 로 만족해 왔다면...
이제 오롯이 내 집이 되어 마음대로 주물러도 된다는 가장 이유가 컸네요.
우선 폰으로 막 찍은 사진 몇장 나갑니다.
(전면 공사 전)
(전면 공사 후)
25평 아파트의 4*4m 정도 되는 안방입니다.
화장실 문은 14t 이중 차음보드로, 나머지 벽체는 9t 짜리 일반 흡음보드로 마감했습니다.
대개 문틈과 욕실 내 배관을 통하여 전달되는 소리를 무시할 수 없는데...시공 후 안쪽에서 들어 보니
체감 상 기존 보다 35~40% 정도 줄었습니다. 기대 만큼은 아니지만 안하는 것보다는 낫군요.
시공은 문고리나 스위치 자리를 내는게 좀 번거롭긴 하지만 대체로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애트모스 채널 고정 : 클립쉬 RP-140SA)
아크릴판을 제작해서 스피커랑 먼저 체결하고, 토우앙카로 고정했습니다.
(후면 공사 전)
(후면 공사 후)
프런트 대척점에 분산판 부착까지 하고 나니 슬슬 귀차니즘이 몰려와서, 출입문 안쪽에는 그냥 저렴한
스펀지 몇장 사서 대충 바르고 공사는 마무리 했습니다.
돌비 레퍼런스의 애트모스 채널 각도를 맞추려니 적당히 현실과 타협해도 거의 벽에 붙어 버립니다.
리어백이 1m만 뒤로 물러나 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뭐...할 수 없죠.
시운전 겸해서 확인해 보니 좌측 천정 채널 약간 후방 쪽 공간에서 플러터 에코가 생기네요.
지금은 그냥 바닥에 쿠션 하나 던져 놨습니다만, 천상 분산판 추가로 하나 사서 달아줘야 할 듯 합니다.
소리 성향은...짐작 하시겠지만 애트모스 채널만 약간 라이브 하고 나머지는 차분합니다.
뭐...이제 부터 조금씩 마음에 드는 소리로 다듬어 나가야죠.
순수 작업 기간은 독거노인의 어두운 눈으로 쉬엄쉬엄 일주일 정도 걸린 것 같고, 장비랑 튜닝자재
수배한 기간까지 합치면 얼추 4주 정도 소요된 것 같습니다.
작업내용을 요악하자면,
1. 기존 9채널에서 11채널 지원 리시버로 교체
2. DIY 가능한 수준에서 가성비 중심의 방음, 흡음, 분산
3. 기존 새틀형 애트모스 스피커 교체 및 2채널 추가
정도가 되겠군요.
보유 장비는 특별할게 없습니다.
스피커는 센터랑 우퍼 제외하고 클립쉬 제품이고, 리시버는 데논6700, 플젝은 옵토마 FHD 입니다.
주변 지인이 혼자 난리를 피우는 제 모습을 보고는 그만큼 했는데 이제 지겹지도 않냐고 묻던데...
이쪽 동네에 어디 끝이란게 있나요?
형편에 따라 저마다의 속도가 다를 뿐...무한루프라고 봐야죠...^^
케이블도 미리 신형으로 깔아 놨겠다...다음 업그레이드는 플젝입니다.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즐거운 AV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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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멋지고..실력이 대단하시네요
잘 봤습니다
이제 프로젝터만 업글(?) 하심 될듯요 ㅎㅎ